송민령의 "뇌과학/인공지능과 우리"

인간의 과학과 기술인 뇌과학과 인공지능은 다시 ‘나, 너, 우리는 누구인가’를 묻는다. 뇌과학 박사과정 송민령 님이 생명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의 모습을 전하면서 나, 너,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의 이야기를 독자와 나눈다.

개성을 통해 다양성을 살려내는 딥러닝의 시대로

[8] 기계화된 마음 ③: 정신질환으로 살펴본 정상, 비정상,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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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분포에 근거한 서열화는

시험점수, 지능지수 등 몇가지 특징에 따라 한 사람의 인간 전체를 평가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의 개개인은 온갖 특징이 서로 상쇄, 보강하는 네트워크이고,

이런 네트워크를 몇 개의 특징만으로 재다 보면 기묘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예컨대, 태생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 운동선수에게

여성 종목에 참가할 수 없다는 웃지 못할 통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는 표준 모형(정상)을 염두에 두고 미리 설정된 특징들을 사용했던 과거의 인공지능이

온갖 특징들의 조합인 개별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과 비슷하다.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하는 오늘날의 인공지능은 과거의 인공지능과는 다르게 동작한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정상’이 변해온 것처럼, 오늘날의 인공지능에서 표준 모형(정상)은

인공 신경망이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변하는 가변적이고 느슨한 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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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normal1.jpg » 약. 출처/ commons. Wikimedia.org



2011년부터 2031년까지 20년 동안 160조 달러(2010년 전세계 GDP의 25%)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질병은 다음 중 무엇일까?

① 암

②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③ 심혈관계 질환

④ 정신질환


은 ④번, 정신질환이다.[1]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구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증, 알콜 등 약물 중독은 널리 발생하며 심각한 부담을 초래한다.[2]


정신건강은 스스로 생각하는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결부되어 있으므로, 사회 정의와 인권의 문제와도 깊이 연관된다. 예컨대, 가정 폭력에 오래 시달린 주부는 트라우마 환자가 아닐까? 이 주부가 남편을 살해했다면 형량을 어떻게 내려야 할까?[3] 마약 사용이 중독이라는 정신질환이라면, 마약 사범은 감옥이 아닌 병원에 보내야 하지 않을까?  중독 때문에 마약 사범에게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마약 사범의 거부 의사를 무시하고 의학적 조치를 강제해도 되지 않을까?[4]


이처럼 정신질환은 경제적, 사회적, 윤리적 문제가 결부된 민감한 주제이다. 그런데 이처럼 민감한 정신질환의 가짓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5] <정신질환 진단과 통계 편람>(DSM: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은 증상 목록을 통해 정신질환을 진단하도록 만들어진 표준 매뉴얼이다. 1952년 최초로 출간된 DSM은 몇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DSM 5판까지 나왔다. 그런데 DSM에 수록된 질병의 가짓수가 늘어나고, 진단 기준도 완화되면서 환자보다 정상인을 찾기가 더 어렵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미국의 경우, 21세 청년 인구의 80% 이상이 정신장애 기준에 부합한다고 한다.



모호하고 가변적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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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상’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정상’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정상’이 이토록 모호한 탓에 ‘비정상’ 또한 사회문화적인 맥락을 반영하며 변해왔다. 예컨대 미국에서 흑인 노예를 부리던 무렵에는 노예들의 도망을 설명하기 위해 흑인도망병 (Drapetomania)이라는 정신질환이 제안되었다. 재미있게도 요즘에는 극심한 인종차별이 정신질환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6]


신질환은 유행을 따르기도 한다. 신경과학이 급성장한 시기인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등장한 신경쇠약증은 증상의 정의가 모호하고 치료법도 가지각색인 질병이었다.[5] 그러나 이 병명이 당대 환자들의 세계관에 적합한 방식으로 괴로움을 설명하고 위안을 주었기에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경쇠약증은 나중에 정신의학이 성장하자 삽시간에 사라졌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투렛 증후군도 유행에 따라 변해왔다.[7] 투렛 증후군은 1885년 처음 발표된 이후 수많은 병례가 쏟아져 나오다가 20세기 중반이 되자 마치 증발하듯이 사라진다. 20세기 중반에 100만 명에 한 명 꼴이라고 알려졌던 투렛 증후군은 신기하게도 1970년대가 되면 갑자기 많아져 무려 투렛 증후군 협회까지 생긴다. 흔한 증상이 관심과 문제의식의 대상이 되면서 질병이 되었다가, 아니었다가 하기도 하는 것이다.


생태적으로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나온 정상적인 반응이 병으로 간주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도록 진화해 왔으며 신경조절물질의 분비와 에너지 대사는 하루 생활 리듬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도시의 밤은 낮처럼 밝고, 현대인들은 밤에도 활발히 움직인다. 호모 사피엔스의 생태에 맞지 않는 이런 환경이 우울을 비롯한 정서적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8] 비슷한 맥락에서, 푸른 자연에 가까이 거주할수록 우울과 불안이 적고, 스트레스를 잘 극복한다고 한다.[9]


한참 뛰어놀 나이의 아동들을 억지로 앉혀두고 공부시키면 그 나이대 아이들의 정상적인 행동도 주의력 결핍으로 보일 수 있다. 지나친 경쟁과 압박은 성인에게도 안절부절하는 증세와 주의력 결핍을 부추긴다.[5]교육과 취업 기회의 결핍과 생활고는 젊은이들이 심각한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10] 이래서 병이란 ‘세상을 앓는’ 것이라고도 한다.[11] 그런데도 비생태적인 환경에서의 정상적인 반응을 병으로 간주하고 취약한 몇몇 개인만 문제삼으면, 환경을 개선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앵글로색슨 남성 기준으로 편향된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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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구가 앵글로색슨 남성 문화에서 앵글로색슨 남성을 기준으로 이뤄져 온 것도 문제다. 남성과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크게 다르다는 생각(내지는 편견)이 오랫동안 지배적이었다.


렇다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미국에서 생명•의료 연구를 가장 큰 비율과 규모로 지원하는 기관)의 지원을 받는 전임상 단계의 동물 실험과 세포 실험에서, 수컷뿐만 아니라 암컷도 포함시키라는 정책이 시행된 것은 언제일까? 70년대? 80년대? 90년대? 놀랍게도 2년 전인 2014년이다.[12]


내가 쥐실험을 할 때만 해도, 수컷 쥐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며, 암컷은 좀처럼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여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에서 남녀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연구하던 연구실의 동료는, 수컷 쥐가 외상 후에 움츠러드는 것과 달리, 암컷 쥐는 외상 후에 더욱 활발히 돌아다니는 바람에 당황하고 말았다. PTSD의 심각성을 측정하는 척도가 수컷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에, 암컷의 PTSD 척도는 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13]


앵글로색슨과 다른 문화에서 생기는 차이도 있다. 미국 사람들은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선호하는 반면 내향성은 부정적으로 본다. 오죽했으면 내향성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책이 나왔을 정도다 (아래 동영상). 나도 미국에 있을 때는 말을 안하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곤 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너무 떠들다 보면 눈치가 보인다. 문화적 차이다.


[ 동영상 https://youtu.be/c0KYU2j0TM4 ]


그렇다면 외향성을 선호하는 문화에서 만든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평가하면 어떻게 될까? 아니나 다를까 기가 막힌 결과가 나왔다. 국내 아동 38명 중 1명은 자폐증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14] 미국과 유럽의 2.6배나 높은 수치다. 한국인 중에 유난히 자폐 성향이 많을 수도 있지만, 기준 자체가 편향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15][16]


이처럼 ‘정상’이란, 사회적인 편견, 시대적인 유행, 비생태적인 환경에 따라 변하는 모호한 기준일 뿐만 아니라, 앵글로색슨 남성이라는 편향된 잣대에 따라 설정된 가상의 기준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실재하지 않는 ‘정상’ 대신 신경 다양성 (neurodiversity)를 고려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다양한 개인의 표상 (1): ‘표준모형과 그 변이’의 인식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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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은 사전 선별된 증상의 목록에 따라 정신질환을 진단한다. 이런 방식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과거 인공지능의 사물 인식과 유사한 방법이다 [ 지난 연재 글 “인공지능과 우리 뇌에서, 구별하기와 표상하기” 참고]. 과거에는 사물 인식에 유용할 법한 특징(feature)들을 사람이 미리 설정하고, 인공지능 컴퓨터는 이 특징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사물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지만 학습하는 식으로 동작했다.


공지능의 이런 방식은 사물의 종류별로 표준 모형이 있음을 가정하고 있다. 예컨대 전형적인 개는 이러이러하다는 표준 모형이 전제되어야만, 개의 인식에 유리할 법한 특징을 사람이 선정할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증상들을 나열한 DSM도 암묵적으로 ‘정상’이 존재함을 가정하고 있다.


표준 모형(정상)과 그 변이로 대상을 인식하는 방법은 정규분포에서 드러난다. 호르몬 수치, 몸무게, 검사지의 점수 같은 특징들은 큰 집단에서 대개 종 모양의 정규분포를 가진다 (아래 그림). 개인의 점수가 집단의 평균에 가까울수록 정상이고 평균에서 멀수록 비정상이라고 본다. 이래서야 정규분포의 갯수만큼 (선택한 특징의 갯수만큼, 존재하는 검사의 갯수만큼) 비정상이 생겨난다. DSM은 갈수록 두꺼워지고, 정상인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00normal2.jpg » 정규분포. 정규분포가 종모양의 곡선이므로 벨커브 (bell curve)라고도 부른다. 출처/ wikipedia.org


그런데 정규분포로는 점수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것 외에 개인을 나타낼 방법이 없다. 정상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선망과 질시를 받지만, 정상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은 열등하게 취급되며, 정상인 대다수는 개성없고 흔한, 여럿 중의 하나가 된다. 이래서야 정상인 다수조차 만족스럽기 어렵다. 그러니 ‘평범’한 다수는 약을 먹거나 유전자를 조작해서라도 자신을 개선(enhance) 하려고 하고, ‘부족한’ 사람은 도움의 명목으로 뜯어고치려 한다.


래서 정규분포로 사람을 인식하면 우생학적 사고에 빠지기 쉽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자신의 책 <인간에 대한 오해>에서 생물학적 특징이나 검사지의 결과에 따라 사람들에게 우열을 매기는 우생학적 관점을 비판한 바 있다.[17] 특히 지능[IQ]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지능에 따라 정책적 처우도 달라야 함을 주장한 책 <벨 커브>를 강하게 비판했는데, 벨 커브란 정규분포를 뜻한다. 우생학적 주장을 담은 책의 제목이 하필이면 <벨 커브>인 게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정규분포에 근거한 서열화는 시험 점수, 지능지수(IQ) 등 몇가지 특징에 따라 한 사람의 인간 전체를 평가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의 개개인은 온갖 특징들이 서로 상쇄, 보강하는 네트워크이고, 이런 네트워크를 몇 개의 특징만 가지고 재다 보면 기묘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예컨대, 태생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 운동선수에게 여성 종목에 참가할 수 없다는 웃지 못할 통보가 내려지기도 했다.[18][19] 이는 표준 모형(정상)을 염두에 두고 미리 설정된 특징들을 사용했던 과거의 인공지능이 온갖 특징들의 조합인 개별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과 비슷하다.



다양한 개인의 표상 (2): 심층학습의 인식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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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학습(Deep Learning)을 하는 오늘날의 인공지능은 과거의 인공지능 및 DSM과는 다르게 동작한다 [ 지난 연재 글 “인공지능과 우리 뇌에서, 구별하기와 표상하기” 참고].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정상’이 변해온 것처럼, 오늘날의 인공지능에서 표준 모형(정상)은 인공 신경망이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변하는 가변적이고 느슨한 표상이다.


한 개개인을 표준 모형(평균)으로부터의 변이라기보다는 고유명사처럼 전체를 그대로 표상한다. 개인을 다양한 특징들의 독특한 네트워크로 표상하는 오늘날의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정확하게 사물을 식별할 수 있다.


개인을 특징들의 모임이 아닌 네트워크로 인식하면, 개개인이 독특한 고유명사이며 대단히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화가 호모 사피엔스에게 선물한 설계도는 한 개가 아니라 무수하고, 우연적 사건들이 뒤엉킨 발생 과정과 삶의 역사를 통해 사람들의 다양성은 더욱 풍부해진다. 그러니 한사람 한사람을 그대로 존중하면 다양성은 저절로 살아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지난 연재 글 “사랑은 화학 작용일 뿐일까?” 참고].


00neuralnetwork_art.jpg » 신경망(neural network)의 개념을 소재로 삼아 창작한 디자인 작품. 출처/ openclipart.org



나쁜 건 정말로 나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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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양함 속에는 심각한 우울이나, 조절되기 힘든 분노, 정신분열증이나 공황장애처럼 명백히 나빠 보이는 것들도 있다. 정상이 아무리 모호하더라도, ‘나쁜’ 다양성은 고쳐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나쁨’ 과 ‘좋음’이 맥락과 쓰임에 따라 달라진다는 데 있다.


리버 색스는 즉흥 재즈 드러머인 레이를 통해 투렛 증후군의 양면성을 보여주었다.[7] 투렛 증후군은 높은 도파민 활동과 관련되고, 높은 도파민은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생각(전두엽)과 활발한 동작(줄무늬체)에 관련되어 있다 [ 지난 연재 글 “사랑은 화학 작용일 뿐일까?” 참고].


높은 도파민의 이런 특징들은 레이의 투렛 증상과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즉흥 연주와 재치, 용기도 가능케 했던 모양이다. 도파민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이 레이의 투렛 증상을 고치는 한편 레이의 즉흥성이나 기지도 억눌러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레이는 주중에 일할 때만 약을 먹고, 주말에 즉흥 연주를 할 때는 약을 먹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사이코패스(psychopath)처럼 좀더 심각한 질환이라면 어떨까? 아래의 표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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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징은 아래의 표처럼 다르게 말할 수도 있다. 예컨대, 두려움이 없음은 용감하다는 뜻이고, 감정적으로 둔감하다는 것은 이성적이고 냉철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쓰고 보면성공적인 지도자나 전쟁 영웅의 특징과도 비슷해 보인다. 실제로 사이코패스의 일부 특징이 성공한 미국 정치가들의 특징과 비슷하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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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때로는 아픔도 필요하다. 완벽주의나 지나친 비관처럼 잘못된 사고 패턴은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21][22] 하지만 우울하지 않다면, 오래된 습관인 완벽주의를 고치려는 강한 동기가 생길 수나 있을까? 그 덕분에 조금이나마 완벽주의를 고친다면, 성과의 측면에서나 감정의 측면에서 삶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통증이 상처 부위를 보호하는 행동을 유발하듯이, 고통스러운 감정은 변화를 촉발한다. 좋게든 나쁘게든 고통이 사람을 바꾸는 힘은 엄청나고, 적절한 이해와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고통은 자신의 잘못(또는 사회의 잘못)을 깨달을 기회, 개선할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배운 것이 언제나 현명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우리 모두는 답답함, 슬픔, 분노, 우울 같은 감정을 지나고, 그 감정을 촉발시킨 사건으로부터 뭔가를 배우며 살아왔다. 그만큼 나의 행동도 바뀌어 왔고, 속도 깊어지고, 타인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지곤 한다.


걸림돌이냐 디딤돌이냐는 스스로 넘어서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 의학이 수단의 범위를 넓혀줄 수는 있지만 삶의 문제를 직면하고 살아가는 것은 여전히 자기 자신이다. 앞에서 예로 든 레이도, 투렛을 이용하고 또 견제하며, 투렛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후에야 약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7]



‘비정상’을 치료하려는 대상화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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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은 고통스럽다. 나도 두통이 나면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진통제부터 털어넣는다. 나부터도 이렇게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괴로워 보이면 도와주는 게 어쨌거나 착한 행동 아닐까?


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선의는 좋지만, 상대를 도움받아야 할 대상으로 문제시하지, 있는 그대로 존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동성애자들을 ‘정상화’ 하기 위한 전환 ‘치료’는 동성애를 존중하기보다는 비정상으로 보고 뜯어고치려 한다.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전환치료는 자살로 이어지곤 한다. 2014년 겨울, 전환치료를 강제받던 한 십대가 블로그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사건은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와 전환치료 금지를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주었다.[23]


무엇보다 진단검사 자체가 문제를 탐지하는 데 특화돼 있다.[5][24] 이래서야 환자들의 약점만 보고, 그 약점을 극복할 강점은 보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어딘가는 튀어나오고 어딘가는 모자라서, 튀어나온 부분으로 모자람을 덮어가며 그럭저럭 살아간다. 앞서 살펴본 투렛 신드롬이나 사이코패스처럼 때로는 모자람이 튀어나옴의 이면이기도 하다.


사람에게서 건강은 빼고 약점만 보다 보면, 사람을 피동체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기술자의 조작에 따라 피동적으로 고쳐지는 기계와 달리, 사람의 마음과 인체는 병과 치료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24][25] 환자의 생각이 플라시보 효과를 가지는 것, 진통제나 안정제를 오래 먹다 보면 내성과 금단증상이 생기는 것도 이런 대응 때문이다.


올리버 색스의 <깨어남>은 500여 쪽에 달하는 제법 두꺼운 책인데 책 전체가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엘-도파(L-DOPA)를 투여해 도파민 농도를 높였을 때 일어난 현상을 다루고 있다. 뇌와 환자의 대응 때문에 책에 등장한 환자들의 증상은 점점 더 복잡한 양상을 띄며 변해갔다.



다른 가운데 어우러지려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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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을 ‘미쳤다’거나 ‘정신병자’라고 부르곤 하는데, 실제로 정신질환은 배척과 통제를 합리화하는 측면이 있다. 현대 철학자인 미셸 푸코는 <광기의 역사>, <임상의학의 탄생>, <말과 사물> 등의 저술을 통해, 광기에 대한 지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며, 통제와 관리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음을 주장하였다.[26] 우리나라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가족 구성원을 정신병자로 몰아서 강제 입원시키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27]


정상을 골라내고 따로 관리하는 것은 근대 중앙집권 국가처럼 국민이 효율적인 국가 발전을 위한 통제와 관리의 대상일 때 적합한 방식이다. 하지만 정상이라는 표준이 있는 한, 다양성은 존중받기 어렵다. 정상은 비정상이라는 명목으로 다양성의 일부를 배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에 표준이 있으면, 나의 기준이 표준이 되도록 싸우는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약자와 소수자는 억압받기 십상이다.[28]


사람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다양성이중시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너와 나는 다르고, 나는 이 다름을 존중한다’에서 끝나면, ‘너는 그래라, 나는 이럴테니’라는 단절로 이어지고 만다. 또,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근대 국가의 방식으로 돌아가기 쉽다. 다양성이 상생으로 이어지려면 다른 가운데 어우러지려는 노력, 차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태까지는 어우러지려는 노력보다 차이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예컨대 남녀의 인지 능력에 선천적인 차이가 있는지 살피는 연구들은 말도 못하는 갓난 아기들을 데리고 실험을 하는 등 안쓰러운 노력을 기울이곤 했다.[29] 인지 능력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 교사의 태도, 문화적인 편견과 제도의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선천적 차이를 찾으려는 집요한 노력에 비해, 인지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요인들을 활용해서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덜 이뤄졌다. 이처럼 차이에만 집중하는 방식은, 낯선 이들과 친해지려면 관심사와 경험에서 공통점을 찾고 호응할 것을 권하는 일반적인 통념이나, 자기계발서들과 완전히 반대된다.


른 가운데 어우러지려는 노력, 차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은 높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페셜리스트인턴이라는 회사에서는 자폐증 환자들이 꼼꼼하고 집중력이 좋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폐 성향을 가진 개발자들을 훈련시켜서 정보기술(IT) 기업의 인턴으로 보냈다.[30] 이 인턴들은 업무 성취도가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 인턴들과 일하다 보니 다른 직원들의 의사 소통이 명료해지는 효과까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등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31][32]


물론 적합한 쓸모와 맥락을 제공하기 힘든 차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차이를 포용하려는 사회적인 노력을 하느냐 마느냐가 내가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사는지, 쓸모와 편리에 따라 사람을 버리는 사회에 사는지를 결정할 것이다.


[출처와 각주]



[1] ET Bloom et al. (2011). The Global Economic Burden of Non-communicable Diseases. Geneva: World Economic Forum.

[2] HA Whiteford et al. (2013). Global burden of disease attributable to mental and substance use disorders: fi ndings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0. Lancet 381:1575-1586.

[3] [법정논쟁] 폭력 남편과의 20년 악연… ‘살인’은 정당방위인가. 월간중앙 01610호.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13281

[4] Buchman DZ et al. (2011). The Paradox of Addiction Neuroscience. Neuroethics 4:65-77.

[5] 앨런 프랜시스.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언스북스 (2014).

   정신 장애 진단이 늘어남에 따라, 약물의 복용도 증가했다. 우울증약과 각성제, ADHD약물을 비롯한 정신자극제의 매출은 지난 15년 사이 160배나 증가했다.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이 정신의학적 문제로 적어도 한가지의 약을 복용 하고 있으며,  미국 인구의 7%가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되어 있다.복합처방과 과다 복용은 건강에 해롭다. 미국에서는 불법 마약보다 합법 처방약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오거나 죽는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6] Is racism an illness? Time, 2012.5.4. http://ideas.time.com/2012/05/04/is-racism-an-illness/

[7]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마고 (2010).

[8] Eisenstein M (2013). Stepping out of time. Nature 497:S10-S12.

[9] https://depts.washington.edu/hhwb/Thm_Mental.html

[10] https://www.centreformentalhealth.org.uk/individual-placement-and-support

[11] 강신익.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페이퍼로드 (2013).

[12] Clayton JA (2015). NIH to balance sex in cell and animal studies. Nature 509:282-283.

[13] http://amygdala.psychdept.arizona.edu/posters/SFN2011FinalKVE.pdf

[14] 자폐증 성향 한국초등생 미-유럽의 2.6배. 동아사이언스, 2011.5.12.

   http://www.dongascience.com/news.php?idx=-5303234

[15] MA Cascio (2015). Cross-cultural autism studies, neurodiversity, and conceptualizations of autism. Cult Med Psychiatry 39:207-212.

[16] Mottron L (2011). The power of autism. Nature 479:33-35.

[17] 리처드 요크 & 브렛 클라크. 과학과 휴머니즘: 스티븐 제이 굴드의 학문과 생애. 현암사 (2016).

[18] Dutee Chand, female sprinter with high testosterone level, wins right to compete. NY Times, 2015.7.27.

[19] 질병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변이 아닌 증상을 기준으로 진단하는 것도 자주 거론되는 DSM의 문제 중 하나다. 뇌처럼 복잡한 네트워크에서는 여러 부분들이 서로 상쇄, 보강한다. 특정 부분의 작용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면, 이전까지만 해도 고려대상조차 아니던 부분의 작용이 활발해지며 네트워크를 안정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하나의 증상 이면에는 다양한 기전이 있을 수 있고, 하나의 증상이 어떤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나는지도 다양할 수 있다. 그러니 DSM처럼 증상의 조합에 따라 병을 나누면 병의 가짓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Marder, Eve. 2011. Variability, compensation, and modulation in neurons and circuits. PNAS 108:15542?8.

   정신질환의 바이오마커(biomarker)를 찾으려는 노력은 최근에야 이뤄지기 시작했다.

   Clementz BA et al. (2016) Identification of Distinct Psychosis Biotypes Using Brain-Based Biomarkers. The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73: 373?84.

[20] Smith SF et al. (2013). Are psychopaths and heroes twigs off the same branch? Evidence from college, community, and presidential samples.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47:634?646.

[21] 탈 벤 샤하르. 완벽의 추구. 위즈덤하우스 (2010).

[22] 랜덜프 네스 & 조지 윌리엄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사이언스북스 (1999).

[23] Obama comes out against ‘conversion therapy’ to support ‘Leelah’s Law’. Washington Post, 2015.4.10. https://goo.gl/iujR0w
동성애는 1987년까지 정신질환의 한 형태로 DSM에 수록되어 있었다.

[24] 올리버 색스. 깨어남. 알마 (2012).

   이런 적응 때문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ADHD 환자도 아닌데 ADHD 약을 장기 복용하거나, 생활 스트레스를 손쉽게 처리하기 위해 우울증약을 장기 복용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의 약물은 60-70년대에 어머니들의 작은 도우미(mother’s little helper)라고까지 불리며 미국에서 널리 팔렸다. 이들 약물의 중독성은 2002년이 지나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25] Brain‘s Doidge (2016). The Brain’s Way of Healing: Remarkable Discoveries and Recoveries from the Frontiers of Neuroplasticity. Penguin Books.

   최근에는 인체의 본래 기능을 활용하는 치료법도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하루 생활 리듬(circadian rhythm)과 정서가 깊이 관련되어 있고, 하루 생활리듬은 빛의 양에 따라 조절됨에 착안하여 낮밤의 조명을 조절하여 정서 질환을 치료하기도 한다. 감정과 신체의 상호작용함에 착안하여 우울증약을 처방하는 대신 규칙적인 운동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26] 하상복. 푸코 & 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 김영사 (2009).

[27] “강제입원 가능합니다”. imbc 시사매거진, 2580 2014.10.27.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1/3548249_17924.html

   강제입원의 인권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끝에 2016년 5월 관련 법이 개정되었다. http://slownews.kr/58654

[28]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한빛비즈 (2015).

[29] Miller DI & Halpern DF (2014) The new science of cognitive sex differences.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18: 37-45.

[30] 자폐증을 능력으로 바꾸다. http://www.bloter.net/archives/255587

[31] 스페셜리스트인턴 http://specialisternefoundation.com/

[32] Pisano GP & Austin RD (2016). SAP SE: Autism at Work. Harvard Business School Case 616-042, January 2016.

[33] 다른 가운데 어우러지는 방법이 궁금해서 사례를 뒤져보았다. 조선은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남달랐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장애인 단체인 명통시 (시각 장애인 단체)가 있었으며 남자들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왕실 여성들을 위해 맹인 악사들을 부러 고용하기도 하였다. 널리 알려진 관료들 중에서도 장애인이 적지 않다. 세종 대의 정승 허조는 척추 장애인(곱추)이었고, 광해군 대의 재상 이원익은 왜소증 장애였으며, 중종 반정의 공신인 권균은 간질환자였으며, 숙종대의 정승 윤지완은 외다리의 지체 장애인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이라고 굳이 분류하고 유난하게 대했다기 보다는, 좋게 쓰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서로 맞춰가면서 살았다는 느낌이다.

   나의 이럼은 너의 그럼을 통해서 의미있어진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 덕분에 잘나지는 것이지, 주변에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만 있으면 못난 사람이 되고 만다. 인공 신경망에도 개 사진만 보여주면 개가 개인 줄을 모르게 된다. 고양이도 보고, 나비도 보아야, 고양이와 구별되고 나비와도 구별되는 개라는 표상이 생겨난다. 그러니 너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 나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기도 하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 다양성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참고: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정창권. 글항아리 (2011)


송민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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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
빗소리를 좋아하고, 푸름이 터져나오는 여름을 좋아합니다. 도파민과 학습 및 감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뇌과학이 나를 이해하고, 너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이 되기를, 우리가 이런 존재일 때,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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