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70대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오셨고요. 참석자는 55명 정도 되나요? (숫자까지 정확한 보고는 아마도 BRIC에서 작성할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자발적인 모임이라, 이런 보고조차 자발적입니다.) 참석자 나이 분포 파악하는 클리커 항목에 60대까지만 적혀 있어서 조금 난처했었군요. 70대는 정출연 원장 지내셨던 분. 국가 과학자도 한 분 오셨고. 1차에 비해서 여성이 많이 늘었다는 특징이 있었군요. 덕분에 여성 연구자를 위한 정책안도 처음으로 제안되었습니다.


1차 타운미팅까지의 경과 보고는, 준비모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의 절반이 안 되는 나이인 막내가 했는데, 나름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 준비모임이 작동이 된다는 점은 정말 신기합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나이도 천차만별인 사람들인데, 이런 복잡한 일을 준비해낼 수 있다는 것은 연구과제라 사료됨. ^^ 자화자찬이 아니라, 정말로 너무 신기합니다.


준비한 간식은 많이 남았는데, 이유는 쉬는 시간을 한 차례밖에 가지지 못해서입니다. 다섯 시간 미팅에서 한 차례밖에 쉬지 못했다니, 참여자를 혹사시키는 미팅으로 악명을 떨치게 될까 걱정이... 참여하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신기한 마력을 가진 것이 타운미팅이로군요. 궁금하시면, 아직 3차 타운미팅이 남았으니 직접 경험해보세요.


이번에도 역시 다섯 시간을 넘긴 (실제로는 5시간 30분) 마지막까지 거의 전원이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군요. 뒷풀이에도 거의 30명이 끝까지 남고. 다음 클리커 질문을 준비했었는데, 시간 때문에 결국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뒷풀이의 2차(호프집)에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1)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다. 냉장고 문을 닫는다.
(2)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에 대한 5년짜리 연구 프로젝트의 기획서 작성을 시작한다.
(3) 외국에 그런 사례가 있는지 조사를 시작하다.
(4) 석사 1학년 또는 막내 연구원에게 하라고 시키고 퇴근한다.


원래 타운미팅에는 나온 안들에 대해 참여자 전체의 선호도를 체크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조차 시간 부족으로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BRIC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타운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분들도 의미 있는 참여가 가능한 형태로 설문조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이처럼 부족했던 이유는 "최대한 구체적인 정책안을 내기 위한 토론 시간"에 가장 큰 무게를 실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덜 중요하거나 대체가 가능한 것들은 희생된 것이죠. 2차 타운미팅에서 나온 정책안의 정리된 문서가 아마도 두어 주 내에 올라올 것입니다. (이 문서 작업에 함께 자원봉사해주실 분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끝으로, 2차 타운미팅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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