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의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영국 대학의 첨단 실험실에서 기생충학을 공부하던 정준호님이 어느 날 의료봉사단을 따라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로 날아갔습니다. 실험실을 벗어나 세상 속으로 뛰어든 그가 아프리카에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전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과 의학의 모습을 아프리카의 시선으로 낯설게 다시 바라봅니다.

  • [연재] 이토록 중요한 '똥', 과학은 왜 이리 무심했을까?[연재] 이토록 중요한 '똥', 과학은 왜 이리 무심했을까? [5]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12.02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12)                 똥의 혁명       기생충 검사 때문에 주변 학교에서 받아온 1500여 개의 똥 중에서 이제 겨우 1000여 개 검사를 마쳤다. 오늘도 어김없이 길고 긴 똥과의 씨름을 끝마치고 수세식 변기라는 인류 문명의 정수를 누리고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똥은...

  • [연재] 에이즈 왜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나? ..기생충의 역할[연재] 에이즈 왜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나? ..기생충의 역할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11.22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11)       HIV와 기생충     3월 말, 이곳에 처음 왔을 때에 우리 클리닉에 등록된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의 감염자 수는 607명이었다. 그리고 이제 11월, 오늘 클리닉에 등록된 HIV 감염자 분의 등록번호는 701번이 되었다(아래 사진). 스와질랜드의 작은 산골 마을, 작은...

  • [연재] 언제나 같지 않은 '번개 맞을 확률, 병 걸릴 확률'[연재] 언제나 같지 않은 '번개 맞을 확률, 병 걸릴 확률'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11.16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10)       번개 맞을 확률       몇 년 전 광우병과 관련한 논란이 한참 불타오를 때, 사람들이 광우병의 위험성과 그 통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번개 맞을 확률’을 자주 언급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번개는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은 아니다. 여름철 태풍이 올 때나 잠...

  • [연재] 사람을 이해하지 않는 과학은 또다른 억압[연재] 사람을 이해하지 않는 과학은 또다른 억압 [1]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9.24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9)            9. 백신       오늘도 볼거리로 볼이 탱탱 부은 아이 한 명이 클리닉을 방문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볼거리나 홍역 같은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들이 여전히 흔한 질병이지만, 한국에서는 비교적 찾아보기 힘든 질병이 되었다. 어릴적 맞는 엠엠아르(MMR) 백신 때문이다. 홍...

  • [연재] 게이츠재단, 열대질환 연구판도 바꾸다...기여와 한계[연재] 게이츠재단, 열대질환 연구판도 바꾸다...기여와 한계 [1]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9.10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8)         8. 게이츠 재단           이제 스와질랜드는 봄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만큼은 아니지만 선선하던 바람이 어느새 더운 바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여름을 상징하는 질병, 말라리아가 저지대에서는 서서히 모습을 나타...

  • [연재] 말라리아 질병조차 거대자본에 속박당한 사연[연재] 말라리아 질병조차 거대자본에 속박당한 사연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9.02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7)            말라리아와 유기농     지난 8월 22일 일요일에는 ‘넷츠고(Net‘s go)’ 발대식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고 한다. 유엔이 지원하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장 공급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이미 반기문 총장도 말라리아에 대해 얘기할 때 그런 말을 한 적이...

  • [연재] 빈국의 기생충에 남은 제국 식민지배의 잔재[연재] 빈국의 기생충에 남은 제국 식민지배의 잔재 [1]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8.24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6)            식민지와 기생충         총, 균, 쇠의 제국주의, 가장 강력했던 것은 균   한때 제국주의의 압제에 신음하던 나라에서 태어나,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영국에서 십 년을 공부하고, 이제 도착한 나라가 불과 몇십 년 전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라니, 인연이 참 묘...

  • [연재] 원주민 빠진 원조개발의 한계, 열대의학의 딜레마[연재] 원주민 빠진 원조개발의 한계, 열대의학의 딜레마 [1]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7.30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5)         산골마을 수자원 공사          이번 주는 밀려드는 설사 환자들로 정신 없이 바빴다. 갑자기 설사 환자가 많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물어보니 대부분 산 너머 모예티 마을에 사는 분들이었다. 모예티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던 수원이 ...

  • [연재] 쫓고 쫒기는 인류와 기생충, 그 과거와 미래...[연재] 쫓고 쫒기는 인류와 기생충, 그 과거와 미래... [2]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7.22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4)      구충의 미래       매주 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몇 분은 꼭 기생충약을 타가곤 한다. 대변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게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더 심한 경우에는 입에서 회충이 나왔다며 티슈에 곱게 싸서 들고 오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

  • [연재] 부자국가와 빈곤국의 의료인력 ’부익부 빈익빈’[연재] 부자국가와 빈곤국의 의료인력 ’부익부 빈익빈’ [6]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정준호2010.07.09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3) 아차 했으면 위험했을, 머릿속 기생충 환자     얼마 전 20대 후반의 남자가 우리 클리닉을 방문했다. 3일 전부터 갑자기 시력을 다 잃어버린 것이다. 구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두통과 함께 나타난 증상이라 심각한 중추신경계의 문제를 의심해 자세한 병력을 물어봤다. 놀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