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셧다운 여파…NASA, NIH 등 줄줄이 활동 부분정지·축소

NASA 웹폐쇄..여러 연구프로그램 멈춰

정부 소유 전화·이메일 사용도 중단돼

퍼브메드는 "최소의 인력으로 운영 중"


00NASAshutdown.jpg » 상당 부분의 업무가 정지 상태에 들어간다고 알리는 미국항공우주국의 안내문. 출처/ NASA


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가 과학계에도 큰 파장을 길게 드리우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에서 이른바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존폐 논란으로 2014회계년도(10월1일부터 내년 9월30일까지) 예산안 처리 시한이 넘어감에 따라 1일 시점부터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들어간 상태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정부 소속 과학기관과 과학자들한테도 큰 여파를 끼치고 있다.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와 미국 국영방송 <엔피아르(NPR)>의 뉴스 보도를 보면, 대표적 연구지원 기관인 국립보건원(NIH)과 미국과학재단(NSF)은 연구비 지원사업의 진행을 정지한 상태이며, 다수의 정부 소속 과학자들은 출근하지 않은 못하고 집에 머물고 있으며, 정부 소유 전화나 이메일도 사용 중단됐다.


정부 소속 기관의 웹서비스도 중단됐다. 미항공우주국(NASA), 미국과학재단, 등 여러 연방 기관의 누리집은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돼 이 웹사이트는 현재 이용할 수 없다,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알림을 띄운 채 닫혀 있다. 미국립보건원은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는 알림을 내보냈으며, 의생물학 분야의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퍼브메드(PubMed)는 정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소 인력으로 운영 중”이라는 알림을 누리집에 띄웠다.


언론매체들이 전하는 상황을 보면, 연방정부 소속 기관마다 사정은 약간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만8600여 명 인력을 둔 국립보건원(NIH)에서는 73%의 인력이 일시해고 또는 강제휴가 상태에 들어갔으며, 이 기관은 임상병동에 새로운 환자를 받는 업무와 새로운 연구프로그램의 시행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과학재단의 인력 2000여 명 중 98.5%도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웹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미항공우주국(NASA)은 존슨우주센터의 임무수행 업무는 유지해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이나 화성탐사 로못 '큐리오시티'의 관리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나, 그밖에 많은 업무가 정지됐으며 많은 인력이 일시해고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원자로의 안전을 관리하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다음주까지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예산을 갖추고 있으나, 이후에는 핵심 업무에 집중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질병통제센터(CDC)는 셧다운 기간에 1만3000 명 인력 중 4000명만이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 평소 해온 활동의 대부분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엔피아르>는 보도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국립 기상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1만2000명 인력 중 절반 가까운 5400 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청(FDA)은 평소에 의약품 심사비용의 3분의 2가량을 대는 의약산업계의 이용자 분담 비용 덕분에, 인력의 45%가 휴가에 들어갔지만 의약품 심사 과정은 평소보다는 느리겠지만 유지는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2014회계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되지 않음에 따라 1일부터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적으로 정지되는 셧다운에 들어가, 연방 기관은 임시 예산안 처리 전까지 200만 명의 연방 공무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80만∼120만 명 인력을 일시해고 또는 강제휴가 조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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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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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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