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의 성장, 미국과학과 어깨 나란히 -지표 비교

2013년 과학·공학 논문 편수, 미국 수준과 엇비슷

인도 성장도 두드러져…국제 ‘공동연구’ 경향 뚜렷

한국도 연구개발비 5위, 논문 수 9위로 ‘외형성장


미국과학재단 ‘과학/공학 지표 2016’ 보고서



국이 과학/공학 연구에서 외형적인 성장 지표로 볼 때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로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00indicator2016_3.jpg 미국과학재단(NSF)의 국가과학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과학/공학 지표 2016(Science & Engineering Indicators 2016)> 보고서 자료를 보면, 2013년 논문 출판 건수 비교에서 중국은 “40만 1435편”을 기록해 미국의 “41만 2542편”과 거의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른 수치는 같은 해에 세계 1만 7000종(엘서비어의 데이터베이스 Scopus 기준)의 학술저널에 실린 논문 219만 9704편 가운데 각각 미국 18.8%, 중국 18.2%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2003-2013년 기간의 연평균 논문 건수 증가율에서 중국이 18.9%를 차지하고 미국이 3.2%를 차지한 점에 비추어볼 때에, 2016년 현재에는 총 논문 건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지구촌 과학/공학 분야에서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2013년 논문 건수로는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 “10만 3377건”, 독일 “10만 1074건”, 영국 “9만 7332건”, 인도 “9만 3349건”, 프랑스 “7만 2555건”, 이탈리아 “6만 6310건”이 3-8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9위인 “5만 8844건”을 기록했다. 캐나다(5만 7797건), 스페인(5만 3342건), 브라질(4만 8622건), 오스트레일리아(4만 7806건)가 뒤를 이었다.

00indicator2016_4.jpg » 과학/공학 논문 출판 건수의 국제 비교. 상위 10개국. 출처/ Science & Engineering Indicators 2016, NSF

또한 ‘연구개발비의 국내 총지출액’(GERD) 기준으로 비교하더라도, 중국은 2013년에 “3365억 9540만 달러”를 기록해 미국의 “4569억 7710만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총지출액의 비율은 미국 2.73%, 중국 2.08%였다.


한국은 연구개발비 총지출액에서 세계 5위로 조사됐다. 세계 3-5위는 일본 “1602억 4680만 달러”, 독일 “1009억 9140만 달러”, 한국 “689억 3700만 달러”였다. 이어 영국 “552억 1820만 달러”, 러시아연방 “409억 9450만 달러”, 인도 “361억 9550만 달러”, 대만 “305억 1120만 달러”, 아르헨티나 “274억 3000만 달러”, 캐나다 “245억 654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은 한국이 4.15%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논문 출판 건수와 연구개발비의 수치만으로 보면, 전반적으로는 과학기술 연구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한국, 중국, 인도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참조: 2010년 유네스코 과학 보고서 관련 자료). 이번에 발표된 <과학/공학 지표 2016>에 실린 지구촌의 권역별로 보면(아래 그림), 세계 과학/공학이 현재 지구촌의 어느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속한 ‘동아시아, 남동아시아 권역’은 세계 과학/공학 연구개발비의 3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북아메리카 권역이 29.4%, 유럽 권역이 21.9%를 차지했다.

00indicator2016.jpg » 세계 권역별 과학/공학 연구개발 투자. 단위(달러, %).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6, http://www.nsf.gov/statistics/2016/nsb20161/#/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연구개발비 총액 기준으로는 세계 5위,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으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논문 건수에서는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외형적인 성장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런 지표에 걸맞게 양보다 질을 높이는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한국의 과학기술은 연구인력의 수요/공급 균형,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 현장 연구원의 처우 개선, 연구기관 조직 문화 개선 등을 포함해 풀어야 할 여러 과제들을 여전히 안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국제 공동연구의 경향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는 보도했다. 2000년과 2013년을 비교할 때 여러 나라 국적의 연구자들이 공동 저술한 논문의 비율은 13.2%에서 19.2%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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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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