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미경씨, 원경씨,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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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2011. 05. 28

꽉 선생의 일기 (69)

K69

현미경은 아주 작은 것을 볼 때 쓰고, 망원경은 아주 (멀고) 큰 것을 볼 때 쓴다. 그런데 현미경과 망원경은 렌즈, 배율, 해상도의 개념이 비슷하다. 아주 작은 것과 아주 큰 것은 서로 통하는가 보다. 아주 작은 것을 보는 생명과학인은 천문과학인과 달리 소심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생명과학인은 소심하지 않다. 미경 씨(여자)도 소심하지 않다. 원경 씨(남자)가 더 소심할지 모른다.

정민석 아주대학교 교수, 의과대학 해부학

안철수씨처럼 의과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의사를 포기하고 과학인이 된 해부학 선생. 과학인은 의사보다 돈을 덜 벌지만,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영상해부학의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쓰는 것도 즐기고, 과학인의 속사정을 만화로 그리는 것도 즐긴다.

이메일 : dissect@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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