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의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영국 대학의 첨단 실험실에서 기생충학을 공부하던 정준호님이 어느 날 의료봉사단을 따라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로 날아갔습니다. 실험실을 벗어나 세상 속으로 뛰어든 그가 아프리카에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전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과 의학의 모습을 아프리카의 시선으로 낯설게 다시 바라봅니다.

[연재] 에이즈 왜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나? ..기생충의 역할

 아프리카에서, 살며 배우며 (11)

 

 

 

HIV와 기생충

 

 

3월 말, 이곳에 처음 왔을 때에 우리 클리닉에 등록된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의 감염자 수는 607명이었다. 그리고 이제 11월, 오늘 클리닉에 등록된 HIV 감염자 분의 등록번호는 701번이 되었다(아래 사진). 스와질랜드의 작은 산골 마을, 작은 클리닉에 1년도 되지 않는 새 100여명의 새로운 HIV 감염자가 등록된 것이다. 현재 우리 클리닉이 맡고 있는 지역의 주민 수나 감염 증가세를 보면 정말 스와질랜드 전 국민이 HIV에 감염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유엔에서 상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HIV/AIDS의 증가세를 역전시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세계적으로 증가일로에 있던 HIV 확산이 드디어 주춤하기 시작했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세계에서 HIV 감염률이 가장 높은 스와질랜드의 산골 마을에서 이 이야기는 그저 머나먼 바깥 세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후천성 인간 면역 결핍 증후군, 즉 에이즈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인 HIV에 의해 일어난다. 이 바이러스는 특정 백혈구를 공격해 인간의 면역계를 파괴하고, 결국 사소한 감염, 또는 면역계가 정상 활동한다면 절대 걸리지 않을 질병에 걸리게 만든다. 지속적인 설사와 고열, 통증 등에 시달리던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항바이러스제의 도움 없이는 그리 길지 못하다.

 

HIV는 말라리아와 더불어 세계 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하고도 강력한 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 현재 전 세계에서 약 3300만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감염자들 중 2200만명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집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물음이 떠오른다. 왜 아프리카일까?   HIV1 » 701번째 HIV 환자 차트. 갓난 아이와 함께 왔는데, 아이 역시 HIV에 감염된 상태로 태어났다.

 

 

 

 에이즈, 왜 아프리카인가?

 갖가지 엉뚱한 가설들, 음모론들

 

말라리아나 다른 감염성 질환의 경우에는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다. 아메바성 이질이나 다양한 기생충 질환 같은 경우에는 낮은 소득 수준과 낮은 경제 수준에서 위생시설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이유가 있다. 안전한 상하수도 시설이 확충되고 수세식 화장실을 비롯한 위생시설이 향상되면 이런 질병의 유행은 자연스레 감소한다.

 

말라리아는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말라리아 기생충이 인간에 감염되려면 모기 안에서 적어도 2주 이상 자라나야 한다. 모기가 말라리아 기생충이 자라날 만큼 충분히 오래 살아남고, 기생충이 자라날 수 있을 만한 따뜻한 온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곳이 바로 열대 지역,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다. 유럽이나 미국을 비롯한 온대 지역에 선진국이 밀집해 있는 것은, 경제 발전이나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지식의 우위보다도 이러한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HIV는 마땅한 이유가 없다. HIV가 감염되는 경로는 빈도 순으로 나열했을 때, 성관계, 수혈, 마약 사용 중 주사바늘 공유 같은 이유들이다. 어떤 이유이건 경제·소득 수준이나 위생시설, 혹은 기후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실 HIV는 미국이나 유럽인들이 흑인들을 말살하기 위해 뿌린 모종의 생화학 무기가  아니냐는 악소문까지 아프리카 곳곳에서 돌고 있다.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HIV가 집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가장 첫번째로 지목된 원인은 아프리카의 사회 구조나 교육 수준 같은 인류학적 접근론에서 나왔다. 많은 아프리카 사회는 일부다처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든 부인과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가진다고 가정하면, 구성원 중 한 명만 감염되더라도 순식간에 가족 전체로 퍼져나갈 위험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지역의 일부다처제 문화권에서는 아프리카 같은 HIV의 폭발적인 유행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뿐만 아니라 일부다처제 문화권이 아닌 태국 같은 나라에서 HIV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례도 있다. 즉 사회적 구조 자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볼 수 있다.

 

또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성관계 파트너를 가진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일부다처제 같은 문화적 차이에서 태어난 편견으로, 이런 문화권의 사람들의 정조 관념이 더 낮다는 고정관념에 기반을 두고 있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지역 사람들과 사하라 이남 지역 사람들의 성관계 파트너 수를 조사해본 결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유럽 지역 사람들의 성관계 파트너 수가 더 많았다.

 

교육 수준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식민지 시대 이래로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 ‘흑인들은 무식하다’는 뿌리 깊은 편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HIV의 전파 경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며, 결과적으로 콘돔 사용률이 낮아 전파가 쉽게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적어도 스와질랜드에서 내가 본 바로는 HIV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없었으며, 콘돔 사용률도 꽤 높았다. 반대로 HIV 청정 지역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어떨까. 사람들은 HIV가 성관계에 의해 전염된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뿐, 동성애를 하다보면 자연히 걸린다거나, 단순 접촉 혹은 모기에 물려서도 감염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이루어진 조사에서는 한국에서 HIV의 감염 경로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25%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즉 극단적으로 ‘무식함’이 원인이라면 한국에서 HIV가 더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하라 이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HIV의 폭발적인 유행과 위기를 단지 사회·문화적인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비교적 최근에야 깨닫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특정 생물학적 요인, 즉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유전적 소인이나 HIV 바이러스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유래했다는 역사적 소인, 혹은 다른 감염성 질환과의 시너지가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다양한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HIV에 더 취약한 사람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특정 유전적 소인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신체적 특징이 HIV 감염 확률을 조정한다는 예는 이미 나와 있다. 바로 포경수술이다. 물론 HIV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포경수술을 한 남성의 경우 HIV 감염 위험이 60% 이상 낮아진다는 임상 조사 결과도 발표되어 있다. 포경수술이 비교적 흔한 다른 선진국과 특정 문화권의 경우 HIV 전파가 둔화되었다는 주장이다.

 

HIV-1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HIV의 유래에 대해서는 굉장히 논란이 많았다. 첫 HIV 환자가 미국에서 확인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부터, CIA가 만들어낸 미지의 바이러스라는 허황된 주장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근래 분자생물학적 조사와 과거 채취된 다양한 혈청 샘플을 조사한 결과, 카메룬이나 콩고 등 서아프리카 근방 열대 우림 지역에서 침팬지를 사냥하던 사냥꾼들이 유인원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이것이 인간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전파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가장 오래된 HIV의 증거는 1959년, 콩고 민주 공화국 킨샤샤의 한 남성에게서 채취한 혈액에 남아 있던 HIV 바이러스다. 즉 20세기 초부터 여러 차례 침팬지에게서 인간으로 바이러스가 넘어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970년대 후반 HIV와 에이즈의 존재가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밝혀지고, 우리도 모르는 새에 유행병으로 번져나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아프리카에서 HIV는 꾸준히 퍼져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십수년, 혹은 수십 년 일찍 유행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왜 아프리카에서 HIV의 유행이 더 극심한지 그 원인의 일부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단순히 바이러스가 시간이 넉넉해서 더 많이 퍼졌다는 이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일단 HIV 유행이 파악되고 난 다음에도 다른 지역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유행을 억제한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들불처럼 퍼져나갔을까?

 

00HIV1 » 림프구에 달라붙어 있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HIV-1(작은 녹색 알갱이 모양)의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현미경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일부러 색깔을 입혀 만든 영상이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아프리카 에이즈 확산과정에 

"말라리아와 기생충이 있었다"

 

여기서 바로 기생충이 등장한다. 아프리카에는 HIV 뿐만 아니라 회충, 구충, 편충 같은 다양한 토양 매개 장내 선충과 말라리아 같은 원충 감염증, 체체파리를 통해 전파되는 수면병, 혈관 내에 기생하며 피오줌을 유발하는 주혈흡충 등 다양한 기생충들이 활개치고 있다.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질병은 단독으로 연구되는 경우가 많았다. HIV면 HIV, 기생충이면 기생충, 이렇게 따로 보고 연구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른 변수를 제거하고 모델을 단순화해 연구하는 것은 실험의 기본 중 하나지만, 생물학, 특히 질병의 경우에서는 현실에 적용시키는 데 큰 괴리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현실세계에서 사람이 한 가지 질병에만 노출되고 감염되는 경우보다는 복합적인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실험실과 현실의 간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본격적으로 그 간극을 메꾸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기생충이 HIV의 폭발적인 증가에 한몫 했다는 증거들이 점차 발견되고 있다. 그 두 주인공들이 바로 말라리아와 주혈흡충이다.

 

HIV 유행이 극심한 중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은 오랫동안 말라리아의 앞마당이었다. 특히 중부 아프리카는 말라리아 유행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데, 이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말라리아에 저항할 수 있는 방어책을 지니고 태어난다. 바로 '겸상 적혈구 빈혈증'이다.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인데, 헤모글로빈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면서 적혈구의 모양이 '낫' 모양으로 찌그러진다는 데서 '겸상(鎌狀)' 적혈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적혈구의 모양도 일그러지고 헤모글로빈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유전적 소인을 타고난 사람들은 심한 빈혈에 시달리지만, 동시에 말라리아가 적혈구에 제대로 침입하지 못해 선천적으로 말라리아에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즉 말라리아로 어릴 때 죽는 것보다는 심한 빈혈을 앓으며 오랫동안 사는 것이 낫다는 선택이었던 셈이다.

 

물론 이런 겸상 적혈구 빈혈증은 말라리아에 대항해서는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빈혈증이 심해진 사람들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헌혈을 받아 부족한 적혈구를 충원해야 했다. 그리고 HIV 유행이 터졌다. 이런 겸상 적혈구 빈혈증 환자는 중서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는데, HIV 유행 초기만 하더라도 수혈을 통한 감염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열악한 아프리카 지역 보건소에서는 HIV의 존재 유무를 판단할 만한 실험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더 많았다. 즉 말라리아에 대항하기 위한 유전적 소인이 빈혈로 이어지고, 빈혈 때문에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은 사람들이 HIV에 감염될 위험이 극도로 높아졌으며, 결과적으로 HIV 유행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이다.

 

이 뿐만 아니라, HIV가 갓 숲을 빠져 나왔을 19세기 초, HIV의 발생지인 카메룬이나 콩고 주변에서는 유럽 열강에 의해 말라리아 실험이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실험에는 원주민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말라리아에 감염된 침팬지나 고릴라의 혈액을 직접 사람에게 주입하여 다른 유인원 말라리아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보는 실험도 있었다. 물론 인간 감염자에게서 다른 인간 자원자로 혈액을 주입해 교차 감염시키는 실험들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침팬지와 사람들이 감염되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또 침팬지의 혈액을 인간 혈관 내로 직접 주입 하면서 유인원 면역 결핍 바이러스가 인간에 적응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을지 모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말라리아가 간접적으로 HIV의 유행에 한몫 했다면, 주혈흡충은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성관계 중 HIV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순간은 정액이나 혈액에 직접 접촉했을 때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다시피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혈흡충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바로 피 섞인 오줌이다. 이렇게 주혈흡충이 출혈을 유도하고, 요도에 남아 있는 혈액이 성관계 중 섞여 나오게 되면 그만큼 성관계 중 HIV 감염 위험이 급상승하게 된다. 아직 주혈흡충이 HIV의 유행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은 정설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지만, 탄자니아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사 결과는 주혈흡충과 HIV 사이에는 깊은 연관이 있다는 설득력 있는 결과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질병의 확산 이해하는 데엔

 기생충과 병원체의 생태관계 이해도 필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의 HIV 폭발적인 유행과 그 근본 원인을 찾는 물음들은 굉장히 흥미진진하지만, 이는 단지 지적 호기심에서만 다가갈 문제는 아니다. 이미 앞서 던진 질문들과 답변들에서 살펴보았다시피, HIV, 더불어 감염성 질환이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이유를 한 가지로 좁히기는 어렵다. HIV의 경우에는 사회문화적 요인, 경제적 요인, 역사적 요인, 지리적 요인, 다른 감염성 질환과의 관계 등 실로 다양한 요인들이 뒤범벅되어 있다.

 

즉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는 지난날 우리가 감염성 질환에 대항해온 역사를 돌이켜보게 된다. 대체로 지금까지 감염성 질환을 관리한다고 하면, HIV면 HIV, 말라리아면 말라리아, 주혈흡충이면 주혈흡충, 이렇게 각각의 질병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해왔다. 하지만 HIV의 예에서 보이듯, 질병의 유행은 복잡하게 얼키고섥힌 기생충과 병원체의 생태적 관계의 산물이며, 단선적인 접근법으로는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며, 궁극적으로 박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주혈흡충과 HIV의 유행이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가정해보자. HIV의 유행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는 환자가 평생 동안 먹어야 하며 투약을 관리할 전문적인 의료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한다. 그런 반면 주혈흡충을 치료하는 프라지콴탈은 아프리카에서 불과 32센트면 구입 할 수 있는 데다, 어느 정도 조심해야 하기는 하지만 비전문 인력에 의해서도 광범위하게 투약할 수 있다.

 

단순히 비용 효율성 문제를 떠나, 다양한 생물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접근방식은 우리가 질병에 대항하는 데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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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기생충 애호가,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저자
영국 런던대학 위생열대의학대학원에서 기생충학 석사학위를 받았다(2008).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자원봉사자로 1년간 기생충 관리 사업과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며(2010-2011), 다시 1년 간 굿네이버스 탄자니아에서 주혈흡충 관리사업 책임자로 있었다(2013-2014). 지은 책으로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2011)가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말라리아의 씨앗>(2014), <바이러스 사냥꾼>(2015)이 있다. 2016년 현재는 소속 없이 독립 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이메일 : byontae@gmail.com       트위터 : @byon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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