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보도자료
- 실제 둥근달은 하루 뒤인 25일에,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6월에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올해 정월 대보름에 보이는 달은 완전한 둥근 달이 아니며, 실제 둥근달은 25일(월) 오후 5시 57분에 떠올라 26일 새벽 5시 26분에 가장 둥근 모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해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은 양력 6월에 보이는 음력 5월 보름달이다.
오는 24일(일)은 음력 1월 15일로 정월 대보름날이지만, 월령 14.2일로 완전한 원형이 아닌 약간 일그러진 달이 뜬다. 둥근달은 지구를 기준으로 달이 태양의 정 반대편에 있을 때 보이게 된다.
음력으로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이지만 실제 달이 보름달에서 다시 보름달로 되돌아오는 데 걸리는 기간은 29.53일이다. 따라서 실제로 달이 태양의 정 반대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음력 보름날과 하루나 이틀 정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음력 1일은 달이 태양방향에 위치하는 순간(달의 합삭시간)이 포함된 날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합삭시간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있을 경우 보름날 달의 모양이 일그러질 수 있다. 2012년 정월 대보름날에도 실제 둥근달은 이틀 뒤에 떴고, 오는 4월에도 음력 보름날보다 이틀 뒤인 26일에 둥근달이 뜬다.
또한 올 해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날은 6월 23일(음력 5월 15일)이고, 반대로 가장 작게 보이는 날은 12월 17일(음력 11월 15일)이다. 이 때 달의 크기는 거의 13% 차이가 난다.
달의 실제 크기는 언제나 일정하지만 우리 눈에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6월 23일 오후 8시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 7205km로 평균거리인 38만 4400km에 비해 약 3만km 가깝고, 12월 17일 오후 6시에는 40만 3187km로 평균거리보다 약 2만km 멀다. 따라서 6월의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고 12월의 보름달이 가장 작게 보인다.
[주요 지역의 달의 위치에 따른 시간표]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달의 윗부분이 지평선(수평선)상에 보이거나 사라지는 순간을 기준으로 뜨고 지는 시각을 산출한 자료이다. 따라서 해발고도와 지형, 공기의 밀도, 온도 등에 따라 실제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타 지역의 월출·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의 천문우주지식정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http://astro.kas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