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의 좀비와 감염병 인식: 의학과 서사 (2)

  시 각   | 의학과 서사 ② |


의학과 서사 ①


21_1.jpg » 영화 <부산행> 포스터. 영화는 좀비 감염 발발이라는 재난 앞에서 세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아내어, 기존의 좀비 서사와 한국적 감성을 혼합한 새로운 작품이라는 호평, 그리고 좀비와 한국 신파의 결합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출처: 다음 영화.




소녀가 다급하게 열차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불행히, 누구도 소녀의 접근을 알아채지 못했다. 신을 찾는 걸까, 용서와 구원을 구하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면서 소녀는 상처 입은 다리를 스타킹으로 묶었다.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인 기차의 풍경은 평화로웠다. 객실을 살피고 다니던 승무원은 환승 통로에 쓰러져 있던 소녀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의식을 잃은 소녀에 관해 보고하느라 여념이 없는 승무원 뒤에서, 아무 반응 없던 소녀가 갑작스레 눈을 떴다.


얼굴의 피부 정맥이 확장되어 파란 선을 어지럽게, 그리고 동공은 혼탁하여 검은 눈동자 대신 파란 빛이 엷게 비쳐 보이는 것은 심해어의 얼굴과 비슷했다. 이윽고 소녀는 승무원을 공격하고, 열차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목적지로 출발해 버렸다. 좀비 영화로 한국 최고의 흥행을 거둔 작품이자, 역대 관객 수 9위를 자랑하는 영화 <부산행>은 좁은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긴박하게 그리면서 2016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좀비’의 기원, 두 가지 가설과 또다른 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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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천만 관객 영화’ 중 하나이기에 못 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개봉한 지 이미 일 년이 넘었으니 간략하게 줄거리를 살펴보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석우(공유 분)는 자신의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투자관리자이다. 딸의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그는 엄마를 보고 싶다는 딸의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는 케이티엑스(KTX) 열차를 타게 된다. 부산을 향해 출발한 열차 안에는 몰래 탑승한 소녀가 있었는데, 그는 이미 상처를 입어 감염된 상태다. 이 소녀를 매개로 하여 열차 탑승객들은 좀비로 변하게 되며, 친구와 연인을 지키려는 영국(최우식 분), 임신한 아내를 지키려는 상화(마동석 분)는 석우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는 열차 속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저 좀비의 기원을 살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아이티 전설에서 좀비는 저주로 인해 되살아난 시체였다.[1] 부두교의 주술사 보커(bokor)가 인간의 영혼을 뽑아내어 만든 존재인 이들은 보커의 명령에 따르는 노예로 변한다고 전해진다. 이런 좀비화의 기원에는 두 가지 설, 화학적 가설과 사회적 가설이 존재한다. 아이티를 방문 조사한 미국 하버드대학의 민속 식물학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흔히 복어의 독 성분으로 알려진 이것은 근육을 마비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최근 미용 목적 등으로 사용하는 보톡스가 이 작용을 활용한 것이다)이 담긴 가루를 이용해 피해자의 뇌에 손상을 주고, 환각 작용을 하는 가루를 사용하여 주술사가 피해자를 노예로 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2] 이 화학적 가설은 약물의 실제 효과를 무시하고 신비적 서사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3] 테트도도톡신을 그정도로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 기전을 밝혀낸 현대에도 이런 식의 활용은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사회적 가설은 아이티 사회가 외부인을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 가설은 구성원을 사별한 가족이 떠돌이나 정신질환자를 가족 대신의 노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죽은 가족이 살아서 돌아왔다는 서사를 좇아 이들을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4] 이 가설은 공동체에서 좀비라고 불리는 세 명에 대해 임상적 검사와 대화를 해보았더니 그들 중 두 명에 신원 착오가 있었을 뿐, 다른 신체적 이상은 없었다는 연구 결과로 뒷받침된 바 있다.[5] 그러나 현재 대중문화에서 차용되고 있는 좀비의 코드는 아이티 전설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왜냐하면,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의 계보를 잇는 현대의 좀비는 흡혈귀(vampire) 전설과 결합해, 감염성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타라 스미스는 <영국의학회지(BMJ)>에 투고한 ‘좀비 감염: 역학, 치료, 예방’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좀비에 관한 의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6] 좀비의 원인균으로 제시되곤 하는 것은 솔라눔 바이러스(Solanum virus)로, 여러 서사에서 이 바이러스는 모종의 이유로 유출되나 자연 상태의 숙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치사율 100%인 이 바이러스는 좀비화(zombification)를 일으킨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저자 맥스 브룩스는 바이러스 감염은 고대부터 일어났으나 인구가 희박하여 대량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대에 들어서야 도시화와 교통의 발달로 인해 대량감염이 나타날 수 있는 조건이 수립했다고 생각한다.[7] 이런 관찰은 인류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거의 모든 감염성 질환에서 발견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고대부터 존재했지만 도시화 등으로 인구가 밀집하고 수도 시설이나 정화조 등 감염원이 집단으로 퍼질 수 있는 공동 시설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감염병 확산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8]


염 증상은 거의 모든 문헌에서 비슷하나, 잠복기는 다양하다. 감염자는 임상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깨어나지만, 살아 있는 채로 공격성과 인육에 대한 갈망을 느끼는 경우도 존재한다. 질질 끄는 걸음걸이, 앓는 소리, 민첩성의 감소, 성격의 상실, 신체의 점진적인 부패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은 교상(咬傷, 물린 상처)을 통해 전파되며, 드물게 벌레를 통한 전파나 동물의 교상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병원균에 관한 다른 설명이 제시되는 때도 있는데, 선(腺) 페스트(bubonic plague, 중세를 어둠으로 뒤덮었던 흑사병 종류 중 하나로, 림프샘의 부종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선페스트라고 부른다)의 원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의 변형이나 광우병의 변종으로 설명하는 등의 예가 그것이다.[9][10]


흥미로운 점은 세계의 좀비 관련 문헌과 작품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의 사람들은 좀비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현재의 좀비 장르물 열풍을 불러온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Walking Dead)>는 대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감염자를 좀비라고 부르지 않는다. 극중에서 감염자들은 ‘걷는 자(walker)’ 또는 ‘살아있는 시체(living dead)’라고 불리며, 등장 인물들은 좀비에 관한 창작 문헌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21_2.jpg » 피츠버그의 좀비 워크(zombie walk). 좀비 분장을 한 사람들이 모여 시내를 행진하는 이 행사는 2000년대에 시작되어 모인 인원수를 통해 세계 기록을 경신하거나 자선 행사를 여는 등으로 점차 세계 각지로 퍼지고 있다. 미국에서의 좀비 창작물이 누리고 있는 인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행사라고 생각된다. 피츠버그의 이 행사에는 2006년 894명, 2007년 1028명, 2008년 1341명이 모여 각각 세계 기록을 경신한 바 있으며, 2008년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1550명 이상이 모여 비공식 세계 기록을 남겼다. 출처: Wikimedia Commons.



‘15호차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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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은 앞서 살펴본 좀비 장르물의 특징 또는 ‘클리셰’를 따르지 않으려 노력한다.[11] 영화 내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지면에서 다뤄진 바 있으니, 의학적 관점에서만 살펴보자. 일례로, 영화는 감염의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폭발이 발생한 지점을 가리키는 표현이나, 역학에서는 질병의 진앙을 가리키기도 한다[12])를 명시한다. 여정 중간 석우와 김대리(김창환 분)의 통화는 충청도의 가상 도시 ‘진양’에 위치한 ‘유성 바이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사태의 원인임을 제시한다. 이 경우 특정 지역에서 누출된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감염 사태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생기지만, 적어도 이 사태가 감염병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만들기도 한다.


화를 만든 연상호 감독은 “좀비의 탄생 배경을 알 수 없다는 미지의 상황이 주는 공포 속 인간 군상의 모습이 좀비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지만, 최소한 주인공과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원인에 관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영화가 미지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봐야 할지 의심스럽다. 무엇보다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승객들이 핸드폰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순간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 영화는 순간적으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비추는데, 1위에는 ‘좀비’, 2위에는 ‘바이오단지’, 10위에는 ‘바이러스’가 떠 있다. 이 정도 되면 영화 속 등장인물들 또한 현 사태가 좀비 감염 발발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좀비라는 명칭과는 별개로 이들이 좀비 감염 질환에 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라는 점인데, 이 외부적 지식의 존재는 이제 살펴볼 ‘15호차의 비극’을 이해하는 데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다시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돌아가자. 대전역에 정차한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감염되어 좀비로 변한 군인들에게 쫓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세 집단으로 나눠 다시 KTX 열차에 승차한다. 석우, 상화, 영국은 9호 차에, 석우의 딸, 상화의 아내, 할머니, 노숙자는 13호 차 연결 통로의 화장실에, 영국의 연인 진희(안소희)를 비롯한 나머지 생존자는 15호 차에 탑승한다. 9호 차와 15호 차 사이는 좀비로 가득하다. 핸드폰을 통해 각자가 지켜야 할 사람이 13호 차와 15호 차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안 세 사람은 좀비 무리를 힘과 기지로 뚫고 중간에 갇혀 있던 네 사람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상화의 영웅적인 희생으로 그들은 나머지 사람들이 모여 있던 15호 차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희생하는 한국의 아버지상을 몸 바쳐 구현해낸 상화를 통해 기사회생한 이들은 다른 승객들의 적대감을 마주하게 되어, 반대편 연결 통로에 격리될 위기에 처한다.


[ https://youtu.be/UOTOjA0ngmk <부산행> 예고편은 재난 앞 세 가족(또는 연인)의 생존 이야기를

담으리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좀비 감염 사태로 표상되는 외적 재난이 이야기를 수평으로

밀고 나가 속도를 붙인다면, 실제로 서사의 수직적 축을 형성하는 것은, “당신들 말이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라는 대사가 상징하듯이, 위협에 대한 대처를 둘러싼 내적 갈등이다.]


선을 넘어온 사람들은 선동에 휘말린 다른 생존자들의 공포 때문에 바로 격리되어 버린다. 연상호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15호 차는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보통사람들의 불안감, 공포심이” 15호 차를 “지옥”으로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13] 감독은 15호 차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한국 사회에서 보여지는 혐오를 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겨우 살아 돌아온 사람들을 다시 배척하는 이 광경이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던 것일까. 아마도, 관객을 대변하기 위해 설정된 인물로 보이는 종길(박명신 분)은 언니 인길(예수정 분)이 감염자들 틈새에서 무력하게 서 있는 것을 보고는 타인을 배척한 자신들을 단죄하기 위해 좀비와 자신들을 분리하고 있던 문을 열어버린다. 격리되었던 이들은 살아남고, 격리했던 사람들은 죽임을 당한다. 이것을 송경원 평론가는 ‘15호 칸의 학살’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14]


왜 ‘학살’인가? 앞 장면의 적대감과 공포에 의한 격리는 나머지 생존자들의 이기심의 발로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사지에서 막 돌아온 사람들을 이기적으로 내몰아 버린다. 그 이후에 이어지는 다수 생존자들의 죽음은 관객들의 공분을 해소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송경원 평론가는 “굳이 학살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15호 칸에서 일어난 죽음이 그들의 원죄 때문이라기보다는 관객의 카타르시스 내지는 이야기의 빠른 진행을 위한 일종의 생략”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학살’ 장면을 바라보는 석우 일행의 무표정함을 지적하며 “그 얼굴들만이 모호”하다는 점이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의 결을 드러내는 유일한 장면이라고 서술한다. 너무도 직설적인 이 영화에서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해석을 해야 하는 단 하나의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이 지점을 다시 문제 삼아야 하는 이유는 이 장면이 감독 인터뷰 기사에 나타난 표현처럼 “인간 본성인 악”이 드러나는 곳인지, 평론가의 말처럼 “이기심과 악은 동일 선상에서 논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곳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격리’를 선택한 이들은 이기주의자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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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를 바꿔, 생존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알 수 없는 감염 질환이 발생한 사태이다. 감염자는 빠르게 괴생명체로 변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좀비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생존자는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인간을 공격하려고 하며, 이미 열차 안이나 역에서 발생한 일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에게 어떤 일이 닥쳤는지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살아남았다. 그런데, 일단의 생존자들이 무지막지한 괴생명체 무리를 뚫고 이쪽으로 도착한다. 그들은 온몸에 피를 묻힌 상태이다.


존자는 감염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감염이 결핵처럼 공기 매개 감염(공기 중의 먼지와 함께 떠다니는 지름 5마이크론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인지, 감기처럼 비말 감염(지름 5 마이크론미터 이상의 큰 비말 입자에 부착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인지 알 방법이 있을까?[15]


게다가, 피는 대표적인 감염 매개체로 고대로부터 부정한 것으로 여겨왔다. 성경은 피를 생명의 상징으로 여기면서도, 피를 먹지 말라고 규정하고 있다.[16] 그리스 전통에서 피는 누군가를 더럽히는 것으로서,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은 대표적인 부정한 행위로 여겨졌다.[17] 중세에 치료자의 임무를 수행했던 수도사들은 피를 묻히는 것을 부정하다고 여겨, 외과적 술식을 이발사-외과의(barber-surgeon, 중세에 의료 술식을 행하던 직종 중 하나로, 이발과 사혈 등을 주업으로 삼았다)에게 넘겼다.[18] ‘더러운 피’의 관념은 현대에도 이어져 질병을 차별의 도구로 삼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터스키기 매독 실험(미국 저소득층 흑인을 대상으로 하여 1932년부터 1972년까지 진행된 매독의 자연사 연구)은 흑인의 열등함 또는 ‘더러운 피’라는 관념이 이들을 실험용 쥐로 여기도록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19] 에이즈가 위세를 떨치던 1980년대, 미국 질병관리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는 에이즈를 “4H 병(the 4H disease)”이라고 불러 헤로인 중독자(heroin users), 동성애자(homosexuals), 혈우병 환자(hemophiliacs), 아이티인(Haitians)에게 피의 낙인을 찍었다.[20] 피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질병과 보건의 역사는 피를 붉은색의 체액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든다.


한편,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전염병 앞에서 인류는 오래전부터 격리를 대응책으로 취해 왔다. 17세기 영국의 런던 대역병(Great Plague of London, 1665년 런던 성벽 내측에서 발발하여 런던 전역으로 퍼져나간 흑사병)을 다룬 다니엘 디포(당대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로, 대표작으로 <로빈슨 크루소>가 있다)의 <전염병 연대기>가 그 예이다.[21] 회고록이자 생존 지침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 자전 소설을 보면, 사람들은 아직 질병의 세균 이론을 알지 못하고 따라서 흑사병을 체액설(humour, 히포크라테스는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설에 기반하여, 신체 내 네 가지 체액의 불균형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학설을 정립하였으며 이 이론은 근대까지 서양의학의 기반이 된다)에 기초하여 나쁜 공기(miasma)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격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야경꾼을 두어 환자가 있는 집의 출입을 막았다.


21_3.jpg » 흑사병은 지위의 고하, 금전의 다과(多寡)와 무관하게 사람들을 휩쓸었다(그림 좌하단). 죽음을 피하려고 사람들은 벽을 세웠지만(그림 우측), 죽음은 벽을 뚫고 사람들을 몰아세웠다. 무기를 통한 공격, 교수형, 화재 등 죽음의 ‘사제’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자들을 공격하고, 남은 이들은 죽음의 계곡 너머 외딴 시골에서 죽음의 행렬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림 상단). 흑사병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만, 그들은 자신과 사회의 보호를 위해 격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Brueghel J. The Triumph of Death (1597). 출처: Wikimedia Commons.


론 격리는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22] 격리를 한다고 질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질병 전파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며, 치료법이 있다고 해도 취약한 소아, 노인의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격리를 감염병 관리의 필수적인 방법으로 삼게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린 감염자들을 뚫고 이쪽으로 넘어온 저들, 피를 묻힌 저 사람들이 바깥의 저들과 마찬가지로 감염되지 않았다고 보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그들에 대한 일시적인 격리 조치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아야 한다. 격리한다고 하여 그들이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면, 생존자들이 방금 넘어온 집단을 격리하기로 한 것을 비판할 이유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는 격리를 주도하는 사람을 이기적인 용석(김의성 분)으로 설정하고, 그의 격리 의견에 동조하는 나머지 생존자의 겁에 질린 표정을 비난의 시선으로 조망하는 카메라를 비춰 겨우 생환해온 석우 일행(과 그에 동조하는 관객) 대 비겁한 저들이라는 이분법을 설정하고, 이들의 격리가 악한 행위였음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저들이 감염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려면 추가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좀비 감염은 물릴 때만 전파된다고 하는 외부의 지식 말이다.


관객인 나는 그동안 물린 사람들이 감염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준 시퀀스를 통해, 그리고 좀비는 공기, 비말, 혈액 매개로 전파되지 않는다는 외부적 지식을 통해 저들이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용석, 그리고 나머지 생존자들의 행동은 이기주의의 극치이자 비열한 행동으로 벌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화면 속 생존자들 또한 감염 경로에 관해 알고 있었을까. 앞서 살핀 것처럼 그들은 핸드폰을 통해 이 사태가 좀비 감염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미 감염은 교상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야 했을까. 설사 그들이 이 사태가 좀비 감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해도 (영화 속 대사,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처럼) 이 감염은 저들에게 물려야만 감염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단지 주인공 일행을 격리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식의 감정적 반응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메르스 사태 앞에서 격리의 죄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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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대한감염학회는 <메르스 연대기>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23] 백서는 초기 대응 실패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특히 ‘2m, 1시간’을 문제 삼고 있다. 2014년 12월 24일 만들어진 메르스 대응지침 제2판에 포함된 “환자와 신체적 접촉을 한 사람, 또는 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2m 이내의 공간에 1시간 이상 머문 사람”인 ‘밀접 접촉자’의 정의는 이후 초기 방역망 설정의 근거가 되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밀접 접촉자를 “감염자와 2m 이내 또는 같은 방에 머무른 경우”, “가운, 장갑, 호흡기, 고글 등의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자와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문 의료진과 가족”, “보호 장비 없이 감염자의 분비물(타액 등)에 직접 노출된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백서는 미국 기준은 2m 이내에 머문 사람 또는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문 사람을 모두 밀접 접촉자로 포함해 관리하지만, 메르스 관련 한국 지침은 ‘2m 이내, 1시간 이상 머문 사람’으로 밀접 접촉자를 한정시켜 방역의 폭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당시 대응의 한계로 지적한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지침은 너무 적은 사람을 격리했기 때문에 질병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러면 격리를 강화했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까? 글쎄, 그렇다고 마냥 말하기는 너무도 조심스럽다. 예컨대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째 환자의 부인은 당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겼다.[24] “제발 한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찾게 해주세요. 제 남편 좀 살려 주세요.” 환자는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항암치료와 자가 조혈모 세포 이식을 통해 회복 중이었다. 2015년 5월 말, 감기 증상이 심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환자는 입원실 부족으로 사흘간 응급실에서 대기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되었다. 환자의 아내는 그가 동종이식(동종 조혈모 세포 이식,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 또는 비혈연 골수 공여자로부터 골수를 채취하여 수혈을 통해 조혈모 세포를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을 받아야 했는데도 음압실 격리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결국 환자는 사망하고 말았다.


이처럼 감염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관련자의 격리와 관련하여 인구 집단의 보호와 개인의 자유권이 상충하는 지점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예컨대 2014년 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사례를 살펴보자. 간호사 카시 히콕스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들을 돌보다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현지의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그는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25] 하지만 뉴저지 주지사와 국방부 장관 등은 히콕스를 격리하기로 하고, 그를 천막에 격리했다. 히콕스는 이에 반발했지만 어떤 답도 받지 못했고, 변호사와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3일이 지난 뒤, 고향인 메인주로 가서 집에서 21일 동안 격리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명령을 받은 히콕스는 이후 뉴저지 주지사와 주 보건국장을 고소해 승소했다. 25만 불에 달하는 피해보상금을 청구했던 그는, 대신 격리 상황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와 자유권의 보장이라는 조항의 변경을 얻어냈다.[26]


위의 사례들은 격리 조처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격리 조처를 할 때 개인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르스 80번째 환자 사례의 문제는 그가 억울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지, 격리 조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만약 음압실 격리 때문에 골수 이식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그것은 적절한 처치를 하지 못한 질병관리본부 또는 환자를 수용했던 서울대병원 측의 잘못일 터이지만, 메르스 감염 자체가 10%에 달하는 사망률을 보이던 상황에서 그의 상태 악화와 사망이 단지 처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가족의 뜻을 헤아리고 달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잘못이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한 미국의 사례에서도 히콕스와 그의 변호사가 원한 것은 추후 격리가 시행될 때 격리 대상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었지, 격리 자체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었다.


히려 메르스 사태는 우리에게 초반 방역의 실패가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사실, <부산행>의 서사 구조는 이 지점에서 꼬였다고 보아야 한다. 극 중 부산은 외부로부터 도시를 효과적으로 격리하는 데 성공한 지역 중 하나이며, 생존자들은 생존을 위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내부적인 방역 또는 격리의 노력은 무한 이기주의로 치부되며, 그들은 ‘학살’을 통해 처벌받는다. 그렇다면 자신을 외부로부터 격리하는 데 성공한 부산은 이기적이지 않은가? 더 나아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환자들을 격리했던 우리는 단지 이기적이었던 것 뿐인가?


남은주 기자는 연상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의 바리케이드와 시체들을 보며 “부산은 인간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이자 비인간적인 행동이 거리낌없이 저질러진 곳”이라고 명명한다.[27] 영남대학교 정병기 교수는 <부산행>을 통해 자본의 흐름과 국가의 대응을 비판한 논문에서 영화의 결말에 대해 “15호 칸 장면과 정부의 대응을 돌이켜 보면, 이들은 또 다시 격리되어 아귀다툼에 이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언급한다.[28] 그러나 감염병을 둘러싼 사태는 단순한 악한 격리 대 선한 포용의 이분법으로 바라볼 일이 아니다. 이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서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보아야 한다.


21_4.jpg » <부산행>은 표면적으로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영화로 읽힌다. 황급하게 도망치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여 무력하게 아빠를 기다리는 수안(김수안 분)의 얼굴에 연출의 핵심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너지는 공동체 앞 개인 생존을 위한 사투를 담고자 했다고 해도 좋겠다. 하지만 좀비 서사를 감염성 질환으로 규명하는 순간, 영화는 공동체의 보호와 다수의 횡포를 혼동하며 혼란에 빠진다. 출처: 다음 영화.



‘부산행’의 서사와 다른 서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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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나 자본 논리를 저항하지 않고 육화한 누군가, 또는 생태 담론의 보신파[29]를 비판하기 위해 ‘15호 차의 학살’을 선택했다고 해 보자. 여기에서 대립하게 되는 것은 이기적인 다수와 그에 희생당하는 소수이며, 영화는 격리 장소가 보호의 장소로 역전되는 방식을 통해 소수를 구원하는 방식을 취한다.


것이 사회 현상에 관한 문제 제기일 때에는 문제없이 작동하는 틀일 수 있다. 예컨대 이기적 지역주의로 장애인 학교 건설을 반대하는 땅 주인 앞에서, 말단 노동자의 안전 보호 비용까지 절감하려다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악덕 기업가 앞에서, 환경 보호를 외치지만 사실 자신의 신체적 안위만을 중시하며 재활용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이기적인 누군가 앞에서는 비판의 장이 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것이 유럽 인구의 3분의 2를 감소시킨 중세의 흑사병, 세계 인구의 3~5%를 사망에 이르게 한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앞에서도 통용될 수 있을까. 공동체 전체의 생존이, 미래 세대의 소망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격리를 선택한 다수를 이기주의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격리가 필요악인 것은 맞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필수적이며, 논의해야 할 지점은 격리가 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보완, 상쇄하기 위한 인권 보호의 노력이지 격리 자체에 대한 도덕적 단죄가 아니다.


격리된 석우는 15호 칸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좀비에게 학살당하는 장면을 소화기 분말로 가려진 유리 벽 너머로 무표정하게 바라본다. 그 무표정함이 자신을 격리한 저들에 대한 분노와 저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뒤섞여 낳은 표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자신과 자녀의 생존으로 안도하고 있는 그의 이기심이 드러난 것으로도 읽히기도 한다.


<부산행>은 자신밖에 모르던 투자관리자 석우가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로드 무비라고 말한다.[30] 글쎄, 그의 배려심이 자신을 둘러싼 작은 집단, 즉 자신의 딸과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전우의 아내와 새 생명이라는 유사 가족에게 확장되었다고 하여, 그가 성장했다고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화는 이기주의를 비판하려다 개인의 생존을 위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역설에 빠져 버린다. 물론 각자도생의 시대를 그린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서민적 영웅으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서사와 겹칠 때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는 안에서 뒤엉킨다. 감염병에 대한 대처가 인류의 미래를 건 싸움이고 부산을 향해 가던 KTX 열차가 한국 사회의 축도(縮圖)였다면, KTX 열차 자체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했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헬조선’을 탈출하기 위한 개인 생존의 지침인가, 아니면 좀비 세상에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자세인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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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인터뷰는 13호차라고 밝히고 있으나, 영화에서 나머지 생존자들이 모여 있던 객차는 15호차이다. 김문석. [인터뷰]’부산행’연상호 감독이 밝힌 13호차의 비밀. Jul 28, 2016. Available at: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cat=view&art_id=201607280600003&sec_id=540401 (Accessed Oct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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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김영삼. 공기감염, 경로 차단이 최선책이다! 의학신문. Oct 10, 2014. Available at: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9775 (Accessed Oct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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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대학원생(의료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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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대학원생(의료윤리학)
소아치과 전문의가 된 것이 오히려 고민의 시작이 되어 의료인문학을 공부했다. 의학교육의 다음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의료윤리를 통해 길을 찾기 위해 유학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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