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한국과학 장점과 약점은..” 과학자 60인의 평가

  중견·신진 연구자 60인 설문조사 응답전문 (2010년 2월) 


우수한 연구인력 등 장점 있지만, 정부의 통제규제, 성과 중심, 연구환경 불안정 등 약점으로 지적돼

00research.jpg » 이공계의 연구개발 실험실. 한겨레 자료사진(2002)


통령 선거를 앞두고 과학기술계에서도 한국 과학의 현주소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대안의 정책을 제안하느라 여러 토론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정책이란 것이 설계된 자판기처럼 희망하는 결과를 자동으로 토해내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에 사람과 사회의 정책 시행 의지가 더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토론 행사들이 있기에 반성과 전망, 기대도 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현주소에 대한 평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때입니다.

며칠 전에 노트북컴퓨터에 저장된 옛 취재자료 파일들을 살펴보다가, 지난 2010년 2월에 작성된 파일 하나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의 창간에 즈음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과 함께 국내외에 있는 한인 과학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파일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중견과 신진 과학자들이 응답한 ‘한국 과학의 장점과 약점’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모두 61분이 답변해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응답 내용을 아주 간략한 기사로 간추려 보도했지만, 요즘처럼 한국 과학의 현주소에 관한 토론이 활발한 때에 다시 보니 하나하나가 소중한 지적이자 평가 자료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기사를 쓰고 덮어두었던 61명의 응답 자료를 다시 되살려 이곳에 옮겨 싣고자 합니다 (응답자의 소속과 직책은 2010년 2월 당시의 것이며, 응답자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응답자 중에는 국가과학자도 있고, 사업단장도 있으며, 과학과 공학 분야의 학회장들도 있고, 저명한 중견 과학·공학자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40~50대의 중견 과학·공학자들입니다. 일부 국내외 연구기관에 속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도 응답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런 응답은 과학과 공학 연구의 한복판에서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구자들의 현실 인식을 어느 정도 반영해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거의 모든 연구자들이 한국 과학의 장점으로 ‘우수한 연구 인력’의 존재를 꼽았으며, 연구 인력의 품성으로 열정, 도전정신, 성실, 근면, 적응력, 추진력이 장점이 되고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반면에 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정부의 관료주의, 실용화와 성과를 강조하는 연구지원 정책의 부작용 등을 지적했습니다. 다시 읽으면서 응답자 분들이 지적한 한국 기초과학의 약점만을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해보았습니다.


정책 결정 구조의 약점

“과학기술을 통제하는 국가 행정력의 우위”

“과학정책이 정치에 휘말려 너무나 취약”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연구비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바뀐다는 점”

“정부나 관변 학술단체의 관료화”

“잘 하는 곳에 집중 투자를 못하고 나눠주기에 너무 익숙해짐”

“정치권의 과학기술 전문성 부족”


실용화·성과 중심과 기초과학의 약점

”응용 학문에 치우침, 기업이 할 일을 대학에 강조하는 풍조”

“응용성이나 실용화 가능성이 없는 순수 기초과학에 대해 턱없이 적은 지원” 

“기초과학을 경제발전의 도구로 여긴다는 점, 성과를 너무 성급하게 기다린다는 점”

“인기 위주 분야에 집중, 단기 성과 위주에 집중”


연구 생태계 다양성의 약점

“인기 위주의 편중된 정부 과학 정책”

“융합의 화두를 잘못 이해, 순수 기초과학 분야의 홀대”

”과학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 부족”

“연구 분야의 쏠림 현상”


과학자사회 안의 약점 

“부실한 피어리뷰(동료심사)로 인해 연구보다는 로비와 정치에 능숙해야 연구비를 수주할 수 있는 잘못된 구조”

“서로 필요하다고 하면서 전공 집단이기주의”

“기초과학 종사자 자체의 협소한 시야와 무능력”

”타분야 또는 타인과의 의사소통 미흡” “학자 간의 비협동” “지나친 경쟁의식” “조급성과 시기심”


연구환경의 약점

“중앙 정부와 연구기관의 과도한 규제”

“불안정한 연구 환경”

“(해외 한인 과학자들한테) 한국은 연구하기에 내외적으로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점”

“과학자의 조로 현상, 40대 중후반 이후에 현장연구에서 점점 멀어짐”

“지나친 간섭과 목적지향적인 문화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연구환경을 방해”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하는 교육제도와 연구평가 제도”


후속세대 육성의 약점

“우수한 이공계 인력의 이탈”

“극단의 실용주의가 가장 큰 문제점…기초과학 연구인력이 줄어들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자가 겪는 진로의 어려움”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

“이공계 기피에 따른 후속세대의 빈곤”

“이공계 기피는 기초과학 발전을 저해하는 최대 걸림돌”


아래는 사이언스온과 과총, 브릭이 국내외 연구자들한테 보낸 설문조사 이메일에 대해 답장을 보내주신 61분의 응답을 거의 가감 없이 옮긴 것입니다. 한창 진행되는 여러 과학기술 정책 토론의 장에서 우리 현주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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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Q.jpg 기초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한국 과학의 최대 장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저해할 한국 과학의 최대 걸림돌 또는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00A.jpg (무순)


서울대 교수(신경과학)

장점: 과학자의 과감한 도전 정신과 집요한 추진력 그리고 과학적 가치의 확산

단점: 정부나 관변 학술단체의 관료화, 정형화가 창의적인 과학연구에 장애를 초래함


고등과학원 교수(물리학)

최대 장점은 과학인 개개인의 우수한 능력이다. 약점은 과학자의 조로현상 즉 선진국에 비해 40대 중후반 이후 현장 연구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국가적으로 우수 과학자를 존경하고 걸맞게 대우해 주는 풍토를 빨리 확립함으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 또한, 개개인의 능력을 결집하여 큰 성과를 내는 좋은 본보기가 필요하다.


핵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최대 장점.. 젊음..

걸림돌.. 인기 위주 분야, 단기적 성과위주에 집중


연세대 교수(생명공학)
장점: 연구자들의 근면성

단점: 1. 이공계 기피 현상(과학 경시 풍조)-과학에 대한 동기 부여 필요 / 2. 응용 학문에의 치우침(특허, 실용화 등)-기업이 할일을 대학에 강조하는 풍조 


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유전체의학)

결국 과학도 사람이 하는 것인데, 한국과학의 장단점 모두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수한 교육을 통해 배출된 많은 인재들이 한국과학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들 인재들이 마음놓고 자유롭게 과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도 한국 사회 시스템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인재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한국의 과학발전을 위해 중요할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의공학)

배출된 인원수가 많다는 점. 향후 10~20년 간 이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나라가 더 잘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해할 최대 걸림돌 역시 많이 배출된 인원수가 될 것입니다. 왜냐면 이들의 희생을 목도한 후배들은 더 이상 그런 무료 봉사나 손해 보는 경력트랙(career track)으로 가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


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미생물유전체학)

우리나라 과학의 최대 장점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정부 및 학계의 육성의지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향학열이 매우 높고 어머니들의 치맛바람도 매우 센 편이어서 창의적인 교육만 뒷받침된다면 최고의 과학인재를 길러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강점은 정부와 학계에서 조직적으로 연구개발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은 과학기술로 미국, EU, 일본, 중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하지만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주도의 과학정책은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국가가 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장애물입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단순히 이공계 학자금이나 장학금을 많이 만들어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이공계 학부 출신자들에 대한 사회, 경제적인 처우개선과 더불어 이들에게서 많은 성공사례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과학정책은 지원하되 가능하면 간섭은 하지 않는 형태로 전환하고, 전문가가 전문가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공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op-down 방식의 대형 R&D 사업의 경우에는 사업기획 단계에서부터 경제성 평가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박사후연구원(행동유전학)

장점이라면 인프라를 들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인프라에 있어 세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기초과학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인식 부족과 과학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서울대 교수(수의대)

장점: 성과창출에 대한 열성과 창의성, 경쟁심 및 오기

약점: 과학기술을 통제하는 국가 행정력 우위 및 백년대계를 무시하고 정쟁으로 일관하는 국회의 과학기술 의사 결정(예: 미디어법 반대 등)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후연구원(줄기세포)

세상를 바꾸는 궁극적인 힘은 결국 ‘사람’ 에게서 나오고, 한국 과학의 장점은 세계 곳곳에 훌륭한 한국 과학자들이 많이 있는 점인데, 그들이 그 활발하게 하던 연구활동을 고국인 한국에서 하기를 꺼린다는 점은 쉽게 말하자면 한국은 연구하기에 내, 외적으로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심각한 걸림돌은 선진기술을 배우고 익히고 있는 바로 그들이 한국에 들어와 연구를 하면서 그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고 연구환경이나 조건만을 운운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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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

전통적으로 학문을 숭상하는 분위기와, 이에 따라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우수한 인력이 최대 장점이었으나, 현재는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최대 약점이다. 특히 극단의 실용주의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서 이 때문에 기초과학 분야에는 교수와 연구원 등 정규직 자리가 도리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연구 인력이 현재도 매우 부족할 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는 더욱 부족해지리라 우려한다. 기초과학의 발전에는 연구비보다 인력이 훨씬 중요하다.


서울대 교수(생화학)

약점: 이공계 기피 현상. 부실한 동료심사(peer review)로 인해 연구보다는 로비와 정치에 능숙해야 연구비를 수주할 수 있는 잘못된 구조.

장점: 과학발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원


공학 분야 학회장1

한국은 인재가 최대 장점이지만 과학정책은 정치에 휘말려 너무나 취약한 국가입니다.  이것이 최대 약점이지요.  당장 돈이 안되면 분야를 없애버리고, 당장 외국의 저널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낮추어보는 경향이 있지요.  한국이 세계 최고일 수가 있는 것이지요.  과학자들과 앞으로 과학을 할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지요.  때마다 대덕연구단지 출연연구소들을 구조조정하고, 쫓아낸다면 우리나라가 과학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지요. 이들이 적어도 검증된 연구자들인 이상 연봉 1억이상의 연구원들이 50% 이상이고, 세상이 망해도 이들을 쫓아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 의대로가려던 우수한 학생들이 과학 분야로 몰려들 것입니다.  우수한 사람들이 몰려들어야 미래가 있습니다.


공학 분야 학회장2

장점: 미래 세대에 대한 엄청난 교육열, 탁월한 ‘선택과 집중’ 능력

약점: 연구재원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의 수요예측 및 선도능력 부재 및 정책일관성 결여, 기초과학에 대한 대중 및 공무원의 이해부족, 연구 인력의 집단이기주의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원

최대 장점은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

걸림돌은 과학에 대한 무관심과 기피현상


서울대 교수(수학)

기초과학 발전에는 수학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국제수학자연맹(IMU)에서는 각 나라의 수학의 등급을 level 1에서  level 5로 규정하고 있으며 level 1이 최하위 단계이고, level 5가 최상위 단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level 2였던 우리나라 수학계가 IMU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2단계를 상승하여 level 4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 국제수학교육 대회(ICME), 2014년에 국제수학자대회(ICM)가 서울에서 개최되는데 한 나라에서 연차적으로 ICME와 ICM이 개최되는 것은 세계 수학계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학계가 발전 할 수 있는 두 번 다시없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세계 모든 수학자와 석학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방문하는 때이므로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기회라 생각한다. 2014년 서울 ICM의 표어는 “늦게 시작한 자들의 꿈”이다. 일제 강점기에 이어 6·25동란으로 폐허가 되었던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학문의 모든 분야에서도 뒤쳐졌던 우리나라가 경제 및 학문 분야에서 세계 12권에 이르게 되었다. 수학도 역시 세계 11위이다.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유일하게 지원을 하는 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위상과 같이 하여 2014 서울 ICM에서는 개도국 수학자 1,000명을  초청에 학문을 지원하고 전수하는 장을 만든다. 늦게 시작한 자들에게 꿈을 주고 후진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 국가가 되어, “늦게 시작한 자들의 꿈”으로 세계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학문간 특성과 중요도를 고려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과 같은 경우 교육에서 뿐만이 아니라 R&D예산에서도 기초학문으로서 수학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카이스트 교수

신속성 그러나 꾸준하고 지속성이 적음


미국 퍼듀대학 교수

선진국 수준의 윤리의식 제고 문제. 연구자금/연구과제관리 허술


동국대 교수

최대 장점: 해외와 비교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최대 약점: 정부에서 지원하는 순수기초과학 연구비가 외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다. 순수기초과학이란 초기에 응용성이나 실용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되어도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훗날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기도 한다. 근시안적인 사고로 향후 2-3년 내에 실용화나 응용화가 가능한 학문만을 지원할 때에는 절대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갈 수 없다.


박사후연구원(화학)
장점 - 여러 주체들의 촘촘한 연결망, 정부의 의욕적인 지원
약점 - 다양성 부족, 이공계 기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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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의학)

기초와 응용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 55년의 미국식 의료를 자체기준으로 축적한 대역사를 이룩하였다.


부경대 교수(대기과학)

장점: 정부 주도의 기획적 연구 투자

약점: 정부의 인기 위주 편중된 과학 정책


미국립보건원(NIH) 암연구소 선임연구원(세포생물학)

한국과학 시스템은 정부주도의 중점사업들로 초점화되어 있어서 적절한 정책적인 지원이 동반된다면현재 주력해야할 핵심분야을 발전시키기 용이하게 되어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이 잘못 계획되면 전체 한국과학의 방향이 틀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됩니다. 정책을 계획하는 핵심위원들이 과학에 몸담고 있고 오랜 경험을 통해 단기 그리고 장기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자들로 구성된다면 옳은 방향으로 발전을 이끌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예일대 교수(생명과학)

장점: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

약점: infra-structure의 부족.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뒤떨어져 있는 대학의 연구여건에 정부의 파격적 투자 필요.  Creative mind의 부족. 


성균관대 교수(내분비대사)

장점: 열심히 정열적으로 연구 하려는 과학자 후보생들이 있음.

약점:  연구자 pool, mass 가 너무 작음. 헌신적이고 실력있는 교수 수가 적음.  의학 연구에서는 기초, 임상 연구의 장벽이 너무 높음. 임상수련기간이 미국,일본에 비하여 너무 길음. 군대 3년의 연구, 공부 공백이 있음. 의학연구에 헌신하려는 의학자 수가 너무 적고 적당한 보상을 못 받고 있음.


연세대 책임연구원(천문대)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가장 큰 저해 요소는 일부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배타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다양성을 인정하는데 인색한 연구 환경이라고 생각된다. 현실성 없고 탁상공론에 불과한 과학정책을 양산해 내는 공무원 조직도 가장 큰 저해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정부 정책에 더 근원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세대 교수(약리학교실)

장점: 우수한 인적자원

약점: 기초과학 분야의 인적자원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부실 및 그에 따른 사회적 기초과학 기피현상


카이스트 교수(생명과학)

최대 장점: 우수한 인력과 추진력

최대 약점: 잘 하는 곳에 집중투자를 못하고, 나눠주기에 너무 익숙해 짐. 교육은 평등하게 해야 하지만, 연구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함


서울대 교수(의학 분야 학회장)

장점; 우수한 연구 인력

약점; 연구 분야의 쏠림 현상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영양역학)

장점: 디지털화에 대해 다른 나라국민들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용숙지가 빠르고, 거부감이 업고, 호의적이고, 잘 사용함. 기초과학도 테크놀러지의 발달과 함께 가야 시너지효과가 있는데, 그러한 점이 장점이라 생각.

약점: 개개인의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얘기하고 타인의 의견을 들으며 건강하게 비판하고 좋은 점은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교육의 부재. 개인이 서로의생각을 나누며 interact 하여 solution 을 도출하기 보다 단체장이 단체를 끌고 가는 형태가 개인의 창의적인 생각도출을 방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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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

우리 민족의 창의성과 성실성. 과학 및 공학도들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미약함.


서울대 교수(발생유전학)

장점: 우수한 잠재적 연구인력 엄청난 교육열

단점: 우수인력의 해외 유출 키워서 남 주는 일은 이제 그만.


강릉원주대 교수(생물학과)

장점: 열악한 환경에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의 성실성

단점: 이공계 기피에 따른 후속세대의 빈곤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생명과학과)

우수한 인력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응용 및 가시적인성과위주의 정부 정책이 계속된다면 창의성 있는 기초연구가 제약을 받을 것임. 또한 의학, 약학, 법학 전문대학원 설립으로 인한 우수 이공계 인재의 이탈도 장기적으로 볼 때 국가연구개발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고려대 교수(화학)

장점 : 열심히 하려는 의지, 태도.

단점 : 과학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과학을 하여 무엇인가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태도. 앞서 위대한 과학자들이 보상을 받으려고 훌륭한 업적을 내지 않은 것 같음. 그리고 자신감 결여


포스텍 연구교수(물리학)

치열한 경쟁에 익숙한 문화가 장점, 지나친 간섭과 목적지향적인 문화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 환경 구축을 방해하고 있음


서울대 교수(생화학)

한국 과학의 최대 장점은 기초과학 종사자들의 열정입니다. 적어도 본인이 몸담고 있는  대학의 젊은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은 가히 대단합니다. 연구실이건 실험실이건 주말을 포함하여 거의 매일 자정이 넘도록 불이 켜져 있습니다. 반면에 약점은 기초과학을 경제발전의 도구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원에 대한 성과를 너무 성급하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데로,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를 연구답게 수행하도록 정부가 지원한 기간은 겨우 지난 10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벌써 국내에서 언제쯤 노벨상이 나올지를 궁금해 합니다. 지속적이고 참을성 있는 지원은 그리 머지 않은 시기에 그 꿈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자생식물사업단)

장점은 한국 과학자들의 개별적 우수성,  성취욕, 은근,  끈기 등이며

단점은 정치권 관료권 및 사회전반의 과학기술 홀대 풍조와... 


서울대 교수(생명과학)

과학자들이 성실히 일한다는 점. 약점으로는 정치나 행정적인 변화로 연구비 지원 체계가 너무 자주 바뀐다는 점. 선진국의 경우 하나의 연구비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면, 십년 이상이 운영되지만,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바뀌는 경향이 큼.


창원대 연구교수(분체재료공학)

기초과학발전에 기여할 한국의 최대장점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고, 최근들의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때문에 희망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투자의 부족과 기초과학 연구자의 진로에 대한 어려움,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메니지먼트의 부재 등이 걸림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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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유기화학)

장점: 두뇌의 우수성, 근면성, 창의성, 평등적인 사고방식에 의한 진취성

걸림돌: 타 분야 또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미흡, 평등적(동등적)인 사고방식에 의한 지나친 경쟁의식


포스텍 교수(수학)

교육에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국가적 합의는 한국이 갖고 있는 최대 자산이다. 최근 최상위 우수학생들이 대학에서 수학 등을 전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현재 주요 수학자의 상당수가 청소년기에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활약한 전력이 있는데, 최근 한국 학생들이 세계 3~4위를 하며 선전하는 것은 한국 수학의 미래를 밝게보는 이유가 된다. 이 과정에서 사교육의 과도한 역할이나 부의 세습 같은 사회적 문제가 파생되는데,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사교육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수학과학 교육과정이 축소되거나 쉬워지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 10년후 한국 기초과학 역량의 급속한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강조되는 융합의 화두를 잘못 이해해서, 정부의 연구비 지원 등에서 순수기초과학 분야가 홀대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산업체는 직접 효용가능한 응용연구를 지원하고, 장기간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기초연구는 국가가 맡는 지원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큰 걸림들이다.


보건의학 분야 학회장

장점 : 목표가 분명하고 정부가 밀어준다고 하면 빠른 응집력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이 분명히 높아질 것입니다.

단점 :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과 다학문적 접근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서로 필요하다고 하면서 전공 집단이기주의가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

노력을 많이 하나, 창의성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생물학 분야 학회장

최대 장점 : 집중력

최대 약점 : 조급성과 시기심


해양대 교수(해양공학)

우리나라는 원래부터 학문하는 것을 숭상해 왔습니다. 더구나 백의민족의 속성상 순수성을 좋아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열이 강한 것도 특별합니다. 이런 점이 한국기초과학 발전에 큰 힘이 된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이 너무 성급한 결과를 요구하는 나머지 기초과학자의 지속적인 연구를 헤치는 면이 큰 걸림돌입니다. 또한 과학자의 우대 정책 약화 및 국가발전 기여도에 대한 인식 저하가 우수한 인재를 모으는데 장애가 됩니다.


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유전체학)

장점: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 고취 (투자확대?)
단점: 불안정한 연구 환경 (정치권의 과학기술 전문성 부족)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

장점: 과학자들의 헌신적인 연구 자세

약점: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하는 교육제도와 연구평가 제도


카이스트 교수(화학과)

최대 장점은 높은 인구밀도에 높은 교육열입니다. 인구가 많다 보니 경쟁이 치열 한데다 고려시대부터 실시했던 과거제도의 영향으로 우리 국민의 교육열은 정말 국제적으로 최고입니다. 이러한 교육열 때문에 각 분야에서 훌륭한 인재를 교육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공계 기피가 좀 문제시 됩니다. 현재 기초과학 발전을 저해하는 최대 걸림돌이 바로 이것입니다. 앞으로 의과대학의 정원을 대학에 자율화 시켜서 정원을 늘려서 의사의 희소가치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또한 과학기술자들의 연봉을 차별화하여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중국처럼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위에서 교육열이 장점이라고 했지만, 교육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기초과학이 발전하려면 창의성이 높은 인재를 키워야 하는데 현재의 교육은 지식 습득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하루 속히 시정하여야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현재 논문 편수가 세계 12위이지 그 수준은 아직도 30위 정도에 불과합니다.


연세대 교수(천문우주학과)

장점: 우수한 두뇌와 교육열, 학자/학문을 중시하는 전통과 풍조

걸림돌: 대분야(물리/화학/생물/수학) 중심의 정책과 지원, 소분야(천문학, 지구과학)는 상대적으로 무시되는 현실, 예를 들면 한국과학상에서 천문학/지구과학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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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교수(천체물리)

장점: 아직까지는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을 전공하려는 의지가 남아 있다.

단점: 하지만 그러한 인재들이 대학생활등을 경험하고 과학기술계의 현실을 알게되면 쉽게 진로를 바꾼다.


성균관대 교수(심리학)

장점: 응용과 관련된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되면 빠르게 행동에 착수하는 추진력

약점: 20세기식 과학관인 물질 중심의 과학관의 팽배(학계, 관계, 일반인) ; 19-20세기까지는 물질 중심의 과학관 (예외 소프트웨어 기술)이 과학기술을 이끌어 왔지만, 21세기 및 미래에는 그와 더불어 인간-기계(로봇, 인공지능시스템, 인터넷 등 포함)의 관계성의 인문학적 재구성 및 그것과 그리고 각종 사회적기술(social technologies: 녹색환경관련 사회적기술 포함)의 개발이 서구의 대세인데, 한국도 무엇이 미래 과학기술인가에 대한 발상의 전환 없이는 선진국가 대열의 일원으로 유지하기 어려움


고등과학원 연구원(물리학부)

장점은 없음. 최대 걸림돌은 기초과학 종사자 자체의 협소한 시야와 무능력.


서강대 교수

장점은 잘 모르겠고, 단점은 사회 지도층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반(反)과학적 정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의미가 없어져 버린 동-서양의 구분에 집착해서 확인되지 않은 ‘동양의 우수성’에 집착하는 자세가 큰 걸림돌입니다.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

기초 과학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지난 수십년 동안의 발전에 기여해 온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과학 발달의 커다란 장애로 작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자녀의 진로에 대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학부모나, 학교와 학과의 서열을 결정해 주는 학원의 입시 가이드도 과학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캐나다 북부온타리오의대 교수(세포생물학)

(The following is the impression that I get mainly from Korean news media, not by my experience. Thus, it may be far off from the reality in present Korea.)

Perceived merits:

  1. Strong initiatives and financial supportsby the Korean central government.

  2. There are many excellent, dedicated, and hard-working scientists in Korea.

Perceived stumbling blocks:

  1. Excessive regulation by the central government and institutions.

  2. The “pedigree” centric attitude in Korea.

  3. Both scientists and Korean government/society want to achieve things too fast, often prematurely. Basically, “curiosity”is the driving force in the scientific progress, not “targeting” a Nobel prize. Poor soil will never yield great timbers. What is important to remember is that Korea has neglected science for several centuries. Therefore, in my humble view, there is not yet well-developed fertile soil for science in Korean. Thus, Korea first needs to make the soil fertileto provide an optimal environment for the scientific community. Only then, the rich soil will naturally produce great sciences, numerous numbers of world eminent scientists and, yes, many Nobel prices.


연세대 교수(보건대학원)

인구집단 과학을 하는 학자로서, 각종 건강관련, 의료관련 자료의 천문학적 축적이 장점이지만, 개인정보법으로 이를 사용 못하는 것이 약점


강원대 교수(분자의생명)

한국 과학의 최대 장점은 성실하고 똑똑하고 훌륭한 연구 인력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 걸림돌은 지나친 경쟁 때문에 데이터를 부풀리거나 과장하고 데이터가 완전히 검증되기 이전에 먼저 발표하게 되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학교와 연구소의 논문의 개수를 통한 평가와 같은, 연구 평가의 부적절함 때문에 연구가 충분한 시간동안 성숙되고 검증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남대 교수(고생물학)

장점: 연구력의 우수성

약점: 학자간의 비협동, 정부의 기초과학에 대한 진실한 의지


부경대 교수(유영생물생태학)

기초과학 발전은 끊임없는 지원에 의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곱는다면, 한국인들은 머리가 좋은 민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초과학에 대한 적은 지원으로 사람들의 인식은 배고픈 학문으로 낙인되어 많은 학생들이 소위 고소득직종인 의과대학, 법학대학 등으로 가버리는 결과를 나았다. 무엇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학생, 부모뿐만아니라 정부의 관료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12 대선, 과학기술인 말하다: 현장의 목소리로 채우는 과기정책 제안 2차 타운미팅"이 9월22일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립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행사 내용과 참가 신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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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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