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죽도 밥도 안 돼? 나만의 죽밥을 만들자"

■ ‘융합’ 주제의 대학생 국제 콘퍼런스 ’ICISTS-KAIST 2012’를 다녀와서


00conference3.jpg »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토의하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융합을 주제로 열린 대학생 국제 콘퍼런스인 'ICISTS-KAIST'에서. 사진/ 장기문



우물만 파서 성공하라는 것은 옛말이 됐고 이제는 융합이 대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다. 융합 연구에 정부 지원이 흐르고 학문의 요람인 대학에 융합대학원이 생기고 이제 융합 전공의 학부까지 생겨나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간 세계를 지혜롭게 바라보기 위해 생긴 여러 학문이 각자의 분야에 매몰되어 서로 알지 못하면 학문의 본질마저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최근의 이런 변화가 반갑다.


하지만 융합의 의의와 관계 없이, 연구자들이 최근의 융합 연구 흐름을 꼭 반기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꽤 들었다. 정책의 변화 속도가 개개인 인식의 변화 속도를 앞서서 융합 연구가 연구자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기보다 정부나 기업 주도로 구성되어 얼떨결에 만난 다른 분야 연구자들 사이에 서로 말이 안 통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융합의 흐름이 먼저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면서 생겨난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아직까지 ‘융합 학문은 수박 겉핥기 식 학문’이라는 인식이 있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다음 세대의 학문을 이어나갈 대학생들에게 융합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지금 대학생들은 융합 학문의 세례를 막 받기 시작한 세대이므로 기존 연구자와는 또 다른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다. 카이스트에서 ‘융합’을 주제로 한 대학생 콘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8월8일 대전으로 향했다.



음악, 요리, 문학, 테크노아트, 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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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가 ‘융합의 시대(AGE OF INTEGRATION)‘를 내세운 국제 콘퍼런스 ‘ICISTS-KAIST 2012’를 기획하고 준비해 열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콘퍼런스인 이 행사는 8월6일부터 10일까지 대전에서 진행되었다. (아이시스츠/ICISTS는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the Integ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into Society의 약칭이라고 한다)


크게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사람이 많았다. 오전 9시30분 첫 강연부터 대형 강의실이 꽉 들어찼다. ICISTS-KAIST는 2011년에 국내 참가자 220명, 국외 참가자 79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이름을 이미 얻었고, 올해에는 이보다 참가자가 85명이나 더 늘었다고 한다. 강연 사이의 휴식 시간에는 떡과 식혜와 커피를 먹으러 나온 참가자로 붐벼, 로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연사들도 학생들 사이에 섞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00conference1.jpg » 가득 찬 강연장. 사진/ 장기문.

두 번째, 콘퍼런스 구성이 꽤 알차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콘퍼런스에 직접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이번 행사가 ‘융합’이라는 말에 담긴 어떤 선진적인 이미지에 기댄 ‘겉멋 든’ 대학생 행사가 아닐까 하는 편견을 약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은 기우였고, 꽤 내실이 있어 보였다. 뒤에 더 얘기하겠지만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의 연사를 모셨으며 국외 참가자와 연사를 내실있게 관리하는 모습도 전반적으로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융합에 대한 콘퍼런스 기획단의 태도는 진지했다.


8일 오후에는 과학과 음악의 융합, 과학과 요리의 융합을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대중 강연을 열어 콘퍼런스 참가자 외에 일반 시민도 초대했다. 평일 낮 시간이었는데도 대형 공연장은 가득 찼다. 콘퍼런스 참가자를 포함해 강의실을 메운 사람은 약 500여 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융합에 대한 시민의 관심 또는 호기심이 꽤 컸던 모양이다. 공학과 음악을 둘 다 사랑하는 여운승 교수의 이야기에 일반 시민은 귀를 기울였고, ‘분자 요리’를 선보인 요리사 최현석을 보며 학생들은 분자 요리사의 꿈을 꾸었다.


무엇보다 이번 콘퍼런스는 참가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다채로운 강연을 들으며 과학기술과 그밖의 분야를 함께 사랑하는 학생들, 융합을 전공으로 삼은 학생들을 비롯해 융합에 관심을 둔 참가자들은 이번 콘퍼런스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에게 어떤 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자, 모두 다른 이름을 말했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훌륭한 전문가들이 골고루 초대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은 지휘자 권주용에게, 문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소설가 테드 챵(Ted Chiang)에게, 테크노아트를 전공하는 학생은 아티스트 전병삼한테서 큰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원래 융합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이 콘퍼런스를 통해 융합을 알게 되어 2년 내리 참가한 외국인 학생도 있었다.


알찬 강연에 더해, 좋은 친구와 전문가를 사귈 수 있는 건 덤이었다. ‘맥주 파티’를 하는 밤에는 콘퍼런스가 파티 장소로 변하여 학생과 연사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팀을 짜서 5일 동안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00conference2.jpg » 쉬는 시간. 연사와 학생들이 한 데 섞여 놀고 있다. 사진/ 이은지


‘죽도 밥도 안 된다’  vs. ‘나만의 죽밥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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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이번 콘퍼런스에 발걸음을 한 것은 무엇보다 ‘융합’이라는 주제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생인 이들에게 융합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융합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과학은 좋아하는데 과학을 접목한 다른 것을 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는 경영과 과학을 함께 배우려고 했고. 지금도 과학보다 정치, 문학 이런 걸 더 좋아해요. 그래서 이런 행사도 저에게는 익숙해요.”(정은석, 카이스트 무학과/학과 미정)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먼저 ‘융합’이라는 말과 뜻을 알기 전에 그냥 여러 분야에 흥미를 가지던 중에 융합에 도달했다고 대답한 학생들이 있었다. 과학과 인문사회학 모두 공부하거나, 공학을 전공하지만 음악 활동도 하는 ‘특이한’ 학생들이 그들이다. 그동안 이렇게 이공계를 전공으로 하면서 다른 분야에도 발을 걸치는 사람들은 ‘괴짜 중의 괴짜’ 취급을 받아 왔다. 기존에 있는 이공계 괴짜 이미지의 영향으로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융합이 대세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야기하고 구체화하는 게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한 부분만 파서 공부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뭔가 잘하고 싶으면 다양한 학문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서정수, 연세대학교 테크노아트학부)


우리 윗세대 사람들은 대부분 이 분야 저 분야를 건드리는 것을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융합하면 ‘나만의 죽밥을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융합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라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 사람의 이야기도 잘 듣고 그 전에는 없었던 분야를 일구어나가는 것이 흥미로워 보였어요. 융합이 오히려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시대가 계속 변하고 그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데, 그걸 수용하려면 다른 분야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영경, 조지아공대 생물의공학)


“융합은 서로 다른 독립적인 분야가 맞물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의지하는 것이죠. 특히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될 때 서로 상생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웡팅팅/Wong Ting Ting, 홍콩과학기술대학 금융정보시스템 전공)


융합을 위해 한 사람이 여러 가지를 할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댈 수도 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간파한 학생들도 있었다. 사회가 변하며 앞으로 생길 문제는 과거의 문제보다 항상 더 복잡할 것이다. 그럴 때 각자의 연구실 안에서 혼자 해결을 하려 한다면 해결 속도가 매우 느릴 것이다. 예컨대 식량 문제를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후학자, 식품영양학자, 농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등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융합을 고민하는 대학생이 체감하는 융합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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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STS-KAIST는 ‘과학과 사회의 만남’, ‘기술과 감성의 만남’, ‘연사와 청춘의 만남’을 추구한다. ‘융합’을 콘퍼런스의 핵심 주제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들은 애초에 설립될 때부터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8년 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대학생 콘퍼런스인 ‘에이치-페어(H-pair)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ICISTS-KAIST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기치를 ‘융합’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1기 선배들은 당시에 카이스트 학생들이 사회와 소통하지 않아 보이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셨대요. 처음에는 카이스트 학생들도 우물 안에 갇혀 있지 말고 세상과 함께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걸로 시작했대요. 과학기술이 사회로 통합이 되는 건지 그 반대인지 등등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하고요.” (김진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00conference4.jpg » 행사 기획단 사람들. 사진/ 장기문

ICISTS-KAIST는 창립 초기부터 과학과 사회의 연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콘퍼런스도 융합을 주제로 끊임없이 토론을 한 끝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인터뷰 취재를 하면서 기획단에 속한 2명과 함께 융합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먼저 대학생에게 융합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융합은 앞으로 시대의 흐름입니다. 그걸 따라가야 하는데, 한국의 경우에 많은 대학생이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이과를 나눠서 따로 공부하기 때문에 융합의 필요성을 덜 실감하는 것 같아요. 학점 때문에 다른 과목을 듣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아직까지는 융합이 학생들에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장기문,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대세라고는 해도 아직 융합이 많은 학생에게 와 닿지 않는 개념임은 사실이다. 그래도 대학에서 융합 전공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단어 그 자체는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융합의 필요성이 인식되며 복수전공이 의무화되고 연합전공이 만들어지더니 요새는 아예 이름에 ‘융합’이 들어간 학과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와 대학의 야심작(?)인 융합 전공은 학부생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몇몇 대학에서 융합 전공 학부를 만들고 있어요. 처음에 입학 지원서를 받을 때에는 학생들한테 법학, 과학, 철학, 예술 다 한다고 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대요. 융합전자공학부의 커리큘럼이 전자공학부와 거의 다를 게 없어요. 게다가 실제로 들어간 학생 풀을 보니까 전부 과학고, 영재고 학생들이고. 그러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는 서울대나 카이스트 같은 데 밀리지 않기 위해서 영재고 학생들을 뽑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어요.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을 텐데도 이런 비판이 있다는 건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장기문)


큰 기관에서 융합을 ‘일단 섞자’는 식으로 바라보고 일을 추진해 난관을 겪는 사람은 기존 연구자뿐 아니라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융합 전공을 선택한 것에 크게 만족하는 학생도 있지만,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아직은 부작용도 상당하다. 그동안 내내 한 가지 공부만 하다가 이것저것 공부하기를 요구받으면 머리가 멍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지금의 융합은 완성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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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다 보니 융합의 정의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했다. 융합이라는 말은 맥락에 따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회와 소통하는 것’, ‘서로 다른 두 학문이 만나는 것’, ‘이공계열과 인문계열 학문이 만나는 것’ 등 여러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가장 좁은 정의인 세 번째 의미가 가장 자주 통했다. 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세 번째 정의를 가장 많이 사용했을까?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하나 더. 왜 융합에 관심을 지니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공계 출신들일까.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사회를 공부하지 못했는데, 살아가다 보면 사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잖아요. 정치나 경제나 사회 이슈 같은 것들이 살아가는 데 많이 필요한 부분인데 과학만을 공부해서는 알 수 없고요. 사회만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기들이 배우는 것만 알고 있어도 세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더 가지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융합이 사회의 흐름이라는 데에는 모든 학생이 공감하지만 이공계 학생인 저희 쪽에서만 이런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사회 공부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필요성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아요. 사회 흐름이라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거지. 여기 오신 분들이 그래도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 생각해요.” (장기문)


똑같이 한 사회를 살아가지만 사회 공부를 할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이공계 학생들에게 어떤 면에서 융합은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성공할 수 있다, 없다의 차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말 필요한 것이랄까. 현재 한국에는 극단적인 문과-이과 분리로 인한 피로가 많이 쌓여 고, 그 피로를 이공계 쪽에서 더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융합은,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공계에서만 들고 일어나면 별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인문계열 사람들이 스스로 융합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예를 들면 경제 하는 사람들도 마케팅을 할 때 과학기술을 접목하면 21세기에 맞게 잘할 수 있어요. 사회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과학기술을 접목했을 때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더 전문적으로 될 수 있기에 그 필요성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김진은)


“과학기술 정책의 실패 사례 같은 것이 큰 작용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자력, 4대 강 같은 것 등…. 과학 공부 안 하신 분들이 비용이나 그런 경제적 측면에서만 생각하고 진행하다 보니까 과학적인 부분을 놓치게 되었잖아요.”(장기문)


융합이 정책 차원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융합의 가치가 우월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융합으로 접근하면 상대적으로 새로운 성과를 내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융합 학문에서는 이미 구조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기존 학문보다 새로운 발견이 나오고 결과가 재미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다음 시대의 학문을 이어갈 대학생들이 바라는 것은 이런 게 아니다. 융합은 연구자들이 스스로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백 가지, 천 가지의 새로운 ‘죽밥’이 그릇에 담길 수 있다.


융합에 대한 학생들의 마음은 서서히 열려가고 있는 듯했다. 모든 학생이 융합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분야에 재능과 관심을 가진 많은 학생이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환경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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