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태앙관측위성, 22개월 만에 교신 재개 -NASA

태양관측 쌍둥이위성 중 하나, 2014년 안전모드 시험중 연락두절

올해 본격 재개된 추적 ‘딥-스페이스 관측망’ 21일 오후 신호포착


00stereoB.jpg » 태양 관측 위성 '스테레오-B'의 상상도. 출처/ NASA


‘우주 미아, 22개월 만에 찾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2014년 10월 이후에 교신이 끊겼던 태양관측 위성 ‘스테레오-비(STEREO-B)’의 신호를 22개월 만에 포착해 지상과 교신을 재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나사의 이날 발표 자료를 보면, 나사 위성팀은 스테레오-B의 위치와 신호를 추적하는 시도를 지속해오던 중에 8월21일 오후(현지시각) 우주탐사선의 데이터를 수신하는 시설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에서 스테레오-B의 전파 신호를 포착했다. 위성팀은 22개월 동안 연락두절 상태에 있던 이 위성의 자세 제어를 복구하고 탑재된 시스템과 장비를 평가하며 위성의 상태를 살피는 회복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레오-B는 쌍둥이 위성인 스테레오-A와 더불어 2006년 발사돼 태양 둘레를 도는 관측 궤도에 올려졌으며, 2008년에 이미 설계 수명을 다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태양 표면 활동과 ‘우주 날씨’를 관측해 왔다.


00stereoB_orbit.jpg » 태양관측 쌍둥이 위성인 스테레오-A(붉은색)와 스테레오-B(파란색)의 궤도와 2016년 8월 현재 위치. 출처/ NASA


스테레오-B는 2014년 당시에 안전모드 시험을 하던 중에 실종됐다. 미국 천문월간지 <스카이 앤드 텔레스코프(Sky & Telescope)>의 보도를 보면, 당시에 나사는 지구를 향한 전파 안테나가 태양열에 과열되지 않도록 태양 궤도의 일정 구간에서 위성이 동면에 들어가도록 하는 안전모드 시험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위성팀은 스테레오-A의 안전모드 시험을 잘 마쳤으나 스테레오-B에선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했다. 스테테오-B는 72시간의 안전모드에 들어간 뒤 다시 깨어나야 하는 날인 2014년 10월 1일 약한 신호를 잠깐 보내온 뒤에 더 이상 지상과 전파 교신을 하지 못한 채 연락두절 상태에 빠지고 만 것이다.


나사 쪽은 이후 스테레오-B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며 교신을 재개하려는 여러 시도를 벌였으나 그 노력은 실패했다. 2015년 말 이후에 스테레오-B가 태양의 신호 간섭이 심한 궤도 구간에서 벗어나 지상과 전파를 송수신 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면서 나사쪽은 다시 본격적인 교신 시도를 재개했으며, 마침내 실종 22개월 만에 스테레오-B와 교신을 하는 데 성공했다.


00stereoB_sun.jpg » 2012년 7월 스테레오-B 위성이 관측한 태양의 모습. 출처/ NASA


스테레오-A 위성은 지구보다 태양에 좀더 가까운 궤도를 돌고 B 위성은 지구보다 먼 뒤쪽 궤도를 돌면서 태양 표면을 관측하는 활동을 계속해왔다. 쌍둥이 두 위성은 지구에서 바라볼 때 태양의 양쪽 두 지점에 각각 놓여 태양 표면 활동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를 지상에 전송해왔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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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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