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 환영식? 목성의 화려한 오로라

허블 망원경과 탐사선 주노의 합동관측..영상과 동영상 공개


00jupiter_aurora1.jpg » 목성의 모습. 위쪽의 극지방에 오로라가 보인다. 이 영상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2014년 가시광선 영역에서 촬영한 영상에다 올해에 자외선 영역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합해 제작한 것이다. 목성의 남반구 쪽에는, 목성의 명물인 '거대한 붉은 점(Great Red Spot, 맨아래 영상 참조)'이 보인다. 출처/ NASA, ESA

‘어서와, 주노!’

우주탐사선 ‘주노(Juno)’의 목성 궤도 진입을 환영하는 듯이, 목성 극지에서는 거대한 오로라 쇼가 펼쳐졌다. 주노의 목성 궤도 진입(7월4일)을 며칠 앞두고서 태양계의 최대 행성인 목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최근 관측해온 목성의 거대한 오로라 현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00jupiter_earth.jpg » 목성과 지구 크기 비교. 출처/ NASA, Wikimedia Commons 지구 극지와 고위도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오로라는 고에너지 입자가 행성의 극지 부근 대기층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대기권 상층부에 있는 기체의 원자들과 충돌해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태양 표면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면 고에너지 입자로 이뤄진 태양풍이 분출돼 행성들에 영향을 끼치는데, 이런 태양풍이 일어날 때 오로라는 더욱 선명해진다. 태양풍의 고에너지 입자들이 행성 자기장에 이끌려 극지방의 대기층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목성 극지에선 평소에도 오로라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번엔 태양풍이 겹쳐 거대한 오로라 현상을 만들어냈다.


이번 관측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탐사선 주노의 협동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허블 망원경이 자외선 영역에서 목성 극지의 오로라를 관측했으며, 또한 마침 목성으로 향하던 주노 탐사선은 태양풍을 관측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둘의 합작에 의해 훨씬 더 풍부한 관측 자료를 얻게 됐다. 허블 망원경이 거의 한 달 동안 날마다 행한 관측 영상들을 모아 오로라의 역동적인 운동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제작돼 일반에 공개됐다. 아래는 공개된 동영상이다.

 

https://youtu.be/ihDFCs3o-gI

https://youtu.be/hPC9pLZ51S8


연구의 책임자인 영국 레스터대학의 조너선 니콜스 교수는 “이번 목성의 오로라는 매우 역동적이며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활동적인 오로라 중 하나”라며 “마치 목성이 탐사선 주노의 도착을 환영해 불꽃 파티를 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1년 발사한 목성 탐사선 ‘주노(Juno)’는 5년 동안의 기나긴 우주 여행을 마치고 7월4일 종착지인 목성의 궤도에 진입한다. 주노는 앞으로 1년 반 동안 목성 둘레에서 긴 타원궤도로 서른일곱 바퀴 돌며 목성의 내부 구조와 대기 성분에 관한 관측과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참조]


목성 37바퀴 돌며 구름층에 가린 내부구조 탐사 -‘주노’ [2016. 06. 29]

  http://scienceon.hani.co.kr/411024


목성탐사선에서 본 지구와 달 [2011. 09. 01]

  http://scienceon.hani.co.kr/31649


00jupiter_redspot.jpg » 목성의 ‘거대한 붉은 점(대적점, Great Red Spot)’을 자세히 보여주는 영상. 보이저1호가 촬영한 영상에다 인공색을 입혀 제작했다. 마치 예술 작품 같다. 출처/ NASA, Wikimedia Commons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 일부 화면에서 나타나는 기사 입력 시각은 이 기사 파일을 처음 생성한 시각입니다.  

이 기사는 국제엠바고를 준수하여 7월1일 오전에 발행되었습니다.-사이언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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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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