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아줌마들의 과학수다"

이공계 출신의 아줌마들이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모여 과학기술에 관해 친절한 수다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T)와 사이언스온 공동기획

[연재] 거울 앞의 그대, 화장 전에 피부를 들여다보자

과학수다팀 2011.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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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과학 수다 (31)


사람 피부는 25살 무렵부터 서서히 노화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사람은 100년을 살 수 있다는데, 사람 피부에서는 왜 그렇게 빨리 노화가 일어나는 걸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희고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소망은 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보송보송한 사춘기 아이들의 얼굴에 바른 비비(BB) 크림은 이런 욕구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주변에서 들리는 피부에 관한 이야기로 수다를 시작한다.  / 수다꾼:   박문영, 신지원, 이인숙, 최동수 (정리: 이인숙)



00skin1 » 한겨레 자료사진/ 곽윤섭 기자




면적 1.6㎡의 우리 피부는 세포분열을 계속한다


SO_LIS인숙: ‘아름다움’은 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봄을 맞아 지천으로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들도 씨를 퍼트리기 위해 곤충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색이나 향으로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환절기엔 거칠어진 피부에 부쩍 신경이 쓰이고 화장품 광고도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문영: 사람의 겉모습은 피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피부는 신체의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면적이 1.6㎡이고 두께가 2~2.2㎜로, 체중의 16%를 차지한다고 해요. 감각 중에서 촉각을 맡고 있으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생명을 지켜내는 일을 하지요. 이런 피부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요. 사람의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거쳐 배를 형성하고 조직을 만드는 시기에 같은 외배엽에서 피부와 대뇌가 분화 되었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에요. 대뇌는 신경과 내분비계를 조절하고 이런 조절은 면역계인 피부에 영향을 끼치니까 뇌의 움직임은 결국 피부에 전달되어 외부로 표현된다는 거죠. 이런저런 시름으로 잠을 설치고 난 아침, 이마에 생긴 뾰루지는 뇌와 피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물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

 

동수: 손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 표면에 가는 선들이 그물 모양을 이루고 있어요. 그리고 그 선들이 만나는 움푹 들어간 부분에 비스듬히 털이 나 있는 모공이 있고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땀을 흘려 체온을 유지하는 '한공'이라는 땀구멍은 선으로 둘러싸인 언덕 부분에 자리 잡고 있어서 피지를 분비하는 모공과는 달라요. 매끄럽고 부드러운 살결은 가는 선과 그에 둘러싸인 언덕의 높낮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요. 가는 선이 한쪽 방향으로 깊이 패면 주름이 생기고요. 거칠고 부드러운 촉각으로만 느꼈던 피부도 다른 각도로 들여다보니, 제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세포가 있더라고요.

 

지원: 맞아요.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의 세 개 층으로 나뉘어요. 표피에는 주로 각질 형성 세포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밖에 필요 없는 이물질을 감지하는 랑게르한스 세포와 이물질을 통과시키고 체내의 수분을 조절하는 과립 모양의 세포, 단백질이 딱딱하게 변한 케라틴 각질 세포가 있는 곳이에요. 진피는 피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모세혈관이 배열되어 있어 표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결합섬유로 이루어져 있어요. 피부를 잡아당겼을 때 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콜라겐이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엘라스틴이에요. 이 두 물질은 피부의 늘어짐과 탄력에 매우 중요하지만 분자량이 커서, 외부에서 진피까지 공급하긴 힘들어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콜라겐 주름완화제나 탄력크림 같은 기능성 화장품은 피부의 보습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주름 완화와 탄력에 기여할 수 있을지 좀 의문이 드네요.

 

인숙: 피부는 세포분열을 통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세포가 태어나 각질로 떨어져 나갈 때까지 28일이 걸린대요.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기저세포의 분열은 숙면을 취하는 밤에 활발하게 이루어져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기저세포의 이러한 성질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세포의 분열 회수는 사람의 유전정보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일정한 회수를 반복한 뒤에는 세포분열의 속도도 느려지고 더 이상의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노화가 진행되지요.

 

동수: 피부의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피하조직은 동맥과 정맥이 지나며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하지방이라고 불려요. 피하지방은 외부충격을 흡수해 근육과 골격을 보호하지요. 열전도율이 낮은 지방은 신체의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여성호르몬과 연계해 아름다운 각선미를 만드는 데 필요해요. 지나친 다이어트는 피하지방의 두께를 줄여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결국 '에스 라인'도 포기하게 하지요. 또 비만으로 인해 피하지방층이 두꺼워지면 배꼽 아래나 엉덩이 부분에 혈액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쌓인 노폐물이 멍울처럼 잡혀요. 그것이 셀룰라이트에요. 셀룰라이트는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므로 피부가 까칠해지고 지방세포로 인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보이기도 한대요.

 

00skin4 » 피부 구조를 이루는 층. 표피(epidermis), 진피(dermis), 피하조직(subcutis)과 모낭(hair follicle), 땀샘(sweat gland), 피지선(sebaceous gland) 등. 자료/ Wikimedia Commons

 

 

 

건강한 피부는 10% 이상의 물을 머금고

 

지원: 투명하고 건강한 피부는 포함된 수분의 양과 관계가 깊어요. 피부는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피지막이라는 천연보호막을 갖고 있어요. 약산성의 피지막은 수분 증발을 막고, 물에 녹는 유해물질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지요. 그리고 약산성을 유지해 세균이 피부에서 발육하는 것을 억제하는 일도 하고요. 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제일 처음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거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스킨과 로션 같은 기초화장품 대부분은 이런 피지막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해요.

 

인숙: 얼굴을 씻으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세안 뒤에 피지막이 벗겨져서 생기는 현상이래요. 이러한 당김 현상은 모공 속 피지선에서 지질이 분비되어 새로운 피지막이 만들어지는 세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없어진다고 해요. 정상적인 피부는 스스로 피지막이라는 보습 제를 만들고 보습력을 유지하므로 건강한 피부로 관리한다면 비싼 보습크림이 꼭 필요한 건 아니겠어요.

 

지원: 그래도 지질이 분비되기까지 세 시간 동안의 피부 건조가 주름으로 연결될까봐 걱정이 되기는 해요.

 

문영: 피지막은 피부의 상태에 따라 많은 기름성분 속에 물이 녹아 있는 '유중수'와 많은 물 속에 기름성분이 녹아 있는 '수중유'의 형태로 변화하면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 주지요. 이러한 피지막을 모방한 화장품들은 물과 오일, 유화제인 계면활성물질이 주성분으로 들어가요. 유화제는 기름과 물 성분이 경계면에서 서로 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고요. 하지만 화장품 오일로 쓰는 물질의 대부분이 석유증류의 부산물이거나 실험실에서 합성된 것으로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물질이어서 수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요즘 천연화장품으로 각광받는 천연오일을 사용한 화장품도 원료와 이를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니 어떤 물질을 사용했는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확인이 필요해요. 누군가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인숙: 정상적이고 건강한 피부는 각질층에 수분을 10~20% 함유하고 있대요.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나 노화에 의해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건성 피부가 되어 갈라짐과 가려움 같은 피부문제를 일으키게 되고요. 다들 한 번씩은 경험이 있을 거예요. 표피의 각질에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천연 보습 인자가 있어요. 피부의 산성도가 5.2~5.8인 상태에서 아미노산인 글루탐산은 적은 양으로도 최고의 보습력을 발휘하는 천연보습인자라고 해요. 그래서 화장품의 보습제는 이런 천연 보습 인자에서 힌트를 얻어 아미노산인 세린과 가격이 저렴하면서 보습력이 큰 글리세롤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요.

 

SO_MY문영: 우리나라 화장품법에 의하면 “화장품”은 “인체를 청결, 미화하여 매력을 더하고 용모를 밝게 변화시키거나 피부. 모발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기 위하여 인체에 사용되는 물품으로서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 이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결국 화장품은 원래의 피부 상태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보조용품인 거지요. 피부의 세포분열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유해한 요소를 제거하고 세포가 활발하게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최고의 화장품이라 할 수 있어요.

 

지원: 그래서 현대의 화장품에는 세포 활성을 촉진하거나 세포를 재생하기 위해 많은 과학기술과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에게 어려운 과학 용어의 줄임말로 화장품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것도 새롭고 놀라운 기술임을 강조해서 구매력을 자극하려는 거지요. 세계 공통의 화합물 명칭에 따른 수많은 단백질의 이름부터 단백질 효소, 다당류의 고분자까지 그 기능과 복잡한 화학구조는 몰라도 이름이 전문적이고 어려운 만큼 효능도 크고 전문적일 것이란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일반 대중은 투자를 하는 거죠.

 

동수: 현명한 화장품 소비를 위한 정보들이 인터넷에 많이 게시되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도 2008년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도’ 이후 성분을 확인하고 그 효능을 검증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필요하지 않은 화장품을 비싼 가격에 사지 않고, 원하는 효능을 발휘하는 싼 가격의 대체물질도 찾을 수 있어요.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민감성 피부를 위해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 리스트도 찾아 볼 수 있고요.

 

지원: 세포에 영양과 산소 공급을 활발히 하려면 골고루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잘 자는 것이 최고라는 교과서적인 말은 언제나 사실이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과 빛나는 피부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각종 효능을 내세우며 광고하는 화장품을 보면 과학적 마인드로는 의심이 들게 하는 많지만 정서적 마인드로는 아주 많이 현혹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사람은 화장을 진흙으로 시작했다


00skin2 » 색조 화장품들. 한겨레 자료사진/ 박미향 기자

인숙: 인류는 두발로 서서 걷게 되면서 화장을 시작했다고 해요. 털이 없는 피부를 보호하고 상처 난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진흙을 발랐던 행위에서 시작된 거지요. 햇빛을 가려 피부를 보호하고 체취를 없애 다른 동물의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했던 사람의 지혜에서 시작된 일이 바로 화장이에요. 화장은 척박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적응력의 표현이라 할 수 있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자신을 치장하는 화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 살아갈 준비를 하는 본능적인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문영: 화장은 생존의 욕구가 채워진 이후에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기표현이기도 해요. 소속된 사회를 표시하고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화장을 했던 폴리네시아의 문신과 아즈텍의 신체화장은 물론이고 현대의 히피나 펑크족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선택해 서로 소통하고 인정하지요. 자신들 이외의 다른 이들과는 섞이지 않는 배타성도 갖고 있지만요.

 

SO_JW지원: 고대 이집트에서는 구리산화물인 공작석이나 소금납(lead salts) 성분의 안료로 눈을 물고기 형태로 길게 늘여 두꺼운 눈 화장을 했어요. 이런 눈 화장은 미를 추구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햇빛과 사막의 모래바람과 곤충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대요. 더위와 열을 식히기 위해 삭발을 하고 가발을 착용했고요.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과 상징적 의미가 강했던 이집트에 비해 그리스는 신체활동을 통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추구했다고 하죠. 얼굴을 강하게 부각하는 화장보다 신체 전체의 조화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고 해요. 몸매도, 얼굴의 이목구비도 대칭을 갖춘 황금비율의 비너스처럼 말이에요. 현대인의 화장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기능성 화장품의 효과들 '과대광고' 따져보기


동수: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아름답게 늙기’ 위한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늘고 있어요. 자연적인 피부 노화에 의한 주름과 기미를 적극 개선하고, 외부의 환경 자극에 의한 피부 노화를 최소화하고 방지하려는 욕구가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과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부의 수분을 적당히 유지하는 제품,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에 적절히 대처하는 기능이 있는 화장품까지 많이 연구되고 시판되고 있더라고요.

 

00skin3 » 프랑스 파리의 화장품 전문 매장. 한겨레 자료사진

문영: 프랑스에서는 화장품이 세포에 영양을 공급한다는 뜻의 '영양크림'이라는 말이 과대광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받았대요.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라는 취지에서 생긴 일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아직 기능성 화장품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산삼에서 황금까지 좋고 귀하다는 물질은 모두 화장품의 효능을 개선시키는 데 들어간다고 봐도 틀리지 않으니까요.

 

인숙: 화장품 하나에는 보통 20~50가지 성분이 들어간다고 해요. 30~90%가 물인 화장품에는 피부 살균과 소독에 필요한 에탄올이 들어가고, 수분 유지를 위해 오일과 보습제가 들어가고, 오일과 물 성분 혼합에 쓰이는 유화제와 사용감을 좋게 하는 연화제, 그리고 화장품의 부패와 미생물의 침입을 막는 방부제와 화장품과 외부 물질에 의한 피부 자극을 진정시키는 진정제,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의 산화를 막기 위한 산화방지제, 색을 내기 위한 염료와 안료까지 많은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 속에 특별한 효능을 발휘하는 물질을 첨가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아닌가요?

 

지원: 기능성 화장품은 크게 미백용과 주름개선용으로 나눌 수 있어요. 주름 개선은 피부진피의 콜라겐 형성을 도와주는 물질이 주를 이루고 미백은 멜라닌 색소의 생성과 관련이 깊어요. 하지만 가상세포를 이용한 실험과 조건이 정해진 실험의 효과는 실제 피부에 나타날 효과와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가져야 할 거예요.

 

문영: 피부의 색은 피부 표피의 흑갈색 멜라닌과 진피의 적색 헤모글로빈과 피하조직의 황색 카로틴의 양과 분포에 의해 영향을 받아요. 그 가운데 멜라닌이 피부색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멜라닌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흑갈색의 색소인데 멜라닌을 만드는 출발물질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이에요.

 

SO_DS동수: 티로신은 효소 티로시나제에 의해 산화되어 무색에서 어두운 색을 띠게 돼요. 건강한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가지만 자외선 양이 많아지거나 임신이나 폐경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피부에 얼룩이 생기게 된다고 해요. 이것이 바로 여성들의 적이지요. 미백 물질은 티로신이 산화되는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색을 엷어지게 해서 밝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려는 거예요. 요즘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용성 비타민류 물질인 코엔자임Q10이라는 이름을 붙인 화장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멜라닌 합성을 부추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미백효과를 얻는 제품들이에요.

 

인숙: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마늘과 쑥이 미백 기능을 지닌 물질이래요. 그리고 곰이 동굴 안에서 생활한 것은 그 시대에도 햇빛을 차단해 흰 피부를 얻으려는 흰 피부의 선호를 암시한다고 해요. 억지스런 해석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고개가 끄덕여 지는 점도 있어요. 신화에서 그런 것처럼 필요한 걸 먹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생활을 한다면 원하는 피부를 얻을 수 있을까요? 미백을 원하는 여성의 욕구가 한 시대와 한 나라의 유행이 아니라 오랜 역사에 근거를 둔 행위라는 것이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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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다팀
머릿속 과학을 쉽게, 편안하게, 재밌게 생활에서 끌어안다.” 못생긴 평 발의 등번호 21번 수다꾼(박문영), 뾰족코에 둥근 안경 수다꾼(신지원), 살포 시 웃음 짓는 빼빼 수다꾼(최동수), 볶음밥 위의 노른자 수다꾼(이인숙)이 수 다 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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