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민주사회의 과학" -토스 개스코인

 

KOFAC 미래연구컨퍼런스 기조강연-4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은 28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과학에의 참여, 미래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과학커뮤니케이션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2010년 미래연구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토스 개스코인(Toss Gascoigne)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PCST Network) 회장과 버나드 쉴르 캐나다 퀘백대 과학기술과 사회학과 대학원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사이언스온은 과학과 사회의 소통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들의 강연내용 초록을 싣는다. 번역원고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제공했다. -사이언스온
 

토스 개스코인: 민주사회의 과학

(Science in a Democratic Society)

   

토스가스코인 사진1

      이번 대회가 우리에게 제기하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서 과학과 시민간의 간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는 뛰어난 과학자들 조차 새로운 지식이 생겨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버나드 쉴르 박사는 최근 이렇게 언급하였다. “이러한 지식의 폭발은 우리가 더 이상 과학 기술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욱 악화될 것이다.” 만약 쉴르 박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과학이 팽창하고 있으며 평범한 시민들이 그것을 따라 갈 수 없어서 지식의 격차가 벌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현대 민주사회가 그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시민들의 의견과 투표가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간다. 선택을 하는 것이 시민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민주국가로서의 기능 여부는 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문제를 이해할 수 있고, 문제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시민들의 이성적인 투표가 필요하다.   환경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생각해 보자. 전문가들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용한 방법은 탄소 사용량에 따라 가격을 부과하는 것인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의 경우 사업 유지를 위해서라도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 문제에 쉽게 대응하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한 가지를 이야기하지만 시민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에게 강하게 반대하는 이익단체가 생겨날 것이고 어떠한 새 정책도 강하게 비판할 것이란 점을 안다.   반대론자들은 예전에도 비슷한 기후 변화가 있었으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막대한 비용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과학자들의 제시한 모델의 결점을 찾아내어 공격하고 자신들에게 유용한 몇 가지 사실만을 인용한다. 소위 ‘전문가’들이 전국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할 것이고, 그들은 언제나 맞는 것 같고 그들의 말은 그럴듯해 보일 것이다.   정부는 정치적 위험을 겪게 된다. 정부가 탄소 관련 새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반대론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게 더 쉬운 것이 현실이다. 탄소 배출 감소에 관한 모든 정책으로 인해 전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이는 모두가 이 방안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지난해 호주 정부가 탄소 감소 제도의 틀을 세우기 시작했을 때 반대파들이 들고 일어났다. 과학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격렬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포기하고 말았으며 결국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정부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다른 사안 중 대다수가 과학과 관련한 문제이다. 그 예로는 물, 에너지, GMO(유전자 변형작물) 및 환경이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는 함께 토론하고 시민들을 교육시켜 문제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응할 것인가? 다른 해결책이 있을 것인가?   이것은 도전적인 과제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어 자세한 내용 보다는 과학자들의 간단한 답을 원한다. 그들은 “당신은 전문가잖아요. 그럼 답을 말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이라고 언제나 간단하고 완전무결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그들이 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모든 증거와 우리가 만든 모델들로 판단하건대 지금 지구의 온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어떤 곳은 강수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인간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이러한 제한적인 답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발표를 세 부분으로 나누려고 한다. 첫 번째 주제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부분이다. 50년 전엔 ‘과학 커뮤니케이션’ 이란 용어를 쓰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컨퍼런스 및 단체와 저널이 이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를 주제로 한 강의가 있으며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어떻게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두 번째, 자연과학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류학 및 사회과학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 중 많은 부분이 경제, 법, 문화에 대한 견해와 가치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는 마치 우리가 자연 과학에서 나타나는 증거에 의존하고 이를 믿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자리에서 자연과학을 사회과학 및 인류학과 어떻게 결합하며, 어느 분야에서 이러한 과학의 융합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논하려고 한다. 다양한 학문간의 협력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다루고, 왜 이러한 연구진에게 인내하며 발전할 시간이 필요한지를 나누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호주에서 5년 전 대규모 연구를 수행했을 때 알게 된 사실들을 예로 사용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책임이다. 누가 시민들의 과학참여를 장려하여야 하겠는가? 진정한 성공을 위해 시민, 과학 공동체, 미디어, 국가 지도자와 같은 모든 사회 주체가 각자의 맡은 역할을 해야 한다. 특별히 과학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제가 과학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해 하는 일들을 잠깐 설명할 것이다.   먼저2006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PCST) 서울 대회가 있었던 이 곳에 다시 오게 된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초대해 주신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과 그들의 파트너인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감사 드립니다.      

 1.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현 위치 

만약 우리가 ‘참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인정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최근 언론 기사를 조사하면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대체 그 말은 어디서 왔으며, 얼마나 잘 확립되었을까? 과연 이 컨퍼런스에서 제기하는 의제들을 다룰 수 있을 만한 타당성과 권한을 갖고 있을까? 저는 이 연구를 위해 저를 도와 주신 동료들 (버나드 쉴르 교수를 포함) 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는 점점 더 과학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자신들에게 얼마나 기술이 부족한지를 깨닫게 되었으며 대통령과 정치가들에게 과학과 과학관련 문제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과학자들을 특별 자문으로 임명하게 되었다. 그들은 전문 지식이 없는 대중에게 중요한 연구 결과를 전달하는 전형적인 의사소통의 매체가 되었다. 이제 과학커뮤니케이션은 정치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 되었다.   과학, 경제, 정치의 융합에 반하는 자들도 일어났다. 그들은 과학과 사회, 미디어 속의 과학, 그리고 과학기자들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하며 맞서게 되었다. 1970년대에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영역이 생겨났다.    1970년대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상호교류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이것은 심포지엄, 공식적인 컨퍼런스, 검증된 저널, 그리고 국내 및 국제 수준의 협회 등으로 성장하였다. 1980년대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PCST Network)를 계획하게 되었고 1989년 첫 컨퍼런스가 열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마드리드와 몬트리올까지, 케이프타운과 서울에 이르기까지 총 10회의 공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등록자들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 연구 및 교육계 종사가, 그리고 작가, 편집장, 연구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와 같은 전문직종의 사람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조화를 이루었다.   연구에 많은 국제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06년 PCST서울 대회를 통해 38개국, 320편의 초록과 264편의 논문이 알려지게 되었다. 과학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과 전문가 저널은 구글 서치를 통해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찾으면 11만5000개의 결과가 나온다. 이는 과학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과학커뮤니케이션 관련 전문 저널로는 <Journal of Science Communication>, <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 <Science Communication>과 중국의 <Study on Science Popularisation> 그리고 <Public Communic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등이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새로운 직종도 생겨났다. 그들은 연구 기관이나 박물관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서 편집과 언론계의 일을 한다. 과학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정식 훈련이 생기게 되었고 이제는 전세계에서 관련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과학커뮤니케이션 강의와 프로그램 안내 책자에는 51개의 수업 프로그램 명단이 있으며 미국 내 44개의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학부 및 대학원과정이다.   확실한 것은 ‘과학커뮤니케이션’이 학습과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세계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한 조사 수단과 개념을 사회학, 심리학, 미디어 연구, 통계 등 다른 영역에서 찾으며, 현대 사회 과학과 마찬가지로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방식의 접근법도 사용한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커뮤니케이션은 인정을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국제적인 대학의 다양한 학과에서 학문적인 논의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렇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확대되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었고, 이로서 함께 모여 방법을 논의하고자 했던 공동체의 필요성을 충족하게 되었다. 하나의 국제 협회와 여러 국가의 협회가 만들어졌고 학자, 교육자, 전문가 집단이 속하게 되었다. 새로운 직업 기회의 창출과 대학 프로그램 개설을 통해 전문가적인 수준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의 타당성을 인정 받게 되었으며 이를 명확히 규정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에 대한 국가적 참여에 대해 토론할 때, 과학커뮤니케이션 단체는 관련 문제를 위한 전문지식과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    

2. 협력 방법: 인류학과 사회 과학 그리고 자연 과학의 협력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학과 수학에 거리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과 과학은 학교에서도 어려웠고 자신들은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수학을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과학은 이해 하기 힘들어‘ 라고 말하며 그냥 웃어 넘긴다. 하지만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것은 창피해한다.   만약 과학이 문제와 해결이라는 말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고,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면 사람들은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연구보다는 결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로 인해 기자들이 과학자들의 연구 관련 인터뷰를 할 때 연구 방법 보다는 결과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질문을 한다. “더 싼 가격의 쌀을 먹을 수 있는 건가요?” “환경이 개선되는 건가요?” “새로운 환경 에너지원을 찾은 건가요?” “심장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인가요?” “건강한 음식인가요?”   만약 시민들이 과학에 참여하고 또 그들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 참여토록 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면 우리는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인류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에 기반을 둔 문제를 다룰 때 사람을 생각한다. 과학은 많은 기술적 문제의 답을 찾기에 훌륭하긴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심리적, 경제적, 철학적 그리고 법률적인 문제들도 있다. 우리는 사회 과학과 인류학 학자들의 관점을 알아야 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야 한다. 우리 과학자들이 시민과 가까워질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다.   한 가지 예가 있다. 호주는 건조한 대륙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물은 귀중한 자원이다. 호주 에서 가장 큰 강의 수계는 생산성이 높은 농업 지역을 따라 흐른다. 물고기, 나무 그리고 조류의 군집이 이 수계를 따라서 한 습지에서 서식한다. 호주 제5의 도시인 아들레이드는 강이 바다와 만나는 강 하구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 모두를 위한 충분한 물이 없다. 그래서 문제는 어떻게 하면 농업과 환경과 도시가 물을 공유할 수 있을까이다.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염도, 효과적인 물 저장, 적은 양의 물을 이용하는 작물)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환경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해야 할까? 하수를 정화하여 만든 식수를 아들레이드 시민에게 공급해도 되는 것일까? 농장과 지방 지역의 직장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까? 아니면 습지 지역의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더 중요할까라는 질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류학과 사회과학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끔씩 그들은 대안을 제공할 수도 있다.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시민들의 보건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의학 연구만이 답을 제공할 수 있을까?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더 잘 먹고, 건강하게, 몸무게를 조절하게 하여 건강한 삶을 주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어떨까?   공동연구라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는다. 행정과 자금모금의 장벽은 분야간 협력을 더 어렵게 한다.   2006년 호주 정부는 학제간 연구 혹은 인류학,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을 함께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기관 (CHASS)에 연구를 의뢰하였다.   1600명의 연구원들이 함께 했고 다음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어떠한 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는가?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 다른 분야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데 문제는 없는가? 서로간의 벽이 협력을 어렵게 하지는 않았는가? 어떻게 환경을 더 개선할 수 있는가?   이 연구를 통해 몇 가지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의 작업 방법을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 나. 기금 프로그램은 보통 한 분야에서 신청하여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협력연구일 경우 자금의 획득이 어렵다. 다. 연구원들이 서로 자신들만의 행정 체계가 있는 다른 부서나, 기관에 속해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운영이 어렵다. 라. 중요 저널들은 한 가지 전문 분야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출판하는 것도 어렵다. 마. 협력연구는 시간이 걸리고, 자금 확보가 어려우며, 연구 결과의 출판도 어렵기 때문에 승진과 같은 학문적인 보상을 받기란 쉽지 않다.   보고서에는 몇 가지 권고사항이 담겨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보고서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자금 마련과, 기관의 벽 그리고 훈련 이렇게 세 가지의 중요 안건을 언급하고 있다.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물론 서로 다른 영역이 협력하는 것이지만 자금을 신청 할 때는 영역을 분리해서 신청할 것을 조언했다. 이는 이들이 단일 분야에서 자금을 신청한 다른 이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문제는 기관간의 장벽을 없애므로 경영을 수월토록 하여 해결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 문제는 훈련과 교육을 통해 처리하였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2007년 과학부 장관으로 임명된 킴 칼 상원의원의 연설은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우리 국민들의 창조 정신에 불을 붙임으로 우리는 산업, 사회 그리고 환경을 위한 위대한 과학과 혁신적인 해답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한 인류학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내가 사용하는 과학은 좁은 의미의 과학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정의한 과학인 세상의 지식이다.” “우리가 학제간 협력 방안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으며 바로 이것이 핵심 개념이다.”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참여와 논의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은 바로 학제간 협력이다.   이제까지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출현과 연구의 새로운 역할, 훈련과 실제에 대해 살펴 보았다.  또한 중요한 전문 지식 분야간에서 이루어지는 협력연구의 가치에 대해 요약을 해 보았다.      

3.  누가 해야 하는 것일까? 누가 시민들의 과학 참여를 장려 할 수 있을까?

  이는 과학 단체, 미디어 그리고 국가의 지도자들 모두의 보편적인 책임이지만, 여기에선 과학자들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모든 과학관련 논의에서 최전방에 서게 되는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과학자들은 그들의 연구를 시민들과 논의해야 하는 전문가로서의 책임이 있다. 부분적으로는 시민들의 그들의 연구를 위해 세금을 내기 때문이고, 또 부분적으로는 자신들을 위함이기도 하다. 만약 시민들이 과학자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그것의 가치를 인식한다면 그들의 연구도 후원하게 된다.   지난 18년 동안 나와 제니 멧칼프는 과학자들이 기자들과 만나 자신들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훈련을 위해 미디어 기술 관련 연수를 수 백 차례 개최했다. 미디어(방송매체)야 말로 가장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누구나 신문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텔레비전을 본다. 만약 과학자들이 미디어와 협력한다면 그들의 메시지를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미디어를 꺼려 하는 편이다. 과학자들은 미디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기에 기자들을 믿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에 관한 미디어 보도는 깊지 않으며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학자들이 기자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이해하길 원했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어려운 전문용어 없이 간단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훈련이 필요하다. 모든 과학 훈련들은 그들이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답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지만 미디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연수를 열고, 연구 기관에서 돈을 받는다. 물론 연수 참가비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강사진과 기자들의 교통비 그리고 저희가 투자하는 시간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연수는 인기가 많아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벨기에 그리고 필리핀에서 수 백 차례 개최했다.   저희 연수는 실용적이다. 기자 세 명과 동행하며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세 번의 인터뷰를 실시한다. 최대 10명의 참가자로 이뤄지며 10명 이상이 되면 인터뷰 과정을 서두르게 된다.   과학자들은 연수를 통해 기자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이를 통해 기자들이 과학자들의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듣고, 자신들이 어떠한 질문을 받게 될지를 알게 된다. 우리는 텔레비전, 신문 그리고 라디오 기자들을 초청하며 매 연수에 2시간씩 머물게 된다.   이 가운데 몇몇은 과학전문기자이고 나머지 대부분 신문은 일반기자로서 어떤 주제로도 기사를 쓰는 사람들이다. 호주 미디어에는 과학 전문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기자와 이야기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는 텔레비전 대화로 시작한다. 기자는 그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대답한다. 몇 시에 출근을 하나? 하루 일과는 어떤가? 하루에 기사를 몇 개나 쓰나? 하는 것 들이다. 이 대화는 40분 정도 계속된다. 과학자들에게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일하는지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리고 나서 기자들에게 모든 사람 앞에서 한 사람을 인터뷰하게 한다. 질문들은 간단하다.   “당신의 연구는 무엇에 관한 것인가? ”왜 이 일을 하나?“ ”연구 결과가 언제쯤이면 완성되는가?“ ”이것이 어떻게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 인터뷰는 5분 동안 이루어지고 우리는 테이프를 재생해서 기자에게 평가를 부탁한다.   인터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뒤, 기자와 진행자 한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두 번째 방으로 들어가서 한 사람씩 인터뷰를 하고 피드백을 듣는다. 나머지 사람들은 큰 방에서 다른 주제를 갖고 워크숍을 한다.   그리고 신문 기자가 도착하면 똑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논의가 이루어지고 인터뷰가 진행된다.  점심식사 뒤 라디오 기자가 들어오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모든 기자들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에 관해 조언한다.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에 나오는 기사는 상당히 짧고 간단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일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두 가지의 주요 사항에만 집중 해야 한다. 물론 이는 모든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애착을 갖는 과학자들에겐 가끔씩 실망스러운 일이기도 한다.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질문에 답하는 것과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에 자신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게 어떻게 필요한지 나눈다. 우리는 미디어 발표에 대해 논의하고 텔레비전기사를 분석한다.   과학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이 연수의 목표이다. 과학자들은 기자들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일을 가능한 가장 간단하고 정확히 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기자들의 초점은 과학이 어떻게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것은 대중들이 과학에 쉽게 다가올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더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의 시작이다. 시민들이 연구 결과를 어느 정도만 이해해도 그것이 자신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 보도록 장려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것은 과학으로의 참여를 향한 발걸음이며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확대시켜 과학자 스스로 그 안에 포함되게 된다.   발표를 마치기 전에, 이렇게 중요한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른 분들의 발표와 논의가 기대된다.   발표 서두에서 과학과 시민들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과학과 우리 사회에서 잠재적인 위험 요소이다.   이는 새로운 사실과 이론을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이 쏟는 노력의 과정을 이해하지 않는 시민들의 태도로 인해 더 악화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언쟁하고 토론하는 것을 볼 때 시민들의 눈에는 진실을 찾기 위한 의견 충돌이 아닌 전문가들의 싸움으로 비춰질 뿐이다. 그렇기에 시민들은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기본적인 사실에 감사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학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과학이 사회과학, 인류학과 협력한다면 이 모든 것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과학자들이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과학 참여가 없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민주사회를 꿈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후변화, 물 사용, 에너지 자원, GMO, 이식, 환경관리 등 많은 주요 사안들은 과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선택 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미래가 우리 앞에 있다. 결정을 내릴 때 앞으로 펼쳐질 것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여러 대안들의 장점과 단점을 따져보고 이에 따르는 위험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토스 개스코인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PCST Network) 회장 -오스트레일리아 ‘인문과학, 예술, 사회과학위원회’(CHASS) 회장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커뮤니케이터협회(ASC) 전임 회장 -오스트레일리아 과학과 정치의 만남 회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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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김준혁 | 2017. 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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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사이언스온 | 2017. 08. 18

      시 각    글쓴이: 호원경 서울대 의대 교수(생리학) “새로 만들어지는 혁신본부가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으로 이런 복잡한 일을 하나씩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과학기술계 사이의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