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DNA와 사회, 소통의 현장을 전하려"
'DNA와 사회 -영국 보고서' 연재를 시작하며
공상과학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됐을 법한 2010년, 그 미래가 현재로 다가왔다. 하긴 1960년대 말에 제작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의 배경도 벌써 9년 전인 2001년을 배경으로 삼지 아니었던가. 신문지상에서 새로운 유전학과 관련된 뉴스가 끊이지 않고 대중문화에서도 과학적으로 정확한 지식인지, 상상에 더 가까운 것인지를 떠나 유전학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어떤 최근 영화에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유전적이고 유전적으로 변형된 가상의 몸도 등장한다. 그만큼 유전학은 우리의 삶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20년 동안 유전체학은 우리가 건강과 질병을 이해하는 데 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 질병에 대한 우리의 태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전체학이 점점 우리의 일상에 개입하면서 우리는 언론과 대중 문화를 통해 유전체 기술이 가져다줄 새로운 사회상과 새로운 인간상을 꿈꾸게 됐다.이 연재물은 이런 다양한 유전체학 기술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가능성은 물론이고 유전체 기술을 둘러싼 윤리적, 사회적 함의를 조명하며 특히 대중이 과학기술 정책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주목하고자 한다. <사이언스 온>의 귀한 공간에 글을 연재할 기회를 얻어 자못 신이 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나도 고등학교 이후로는 오랜 동안 과학 지식이 전혀 업그레이드 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꾸준히 과학 지식에 노출되면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됐다. 유전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우연에 가깝다. 지금의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와 새로운 관점에 노출되고 그 정보와 관점이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게 된다. 이 연재물을 두 개의 소주제로 진행하려 한다. 첫번째 주제는 ‘맞춤형 의학’(재생의학, regenerative medicine)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세부 유전학 분야 (영양유전학, 정신유전학, 약리유전학 등)를 포함해 유전체학을 이용한 응용 기술을 차례로 소개하고 각 분야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소개하는 것이다. 두번째 주제는 필자가 참여하고 관찰해온 '대중의 과학 참여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관련글
태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