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황박사쪽 "코요테 초음파사진 홍보과정 단순실수"

홍보자료에 사산한 예비실험 때 복제 코요테의 사진 게재 발표

황박사쪽 “복제성과와 무관한 단순실수...성공한 코요테 초음파사진 있어 문제없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경기도청이 지난 17일 “세계 최초로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를 이종간복제로 복제했다”며 발표한 홍보자료에 실린 ‘복제 코요테의 임신 확인’ 초음파 사진은 이번에 태어난 복제 코요테의 것이 아니라 예비실험 때의 것이 단순 실수로 잘못 인용된 것이라고 황 박사 연구팀이 밝혔다. 최근 ‘황우석 광장’이라는 다음 카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초음파 사진의 촬영 날짜가 이번에 태어난 코요테의 복제배아를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한 날짜보다 훨씬 앞선 것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황 박사 쪽은 이렇게 해명했다.


경기도청이 17일 내놓은 홍보자료를 보면, 연구팀은 “지난 6월17일 1차 복제에 성공한 코요테 암컷 3마리를 비롯해 2차와 3차 복제로 탄생한 수컷 5마리 등 모두 8마리가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연구팀은 복제배아이식 후 30일이 지난 후 초음파 영상진단 기법으로 복제 코요테의 임신사실을 확인했으며 60일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의 건강한 복제 코요테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신기간을 대략 60일로 잡아 역산하면 이번에 태어난 코요테의 착상 일시는 보도자료의 초음파 사진 날짜 이후가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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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보자료에 실려 언론에도 널리 보도된 “그림 2 복제 코요테의 초기, 중기 자궁 내 초음파 사진”(2장)을 확대해 보면, 초음파 사진 촬영 날짜는 각각 3월22일과 4월13일로 찍혀 있다. 이런 사실은 ‘황우석 광장’ 카페 이용자들이 처음 확인했다.


초음파 사진 촬영 날짜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자,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관계자는 지난 21일 <사이언스온>과 한 전화통화에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은 예비실험 때 태어났다가 곧이어 죽은 복제 코요테 때의 초음파 사진인데, 보도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 들어간 것 같다"며 인정한 뒤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는 “예비실험 때 코요테의 복제배아를 2월19일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켜 32일째인 3월22일과 53일째인 4월13일 초음파 촬영으로 임신이 되고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코요테는 4월22일 정상적으로 태어났으나 하룻만에 죽고 말았다”며 “죽은 코요테 개체를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기증해 현재는 박제로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복제 코요테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은 예비실험 때 복제 코요테 때의 초음파 사진인데 보도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 들어간 단순 실수로 보인다”며 코요테 복제 성과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실수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태어난 복제 코요테들의 초음파 사진들이 따로 있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의 홍보 담당자는 21일 “보도자료는 황우석 연구팀이 제공한 것들을 거의 그대로 옮겼을 뿐 별도로 준비하거나 선별하지는 않았다”며 “초음파 사진도 수암연구원 쪽이 제공한 자료에서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 사진이 들어갔는지는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고침] 본문 첫 문장에 있는 "황우석 광장이라는 블로그"를 "황우석 광장이라는 다음 카페"로, "이미 밝힌 1차 실험 때의"를 "예비실험 때의"로 바꾸었습니다. 2011년 10월24일 오전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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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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