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타워즈에서 보던 '홀로그램 원격영상' 구현

미국 대학 연구팀, '실시간 홀로그램'의 기록-재생 초기기술 개발

현재 2초마다 영상갱신 속도.. "앞으로 의학, 오락 분야 활용될것"

    003D » 미국 연구팀이 시연한 '실시간 홀로그램 원격 영상' 장면. 동영상은 아래 있음. 자료/ 나세르 페이검바리언 교수 연구팀     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에서 등장했던 '3차원 홀로그램의 실시간 원격 영상'이 초기 기술로 현실에서 구현됐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광학자인 나세르 페이검바리언(Nasser Peyghambarian) 교수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동영상을 기록하고 이를 전송해 거의 실시간으로 재연하는 홀로그램 영상통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11월3일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이 논문에서 밝힌 연구성과의 의미를 직접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다른 장소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담은 실시간의 역동적 홀로그램인 3차원 영상통신 개념은 1977년 영화 <스타워스>에서 등장한 이래 상당한 정도로 대중적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현실감 있는 홀로그램을 만들어낼만한 충분한 컴퓨팅 능력이 부족했고, 역동적으로 갱신되는 대면적의 홀로그램 저장매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개념이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이제 우리는 홀로그램 입체 기술과 더불어 기록매체인 광굴절 폴리머 물질을 사용하여 2초마다 영상을 갱신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제시한다."(논문 초록 중에서)

 

홀로그램 입체 영상과 동영상은 오래 전부터 여러 곳에서 개발돼왔으나 이번처럼 실시간에 가깝게 구현한 것은 처음이며, 이로써 '3D 안경' 같은 보조장치 없이 맨눈으로 3차원 장면을 전송받아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새로운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직은 2초마다 영상이 바뀌는 수준이지만, 연구팀은 <네이처>와 한 인터뷰에서 1초에 30프레임 정도의 동영상 속도를 목표로 삼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00starwars2 » 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 3차원 원격 영상에서 레이아 공주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등장했다.  
홀로그램 입체 동영상은 기록, 전송, 재현의 과정을 거쳐 구현되는데, 이 과정에서 펄스 레이저(짧은 파동의 레이저 빛을 방출), 컴퓨터, 그리고 새로운 저장매체가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번에 발표된 홀로그램 입체 동영상 기술에는 모두 16대 카메라가 사용됐다. 여러 대의 카메라들은 다른 각도의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컴퓨터가 영상 정보들을 3차원 깊이 정보가 담기는 '호겔'(hogel = holographic pixel, 2차원 영상 단위는 픽셀 pixel) 단위로 변환, 처리한다. 호겔 데이터의 신호에 따라 두 개의 펄스 레이저빔은 간섭 패턴을 만들어 그 데이터를 저장매체에 기록한다. 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된 간섭 패턴의 데이터는 광굴절 폴리머 재료로 만들어진 스크린에서 홀로그램 영상으로 재생된다. 연구팀은 "보는 사람이 좌우로 이동하거나 시선을 위아래로 바꾸면 다른 각도의 영상을 실물처럼 볼 수 있는 '완전시차'(full parallax) 기술이 구현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홀로그램 입체 동영상이 10인치짜리 스크린에서 구현됐는데, 현재 17인치짜리를 시험 연구 중이라고 애리조나대학 쪽은 밝혔다. 더 많은 카메라를 써서 해상도가 더 높은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가 "원격 의학이나 지도 제작, 오락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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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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