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의 "추리과학소설 '해석기관'"

과학자를 동경했지만 수학 성적 때문에 문과로 진로를 튼 대학생 성여울, 그리고 과학자의 길을 걷던 중 불의의 사고로 꿈을 접고만 도나혜 석사. 서먹한 자취방 룸메이트인 그들에게 차례로 찾아오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 두 사람은 과학지식과 경험과 증거를 열쇠삼아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어느 한 레버의 위치조차… -설계 ②

◐ 전편 '설계 ①'에서 이어집니다.
00machine.jpg » 출처 / pixabay.com


제3화. 설계



“자연을 나타내는 우리의 모델은 건물과 같아서는 안 된다. 대중의 경외를 받도록 지어진 근사한 건축물은 장래의 누군가가 모퉁이돌을 빼내가는 순간 그 구조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다. 우리의 모델은 움직일 수 있는 부품으로 구성된 엔진과 같아야 한다. 어느 한 레버의 위치조차 고정되어서는 안 되며, 최신 관측결과가 가리키는 대로 매순간 조정되어야 한다.”

-아서 에딩턴(영국의 천문학자)




“나 교수님이 뭔가를 잘못하셨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내 물음에 언니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가로젓는 것, 그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것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해 있을 복잡한 몸동작을 해 보였다. 그야 나 교수가 평생 죄를 하나도 짓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언니는 지금 그런 종류의 죄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겠지. 이 사건이 일어난 데에 나 교수의 책임도 있을지 모른다는 말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거들떠도 안 보던 토론을 승낙했어. 그러고서 바로 자기가 졌다고 선언하더니 2차전을 요구했어. 토론에 나선 것 자체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지도 몰라.”


“하지만 교수님은 얻은 게 없잖아요. 학문적인 위신만 땅에 떨어졌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00openclipart_evol3.jpg 이 흐릿한 가정으로 도대체 어떤 가설을 세울 수 있을까? 이를테면 나 교수님이 창조과학연구소의 스파이라서, 창조과학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일부러 토론회에 응해 패배 선언을 했다는 것? 아니, 이건 말도 안 된다. 그 목적만을 위해서 수십 년 동안이나 진화생물학에 모든 걸 바칠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만일 토론에 나선 다음 패배한 것 자체가 교수님의 의도라면? 누군가 협박한 것이 아니라,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그렇게 말한 거라면? 그 순간 머릿속에 하나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승부조작일지도 몰라요. 져 주는 대가로 뭔가 받았을지도 모르죠. 실험실에 돈이 부족했다고 대학원생 언니한테 들었어요.”


“아니, 학계에서 완전히 무시당하게 되면 돈은 문제도 아니야. 연구비를 지원받는 정도로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만일 교수님이 정말로 져주기 게임을 했다면, 그건 교수 연봉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돈이 갑작스럽게 필요해졌다는 의미겠지.”


“딸이 아프다거나, 그런 거 말이죠.”


이렇게 말하는 내 목소리에는 나조차도 예상치 못한 자신감이 실려 있었고, 언니는 약간 놀란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물론 나 교수님의 딸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열 살쯤 됐는데 나 교수가 매일 돌봐주러 가고…….


“딸이 갓난아기도 아니고 열 살인데 계속 봐 주러 간다. 실험실과 딸이 있는 곳은 몇 번씩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면 말이 돼요. 딸이 아픈데 치료비가 부족하다면 어떤 제안이라도 받아들일 만큼 절박하셨을 거고요.”


적어도 이것은 갑작스러운 토론 승낙, 패배 선언, 대학원생 언니의 말을 전부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저 하나의 가설일 뿐이었고, 그렇기에 과학자 룸메이트가 내게 보여준 반응은 빈약한 가설에 대해서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동의였다.


“검증해 볼 가치는 있네.”




일 나 교수의 딸이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면, 교수는 반드시 딸을 보러 소아병동으로 향할 것이다. 실험마저 내팽개치고 보러 갔던 딸이니까. 나와 언니는 토요일 아침부터 소아병동 앞에서 나 교수를 기다리기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차장에 멈춰선 검은색 승용차에서 교수가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앞을 우리 두 사람이 막아섰다. 사실 나는 단호한 의지보다는 ‘그래도 우리 학교 교수님이니까 공손하게 인사부터 해야 할까, 하지만 얘기하기 싫다고 하시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으로 가득했지만- 내가 머뭇거리는 동안 나혜 언니는 태연히 인사를 마치고 물 흐르듯 본론을 꺼냈다. 역시 대학원 생활을 해 본 사람은 다르다고나 할까.


“그 패배 선언, 따님의 치료비 때문이었죠?”


갑작스러운 우리들의 등장에 놀라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교수란 학생의 당황스러운 질문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인 모양이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왔다는 사실을 눈치 챘는지 나 교수는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가만히 지갑을 열어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예쁜 옷을 입은, 그리고 나 교수의 딸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닮은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그 아이의 목과 두 팔은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서 굳은 채. 자조적인 쓴웃음 같은 것이 섞인 목소리로 교수는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인간의 유전정보를 구성하는 염기쌍이 몇 개인지 아나, 학생?”


“약 60억 개라고 들었습니다.”


나혜 언니가 즉시 대답했다. 교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정답이다, 학생! 60억 개! 내 딸은 그 중에 딱 하나가 바뀌었을 뿐이다. 23쌍의 염색체[46개 염색체] 중 2번째에 위치한 유전자 하나의 구아닌이 아데닌으로 말이지.”


이것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60억 중 고작 하나의 실수. 하지만 유전자는 아미노산을 이어 붙여서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라는 것, 그리고 그 설계도에 점 하나가 잘못 찍힌 것이 가져올 수 있는 파국적인 결과들에 대해서도 어디선가 어렴풋하게 읽은 기억이 났다.


00openclipart_evol1.jpg “염기서열 하나가 바뀌면 만드는 아미노산이 바뀐다. 20개의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이 히스티딘으로- 그리고 구조는 기능을 결정하지. 믿겨지나? 벽돌 하나를 잘못 끼웠을 뿐인데 단백질의 구조가 바뀌어서,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애의 근육과 힘줄을 점점 뼈로 바꿔간다는 게?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이란 병이, 고작 분자 하나가 잘못됐을 뿐인데…….”


그렇게 말하고서 나 교수는 허탈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바로 진화론의 증거라고, 전지전능하고 초월적인 존재가 생명체를 설계했다는 어처구니없는 가설을 내 딸이 온 몸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이렇게 사소한 오류만으로도 망가져버리는 인간을 신이 설계했단 말인가? 그런 주장을 들고 와서 토론으로 승부를 가리자니, 그게 말이나 되나? 자네들은 그렇게 생각하나?”


거의 흐느끼는 듯 떨리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격정 앞에서조차 나혜 언니의 표정은 냉정했고, 목소리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사소한 오류로 단백질의 구조는 바뀔수 있을지언정 진실은 결코 바뀔 수 없다는 듯이.


“하지만 교수님은 토론에 응하셨고,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창조론자들은 이 사건을 들먹이면서 진화론이 틀렸다고 주장할 거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 말을 믿을지도 모르죠.”


“치료법이……, 외국에서 새 약이 나왔어. 계속 투약하면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다는데, 고가에다가 보험도 안 된다. 온갖 방법으로 돈을 구해다가 계속 쏟아 부었지만 이제는 무리란 말이다. 그런 판에 그 창조과학연구소 책임자라는 목사가 어떻게 내 딸 얘기를 들었더란 말이야.”


아마도 소아병동으로 봉사활동을 오는 신도들한테서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토론 요청을 무시하고 있는 한국 진화론의 거두가 돈에 쪼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목사는 한 가지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치료비를 대 주는 대가로 진화론이 패배했다는 공개 선언을 받아내, 창조과학연구소의 위신은 높아지고 자연스레 목사도 교계의 중요 인사로 발돋움한다는 원대한 계획.


“비난하려면 비난해도 좋아. 각오하고 벌인 일이니까. 가족 문제에 학자로서의 양심을 팔아먹었다고 욕해도 된다. 아니, 팔아먹는 것마저도 결국에는 실패했지만 말이지.”


“실패했다고요?”


예상치 못한 말에 그렇게 묻자 나 교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는 그쪽에서 준 대본대로 신앙고백을 해야 했다. 그런데 피곤에 스트레스가 몰려와서 그랬는지 선언만 겨우 하고 쓰러져버렸지. 그랬더니 돈을 못 준다더군. 게다가 이미 목적은 달성했으니 다음 기회를 줄 생각도 없다고! 잠을 좀 못 잤다고 그렇게 곯아떨어지다니, 정말이지 인간의 몸이란 엉망으로 설계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화가 치밀었지만- 그보다도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잠을 좀 못 잤다고’ 라는 말이 이전에 들었던 다른 사람의 증언과 겹쳐 들렸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로부터 머릿속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가 또 하나의 가설을 세워나갔다. 아무래도 이 사건에는 목사와 나 교수의 계획 말고도 또 하나의 계획이 얽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학원생 언니는 이번에도 캔커피를 홀짝이며 우울하기 짝이 없는 신세 한탄을 시작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나도 거기에 어울려 줄 생각이 없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처음 추리를 시작할 때 우리는 나 교수의 패배 선언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일지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다른 이해 당사자가 개입했을지도 모른다. 이 사건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누구지?


“야, 뭘 그렇게 보는데? 내가 무슨 짓이라도 했어?”


“그냥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나 교수님은 패배 선언을 하다 말고 쓰러지셨잖아요. 혹시 왜 그러셨는지 짚이는 게 있으세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피곤하셔서 그랬겠지. 매일 연구실에는 얼굴도 안 비치시면서 딸 보러 다니시니깐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을 거고.”


이렇게 말하는 얼굴에는 이미 희미한 당황의 기색이 떠올라 있었고,


“질문 하나만 더 할게요. 언니도 ‘그냥은 아예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주무시나요? 혹시……, 약 같은 걸 처방받아서 쓰시는 건가요?”


00openclipartorg_evol2.jpg 이 질문을 받자 그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서, 우리의 추리가 정확했다는 사실을 눈에 보이도록 증명해 주었다. 추리의 핵심은 나 교수가 패배 선언을 해서 피해를 입은 사람이 교수 혼자만은 아니라는 것. 교수가 학계를 떠나면 그 밑에서 공부하던 대학원생들은 이제 어떻게 학위를 따야 할까? 창조론자에게 패배한 교수 밑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학계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만일 나 교수가 일부러 질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아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무슨 짓이든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대학원생은 스트레스로 수면제를 처방받고 있었다.


“주스를 챙겨드리면서 약을 탄 걸지도 모르죠. 교수님이 쓰러지셔서 토론회가 중지되도록, 패배 선언을 하지 못하도록. 가장 먼저 뛰어 올라가서 증거물인 주스병을 숨길 수 있는 사람도 언니였고요.”


“어차피 실패했잖아!”


별안간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으며 대학원생 언니는 소리를 질렀다. 눈에서 눈물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목소리에는 지금까지의 그 모든 신세한탄을 합친 것보다도 더욱 짙은 절망감이 배어 있었다.


“항상 이래! 아무리 계획을 해도 실험은 제대로 안 된다고. 약을 더 썼어야 되는 건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졸업논문 계획 얘기 드리려고 오피스에 갔다가 전화를 하시는 걸 엿들어버렸단 말이야. 안 된다고 했는데, 나는 어떻게 하냐고 따졌는데, 대학원생이 교수한테 말해 봐야 씨알이나 먹히겠냐고…….”


이렇게 해서 진실은 밝혀졌다. 이 사건에는 두 가지 계획이 얽혀 있었고, 그 두 계획은 전부 실패로 돌아갔던 것이다. 나 교수는 목사로부터 약속한 돈을 받지 못했다. 수면제는 교수가 패배 선언을 하는 것을 완벽하게 막지 못했다. 결국 정 박사의 말은 어느 정도 옳았다- 신과는 달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 실수를 하는 존재였다. 




“아니, 이대론 안 돼요.”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으니 더는 신경 쓸 것도 없다는 표정의 룸메이트에게 나는 그렇게 말했다.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동안 줄곧 마음속에 품고 있던 찝찝한 기분을 누군가에게는 털어놓아야 했다. 추리는 끝났고 수수께끼는 풀렸지만 결국 남은 것은 실패한 계획과 불행한 사람들뿐.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뭔가 방법을 생각해 봐요, 언니. 다들 너무 불쌍하잖아요.”


“병을 고쳐줄 순 없잖아.”


00openclipart_evol4.jpg 으으, 저 무덤덤한 말투! 물론 사실이기는 했다. 이제야 겨우 비싼 치료법이 나올락 말락 하는 어려운 이름의 희귀병을 우리가 없애버릴 수는 없다. 나 교수가 저지른 일을 없던 일로 할 수도 없고, 대학원생의 졸업을 도와줄 수도 없다. 지은 죄는 지은 죄이고 저지른 실수를 주워담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동네의 작은 교회에 다닐 때 들었던 지루한 설교에 따르면 인간은 회개라는 것을 통해 죄를 씻고 새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완전해지려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신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희귀병의 치료법을 어떻게든 찾아내려 노력하듯, 잘못된 가설을 수정하듯.


“망가진 걸 바로잡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과학이 할 일이잖아요. 모든 게 망가진 채로 두지는 않겠어요.”


그렇게 말하는 내 얼굴을 나혜 언니는 빤히 십여 초간 쳐다보았고, 손을 까딱이며 스프링으로 연결된 금속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더니, 여전히 무덤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 안에 약간의 감정이 녹아 있는 것을 나는 눈치 챌 수 있었다.


“적어도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나 교수의 딸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보았고, 언니는 그런 나에게 “방송사 쪽을 알아보라”는 조언을 건네주었다. 토론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면서 진화론과 나 교수의 이름 역시 널리 알려졌으니 대중매체도 관심을 보일 거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방송사의 게시판에 제보를 남기는 것이 전부였다. 나 교수의 사연이 방송을 탈지도 모르고, 어쩌면 진화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진 기회를 타 두 번째 토론회를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면서- 물론 이 계획 역시 인간이 세운 것이니만큼 불완전할 테고, 작동하지 않거나 아니면 잘못 작동할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나는 모든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때를 마음속에 그려 보았다. 대학 소강당이 아닌 더 큰 무대에 구름같이 사람이 모여들고, 승부조작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학문적 사명감을 띠고 나 교수는 연단에 올라, 언제나 똑같은 미소로 자신만만하게 발언을 마친 정 박사의 말에 반박하기 시작하는 광경을.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야말로 토머스 헉슬리가 반격할 때인 것이다.

<제3화 끝>


박상민 광주과학기술원 대학원생(화학전공)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사이언스온의 길목]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cienceon

트위터   https://twitter.com/SciON_hani

한겨레 스페셜   http://special.hani.co.kr

  • 구글
  • 카카오
  • 싸이월드 공감
  • 인쇄
  • 메일
박상민 광주과학기술원 석사과정 대학원생, 화학 전공
화학 전공 대학원생 겸 초보 작가. 과학이 좋은지 글쓰기가 좋은지 계속 갈팡질팡했지만, 지금은 죽을 때까지 갈팡질팡하기로 결심했다. 제대로 갈팡질팡하는 것도 어렵다는 사실을 매일 느끼는 중.
이메일 : waitoreke@naver.com       트위터 : @waitoreke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미래는 너무나 빨리  -제7화②미래는 너무나 빨리 -제7화②

    추리과학소설 '해석기관'박상민 | 2015. 11. 13

    ◐ 전편 '미래 ①'에서 이어집니다. 제7화. 미래② “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는 너무나 빨리 찾아오니까.” -앨버트 아인슈타인(독일 태생의 미국 물리학자)문제 해결의 시작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 언니는 충격 때문에 눈치를 채...

  • 무너져야만 한다면 -제7화①무너져야만 한다면 -제7화①

    추리과학소설 '해석기관'박상민 | 2015. 10. 23

    제7화. 미래①“허나 체제가 더욱 크게 성장할수록 그 파국의 결과는 더욱 참담할 것이기에, 무너져야만 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무너지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시어도어 카진스키(미국의 수학자, 테러리스트) 그 뒤로 일주일이 지났다.나혜 언니...

  • 알아야만 한다  -제6화 ②알아야만 한다 -제6화 ②

    추리과학소설 '해석기관'박상민 | 2015. 10. 09

    ◐ 전편 '상자 속 입자 ①'에서 이어집니다. 제6화. 상자 속 입자②“어리석은 ‘우리는 알지 못하리’ 정신에 대항하는 우리의 슬로건은 이러하리라: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다비드 힐베르트(독일의 수학자)“확실한 게...

  • 이해하지 못한다  -제6화①이해하지 못한다 -제6화①

    추리과학소설 '해석기관'박상민 | 2015. 09. 25

    제6화. 상자 속 입자①“아무도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처드 파인만(미국의 물리학자) “자, 그럼 뜯어보자.”왼손으로는 드라이버를 꼭 쥔 채, 과학자 룸메이트의 눈은 호기심이 상당부분 섞인 기묘한 빛...

  • 독성을 없애는 것  -제5화②독성을 없애는 것 -제5화②

    추리과학소설 '해석기관'박상민 | 2015. 08. 28

    ◐ 전편 '만물은 독이니 ①'에서 이어집니다. 제5화. 만물은 독이니② “만물은 독이니 독 없는 것 없도다. 독성을 없애는 것은 오직 그 용량뿐이라” 파라셀수스(스위스의 연금술사, 본초학자) 진실을 알고 싶다면 서둘러야 했다. 만일 나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