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특집] "미래한국 과학문화의 변화는 어디로?"
과학창의재단 미래 9대 이슈 전망
성장보다 삶의 질, 과학자·대중 직접 소통 늘 것
과학 지식을 생산하고 유통·소비하는 과학문화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어떻게 달라질까? 과학자와 대중의 소통 방식은 달라질까?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해 12월 한국미래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펴낸 <2020 미래 한국의 과학문화 9대 이슈> 보고서를 보면,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과학문화가 ‘성장’보다 ‘삶의 질’을 좇으며, 대중은 과학 지식을 능동적으로 수집·활용하며, 과학자들은 블로그 등 새로운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문학·영화·미술·음악 등 다른 문화 부문과 과학기술이 융합하는 추세는 크게 강화될 것이며, 과학자들의 연구문화에선 경쟁이 심화하고 조직형 문화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 국립과천과학관의 천체투영관. 과천과학관 제공
보고서는 1980년대까지 대중을 가르치려 했던 ‘과학 계몽’의 시대를 지나서 과학자와 대중의 ‘쌍방향 소통’의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의 세계적 추세를 좇아 우리 과학문화에서도 점차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자, 출판인, 언론인, 교육자 등 모두 20명이 참여한 전문가 회의와 심층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과학창의재단 미래융합문화사업단의 임경순 단장(포스텍 교수)는 “과학자와 시민의 접촉, 과학과 사회의 상호작용이 늘어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하지만 과학자의 사회적 지위를 두고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 과학기술의 어떤 요소가 강조될지 예측하는 연구를 2년째 진행중인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송종국 연구위원(미래연구팀)은 “과학기술에서 강조되는 ‘창의’ ‘영재’의 정의도 지금까지 ‘개인 천재형’만을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사회문화의 더 넓은 차원에서 ‘조직형’의 요소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며 “창의·융합과 녹색, 사회문화는 더욱 중요해지는 미래 자본”이라고 말했다.
2020 미래 한국의 과학문화 9대 이슈대중의 관심 변화: 경제성장에서 삶의 질로 과학기술 매체의 중심 이동(블로그 등) 과학기술정책의 환경 변화 과학자들의 직접 발언 증대 과학기술 영향력의 다양화 대중의 능동적 과학문화 습득·활용 융합과 성찰에 기반한 과학기술 평가 증가 전통적 과학문화와 새로운 과학문화의 충돌 과학자사회 내부의 문화적 변화 (자료: 한국과학창의재단)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