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에볼라, STAP사태, 혜성착륙...그리고

[올해의 지구촌 과학 뉴스 8]


 +  브릭(BRIC) 선정 올해의 국내 생물학 연구성과


2014년이 저문다.

지난 한 해 동안 지구촌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과학 뉴스 가운데 여덟 가지를 뽑아 정리했다.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 뉴스에다 과학매체인 <사이언스뉴스>, <피직스월드>, 그리고 종합매체 <가디언> 등의 내용을 참조해 그가운데 8개를 선별했다.


여러 매체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올해의 과학 뉴스는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와 착륙선 필레(Philae)의 활약이었다. 로제타는 10년가량 우주비행을 한 끝에 탐사목표인 혜성 67P에 근접해 착륙선 필레를 중력이 지구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한 혜성의 표면에 안착시켰다. 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혜성 착륙 임무였으며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주목받은 다른 뉴스는 놀라움과 충격의 뉴스였다. 생물학의 상식을 뒤집고 분화능력이 뛰어난 줄기세포를 약산성 용액 자극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스태프(STAP) 줄기세포의 연구성과는 놀라움을 던져주었고, 이내 논문 조작과 실험재현의 어려움이 제기되면서 논문 철회라는 불명예를 겪어야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한때 지구촌을 불안에 빠뜨렸으나 다행히 질환 전파가 국지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에볼라 사태는 장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치료 백신의 효능 시험이 내년 초에 계속된다. 이밖에 우주 탐사 같은 익숙한 뉴스도 주목받았으며 새로운 염기서열 암호의 확장 같은 새로운 연구성과도 주목받았다.

 -사이언스온




 
 인류가 보낸 우주선, 혜성에 첫 착륙

인류의 우주선이 사상 처음으로 지름 4km가량에 불과한 혜성의 표면에 내려앉았다.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혜성탐사선 로제타는 10년가량의 우주 비행 끝에 지구 중력의 10만분의 1에 불과한 혜성 67P의 표면에 탑재한 착륙선 필레를 내려보내 우여곡절 끝에 안착시켰다. 이 순간은 인터넷 웹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필레는 이어 혜성 표면 촬영과 탐사 임무를 모두 마쳤으며, 태양전지를 가동해 기본임무 수행 이후에도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안착 지점에서 태양에너지를 받기 어려워 현재 활동은 중단된 상태이다. 로제타는 혜성과 함께 비행하며 혜성이 태양에 근접하면서 녹아내리는 현상을 관찰할 예정이다. 필레의 탐사 결과에서는 혜성의 얼음 성분이 지구의 물과는 달리 주로 중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지구의 물이 혜성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기존 가설이 힘을 잃었다. 로제타는 2015년 말까지 활동을 계속한다.
002014_rosetta.jpg » 출처 / ESA
▨ “혜성 터치다운! 나의 새로운 주소는 67P!” (2014. 11. 13)
 http://scienceon.hani.co.kr/213216
▨ 로제타와 필라이, 첫 혜성 착륙 어떻게 할까 (2014. 11. 10)
 http://scienceon.hani.co.kr/210341
▨ ESA 로제타 블로그
 http://blogs.esa.int/rosetta/


  
 에볼라의 확산, 전염의 세계화 우려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1976년 이래, 올해에는 가장 큰 규모로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EVD)이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해 지구촌을 긴장시켰다. 12월 중순 현재, 서아프리카 국가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6800명가량이 숨졌다. 현장에서 감염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 사이에서도 희생이 속출했다. 9월에 발표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체(게놈) 분석에서는 이번 에볼라 유행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바리어스가 옮은 데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전염병의 세계화에 맞선 지구촌 차원의 대응체제가 실제 상황의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네이처). 현재의 과학 지식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지구촌 확산을 우려하는 불안이 일었고, 초기에 대응은 더뎠다. 다행히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은 국지적으로 일어났으며 나이지라아, 미국, 스페인 등에서 소수 환자가 발생했으나 더이상의 확산은 없었다. 치료 약물과 백신을 긴급히 개발할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행됐다. 11월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에볼라 실험백신이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으며, 효능 시험이 서아프리카에서 새해 초 시작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성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002014_ebola_flicker.jpg » 출처 / SIPP SPAINGROUP/FLICKR
▨ ‘에볼라 증상없는 면역력’ 기존연구 새롭게 조명 (2014. 10. 23)
 http://scienceon.hani.co.kr/204645
▨ 변이 빠른 에볼라 게놈 해독…연구팀 중 5명 감염 사망 (2014. 09. 03)
 http://scienceon.hani.co.kr/190988
▨ 세계보건기구 에볼라 소식
 http://www.who.int/csr/disease/ebola/en/ 



 참담한 드라마, STAP 사태 

이른바 ‘스태프(STAP, 자극에 의한 다분화능 획득) 세포’는 세상을 두 번 놀라게 했다. 분화된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담가두는 방식처럼 약간의 자극을 가해 배아 줄기세포와 같은 성질을 지닌 다분화능 세포를 얻을 수 있다는 일본·미국 연구자들의 네이처 논문은 세포생물학을 뒤집을 만한 것이었고 줄기세포 연구에 획기적 돌파구를 열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곧이어 익명의 연구자들이 온라인에서 논문에 대한 의문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또한 의문의 근거로서 논문에 실린 이미지 데이터의 조작 흔적을 찾아냈다. 이와 함께 논문에서 제시한 방법으로도 스태프 세포를 만들기 어렵다는 ‘실험의 재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태프 세포는 더욱 의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리켄)의 연구진실성 조사가 이어졌고, 네이처의 자체 조사도 이어졌다. 결국에 7월 논문은 철회되었다. 공저자이던 리켄의 연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구부정이 초래한 비극적 상황을 맞기도 했다.
00STAPskeptic1.jpg » 오보카타의 2011년 박사학위 논문에 쓴 이미지들(오른쪽)이 네이처 논문의 다른 실험 이미지에 쓰여 날조의 연구부정이 있었다고 이화학연구소 조사위가 밝혔다. 출처/ http://stapcells.blogspot.com
▨ STAP사태:‘고립된 성과경쟁’ 비탈에 선 연구스트레스 (류영준 2014. 07. 11)
 http://scienceon.hani.co.kr/176646
▨ STAP논문 ‘퇴장’: 사후검증 매서움에 덜미잡힌 오류·부정 ‘반칙’ (2014. 07. 03)
 http://scienceon.hani.co.kr/174747
▨ STAP 논문, 결국 62일 만에... (2014. 04. 01)
 http://scienceon.hani.co.kr/156484
▨ STAP 논란, 어디로 가고 있나 -일지정리 (2014. 03. 12)
 http://scienceon.hani.co.kr/152566 



 ATGC+α…DNA 알파벳의 확장

지난 2013년에는 유전자 재조합 또는 유전자 변형 방식과 달리 유전암호(코돈)를 조작해 자연에 없는 21번째 아미노산을 만들어낸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 ‘유전암호 재작성 생물’(GRO) 대장균 생산 http://scienceon.hani.co.kr/134102 ). 미국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 연구팀이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이 성과는 유전체(게놈) 차원에서 유전암호를 조작하고 유전암호의 의미를 다시 지정하는 일이 가능함을 대장균 실험에서 보여주었다. 올해에는 자연에 없는 제5, 제6의 염기를 추가로 사용해 확장된 디엔에이(DNA) 염기 정보를 지닌 대장균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 연구자들은 DNA를 이루는 네 염기인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 외에 짝을 이루는 두 가지 인공 염기(d5SICS와 dNaM로 명명)를 추가로 사용해 자연에 없는 DNA를 만들어냈으며 이런 DNA를 지닌 대장균을 만들었다(아래 그림 참조). 새로운 염기의 유전암호가 새로운 아미노산을 지정할 수 있도록 대장균에는 새로운 염기에 걸맞는 물질을 집어넣어주었다. 과연 새로운 DNA는 자연의 DNA처럼 복제와 전사 과정을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6개 염기를 사용하는 대장균이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생명을 유지했다고 보고했다. 이런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불안과 관련해, 연구팀은 ‘이 생명체는 6개 염기의 DNA를 유지하게 하는 물질을 계속 공급해야만 생존할 수 있으며 이를 중단하면 곧이어 추가된 염기는 기존의 자연적 염기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험 환경 외에선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일정한 조건을 갖춰주어야만 생존하는 이런 생명체가 전에 없던 유용한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02014_DNA.jpg » 출처 / 미국 스크립스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
▨ 논문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509/n7500/full/nature13314.html 



우주먼지로 뿌예진 원시중력파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에 생성된 원시 중력파가 지금 우주에 남긴 흔적을 발견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 은하 안의 우주먼지가 왜곡한 신호를 잘못 본 것일까? 우주 태초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원시 중력파의 흔적 신호를 우주 관측에서 발견했다는 미국 천체물리학 연구팀의 바이셉2(BICEP2) 프로젝트는 남극의 전파망원경 관측소에서 포착한 신호가 빅뱅 직후에 찰라의 급팽창(인플레이션) 단계가 있었다는 우주론 가설을 뒷받침하는 관측자료라며 지난 3월 발표했다(아래 그림 참조). 하지만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관측결과는 곧이어 다른 천체물리학자들에 의해 의문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 은하 안의 우주먼지가 그런 신호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 원시 중력파의 흔적이라고 확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뒤이어 발표된 유럽우주국(ESA) 플랑크위성의 관측 자료가 바이셉2 연구진의 관측 신호가 우주먼지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원시중력파의 흔적 신호는 현재 더욱 더 의문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플랑크위성 연구진과 바이셉2 연구진이 관측자료를 교차 검토하며 최종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002014_Gravit.jpg » 출처 /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CfA)
▨ 우주먼지에 얼룩진 원시중력파 발표..“성급했군” (2014. 09. 24)
 http://scienceon.hani.co.kr/196261
▨ ‘태초 우주 급팽창을 엿보다’…원시중력파 검출 (2014. 03. 18)
 http://scienceon.hani.co.kr/153585 



 유전체 안의 인류진화 발자취 

유전체(게놈) 분석이 최근 인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 분야에서 요긴하게 자주 쓰이고 있다. 2010년 이후 활발해진 유전체 분석을 통한 인류 기원 연구( ‘인류 진화’의 역사서술을 바꿀만한 최근 연구들 http://scienceon.hani.co.kr/31713 )는 올해에도 눈에 띄는 새로운 사실을 전해 주었다.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성적 조우를 했으며 이로 인해 현생 인류는 네안데르탈인에서 유래한 유전자도 일부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나온 바 있는데, 올해 발표된 여러 연구들에서는 초기 인류에 관해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지난 5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스반테 파보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짝짓기가 이뤄진 시기가 6만년 전~5만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는 알려진 8만6000년 전~3만7000년 전의 시기보다 훨씬 좁혀진 것인데, 연구팀은 시베리아에서 발굴된 4만5000년 전 인류의 유골에서 얻은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고 유전자 돌연변이 속도를 계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또다른 고인류 유골의 유전체 분석에서는 성적 조우의 시기가 5만4000년 전 무렵으로 추정됐다. 이와는 별개로 이뤄진 고고학 유적의 연대측정 분석에 따르면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공존 기간은 상당히 길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지역에선 그 기간이 최대 수천 년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002014_evolution.jpg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의 두개골 화석. 출처/ Wikimedia Commons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으며 인류 진화와 관련한 참조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 논문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509/n7500/full/nature13314.html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의 조작실험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가 참여한 리켄-엠아이티 신경회로유전학연구센터 연구팀은 특정 파장의 빛을 쪼이면 신경세포가 활성화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진짜 같은 가까 기억'을 만들 수 있음을 실험으로 보인 바 있다 ( 진짜 같은 가짜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http://scienceon.hani.co.kr/114991 ). 기억이란 게 생각만큼 굳건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는 경험하지 않은 일을 경험한 것처럼 기억하기도 하는 불안정성도 지닌다는 게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그중 하나로서, 올해 8월에는 같은 연구팀인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공동연구자들이 실험쥐(수컷)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꿀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억과 관련한 좋고 나쁨의 감정을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한 공간에서 두 집단의 쥐들한테 각각 전기 자극을 겪은 나쁜 기억과 암컷 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좋은 기억을 갖도록 하면서 이때에 활성화하는 신경세포들을 식별해냈다. 두 집단의 쥐들은 특정 공간에 대해 좋은 또는 나쁜 감정을 지녀, 그 공간에서 오래 머물거나 즉시 떠나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는 두 집단의 쥐들한테 반대 경험을 하게 하면서 이전에 기억들을 되살리도록 신경세포들을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는 빛 자극을 가했다. 그랬더니 부정적인 기억은 긍정적인 기억으로 바뀌었으며 긍정적인 기억이 부정적인 기억으로 바뀌는 기억에 관한 감정의 전환이 일어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사이언스>는 이 쥐가 실제로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바꾼 것인지는 직접 확인할 순 없지만, 이런 연구들을 통해 '기억'에 관한 비밀이 조금씩 더 이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002014_memory3.jpg » 연구대상인 쥐의 뇌 영역을 보여주는 단면 그림. 뇌에 삽입된 레이저 빛 장치에서 빛이 나오면 기억 형성과 관련한 신경세포들이 활성화한다. 신경세포들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출처/ RIKEN, MIT 002014_memory2.jpg » 실험 과정 요약. (1) 공포 기억이 형성되는 동안에 실험쥐(수컷)의 해마에서 활성화하는 신경세포들을 식별한다. (2) 시험공간에서 청색 레이저 빛으로 그 신경세포들을 활성화하면 실험쥐는 두려움을 떠올려 즉시 떠난다. (3) 이번엔 수컷 실험쥐가 암컷 쥐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동안에 동일한 신경세포들을 빛으로 다시 활성화시킨다. (4) 실험쥐가 시험공간에 들어서 레이저 빛이 켜지면 동일한 신경세포들이 다시 활성화하지만 이번엔 공간을 떠나지 않은 채 더 오래 머문다. 설명과 그림 출처/ RIKEN
▨ 논문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513/n7518/full/nature13725.html
▨ 광유전학은? http://scienceon.hani.co.kr/122269



 우주 탐사·여행…경사, 참사

올해에도 우주 탐사는 주목을 끌었다. 특히 아시아 나라들도 우주 탐사에 적극 나서, 9월에는 인도가 아시아 나라로는 처음으로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다. 첫 시도에 이룬 성공이며 세계 네 번째였다. 망갈리안은 여섯 달 동안 화성 둘레를 돌며 메탄 가스를 비롯해 화성 대기 환경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12월에는 일본이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송골매) 2호’를 발사했다. 2018년께 목표 소행성에 도착해 그 표면에 착륙선을 내려보내며, ‘지구의 물과 생명 씨앗이 소행성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가설과 관련한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7년 동안 52억 킬로미터의 우주 여행을 마치고 2020년께 지구로 귀환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탐사로봇 ‘위투(옥토끼)’를 달 표면에 안착시켜 탐사 활동을 벌였으나, 위투는 올해 2월 석 달 간의 탐사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제어장치 이상으로 작동을 멈추었다. 중국은 달 탐사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로서 지난 10월에는 달 둘레를 돌다가 지구로 되돌아오는 시험용 비행체를 발사했다.
 우주 여행을 약속했던 상업용 민간 우주선에는 불운의 한 해였다. 상업우주여행사 버진 걸랙틱이 개발한 우주여행선 ‘스페이스십 투’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험비행을 하는 동안에 폭발해 부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는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탈 사이언스의 로켓 ‘안타레스’가 버지니아 기지에서 발사 직후에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는 사고가 난 지 며칠 만에 발생해 충격은 더욱 컸다. 안타레스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위탁을 받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싣고 가려던 중이었다.
002014_space.jpg » 일본 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1999JU3’에 접근한 뒤 소형 로봇을 내려보내 탐사 작업을 하는 장면을 표현한 그림. 출처/ 일본 JAXA
▨ ‘하야부사 2호기’ 30일 발사…일본 소행성 탐사선, 생명 비밀 밝혀낼까 (한겨레 2014.11.25)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666134.html
▨ [포토] 일본 소행성 탐사선 발사 성공 (한겨레 2014.12.03)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667383.html
▨ ‘저예산’ 인도 우주선, 아시아 첫 화성궤도 진입 (한겨레 2014.09.24)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656700.html
▨ 민항우주선 시험비행중 폭발…1명 사망, 1명 중상 (연합뉴스 2014.11.01)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662463.html
▨ 미 무인 화물로켓 발사 6초뒤 ‘펑’ (한겨레 2014.10.29)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662043.html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참조] 2014 생물학 국내 연구성과

브릭, 연구자 1132명 참여해 선정한 2014 연구성과 발표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news&id=254314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브릭, http://bric.postech.ac.kr)는 생명과학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해 선정한 ‘2014년 국내 5대 바이오 성과와 뉴스를 17일 발표했다. 생명과학 관련 연구자 1132명이 참여했으며, 선정된 연구성과와 뉴스는 기초학술 부문 5건, 응용기술 부문 5건, 의과학 부문 5건, 일반 뉴스 5건이다. 아래는 브릭의 자료를 간추린 것이다.

 

[기초학술 부문 연구성과 5]

N-말단 메티오닌, 세포내 단백질 합성과 분해를 결정하는 신호 (황철상)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244&idauthorid=7885


손상된 DNA 돌연변이 수리과정 규명 (최광욱)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245&idauthorid=71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뼈ㆍ연골 파괴되는 기전 규명 (황대희, 김완욱)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310&idauthorid=1053


C형간염바이러스의 면역회피 메커니즘 규명 (신의철)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599&idauthorid=1311


초기 배아 단계의 마이크로RNA 조절 현상 규명 (김빛내리)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41060&idauthorid=181



[응용기술 부문 연구성과 5]

RNA 유전자가위 활용 발암유전자 분석법 개발 (김진수)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489&idauthorid=22


약물의 인체 내 표적 규명 기술 개발 (박승범)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564&idauthorid=5445

 

초고속ㆍ저비용ㆍ대량으로 약물 검색이 가능한 바이오 분석칩 개발  (권성훈)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9060&idauthorid=11967

 

혈액 속 암 세포 검출ㆍ분리 기술 개발 (조영남)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9105&idauthorid=24206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개발  (서유석, 박종섭, 성영철)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40934&idauthorid=55



[의과학 부문 연구성과 5]

지방세포 분화 조절 메커니즘 규명 (김재우)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071&idauthorid=1396

 

줄기세포 초기 분화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강종순, 김경규, 김성호)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459&idauthorid=1945

 

세포 스스로 목숨 끊어 결핵 치료한다 (조은경)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750&idauthorid=1425

 

비만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 발견 (김효수)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8919&idauthorid=145

 

철 대사를 조절하여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제제 후보물질 발견 (최현일, 최흥식)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hbs_treatise&id=39111&idauthorid=1013



[뉴스 5]

“대학원생 40% 이상, 폭언ㆍ차별 등 부당 대우 경험”

… 대학원생 존엄ㆍ권리 대책 시급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학내에서 폭언이나 차별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부당 대우를 당한 대학원생 가운데 상당수는 학업ㆍ연구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그냥 참고 넘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학원생 연구 환경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년 확대되는 기초연구 예산 비중,

알고 보니 ‘속 빈 강정’

정부의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중 기초연구에 투입되는 비중이 지속 늘고 있지만 실제 집행은 따라가지 못 해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예산 편성 시 기초연구비 비중은 최근 4년 동안 4.3%포인트(P) 늘었지만 실제 투자 금액(집행액)은 1.5%P 증가에 그쳤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전체 R&D 예산 중 기초연구비 비중을 2017년 40%까지 높인다’는 목표에 함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고야 의정서’ 발효

..바이오ㆍ제약업계, 뒤늦은 대응 마련 분주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가 10월 12일에 발효되었다. ‘나고야 의정서’로 한국 바이오업계에 한해 최대 639억원의 부담이 추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의 41.5%가 의정서에 대해 “전혀 모른다”거나 32.1%는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의학, 임상의학에 밀려 죽어가고 있다

…기초의학 활성화 지원 마련 필요

실제 국내 의과대학 교수는 10여년 전 7000여명에서 1만명이 넘는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 중 기초의학 교수는 임상교수와 비교해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전체 의과대학 교수 중 현재까지도 1500여명에 머물러있는 기초의학 교수 비율은 현저하게 낮은 수치로 평균 37.5명으로 나타났다. 위기에 빠진 기초의학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무엇보다 현재 임상의사와 같이 기초의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미래 의학자들을 수련하는 제도와 그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주장이다.
 

과학자에게 약속한 상금조차 아까운 정부

...‘젊은과학자상’ ‘한국과학상’ 약속한 연구장려금 축소 지급, 시상식 격도 떨어져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과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젊은과학자상’과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국과학상’은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런데 두 상의 상금이 현 정부 들어 대폭 줄어들고, 격도 낮아졌다. 젊은과학자상은 1997∼2008년 수상자들에게 연간 3000만 원씩 5년간 총 1억5000만 원의 연구장려금을 지급했다. 2009년부터는 5년간 매년 2400만 원씩 받는 것으로 상금이 줄더니 2013년부터는 3000만 원을 한 차례 지급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한국과학상’의 상금도 5000만 원에서 지난해 3000만 원으로 줄었다. 1987년 제정 당시 ‘국내 학술계 최대의 상금’을 내세웠다는 사실이 무색할 지경이다.



  • 구글
  • 카카오
  • 싸이월드 공감
  • 인쇄
  • 메일
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알림] 사이언스온이 미래&과학으로 바뀝니다[알림] 사이언스온이 미래&과학으로 바뀝니다

    뉴스사이언스온 | 2017. 12. 11

    미래/과학/기술/환경 뉴스와 비평, 연재물 서비스사이언스온 옛 글들은 지금처럼 접근 가능합니다 독자님들께안녕하세요. 그동안 작은 도전이었던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의 필자들을 격려해주시고 또 웹진을 사랑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

  • “언어사용 패턴은, 몸의 스트레스 보여주는 지표”“언어사용 패턴은, 몸의 스트레스 보여주는 지표”

    뉴스오철우 | 2017. 11. 07

    특정 언어사용패턴과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발현 사이에 ‘상관성’“무의식적 언어패턴이 의식적 자가보고보다 측정정확도 더 높아” 일상언어 사용의 패턴이 말하는 이 자신도 잘 모르는 몸의 스트레스 반응을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

  • 정교해진 유전자가위…‘염기’ 하나만 바꾼다정교해진 유전자가위…‘염기’ 하나만 바꾼다

    뉴스오철우 | 2017. 11. 07

    ※ 이 글은 한겨레 11월6치 '미래&과학' 섹션 지면에 실렸습니다. 지면 편집 과정에서 분량을 줄이기 이전 원고를 사이언스온에 올립니다. 편집 과정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정교해진 유전자가위염기 하나만 바꿔치기[미래&과학] 주목받는...

  • ‘노화는 불가피하다 -논리적으로, 수학적으로’‘노화는 불가피하다 -논리적으로, 수학적으로’

    뉴스오철우 | 2017. 11. 03

    수학적 모형 분석 논문 ‘눈길’세포간 경쟁과 선택, 노화와 암의 ‘딜레마’ 같은 상호관계 다뤄‘노화는 불가피하다. 논리적으로도, 이론적으로도, 수학적으로도 노화를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노화를 일정 정도 늦출 순 있어도 멈출 순 없다는 ...

  • 염기 하나만 바꾸는 단일염기 수정기법의 '확장'염기 하나만 바꾸는 단일염기 수정기법의 '확장'

    뉴스오철우 | 2017. 10. 26

    시토신-구아닌 쌍을 티민-아데닌 쌍으로 ‘점 수정’ 이어아데닌-티민 쌍을 구아닌-시토닌 쌍으로 수정기법 개발하버드대학 리우 교수와 MIT 펑 장 교수 각각 성과 발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법의 기본 원리를 이용하되 디엔에이(DNA) 두 가닥을 ...

자유게시판 너른마당

인기글

최근댓글

트위터 팔로우

sub2 untit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