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뇌영상과 정신의학"

현직 정신과 의사인 필자가 최근 뇌영상과 정신의학 연구의 성과를 아우르며 뇌영상에 바탕을 둔 정신질환 해설에 나선다. 정신질환에 대해 여전히 큰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고자 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얼굴 인식 잘 못하는 사람들

[18] 안면실인증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는 19세기 중반부터 있었지만 ‘안면실인증’이란 말은 독일 신경과의사 요아힘 보다머가 처음 사용했다. 2차 대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부터 얼굴을 읽지 못하게 된 24세 군인의 증례를 보고하면서 이를 잘 표현하는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이다. 군인은 청각이나 촉각 같은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해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고, 심지어 걸음걸이나 특정 자세를 통해서도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맞힐 수 있었다. 하지만 얼굴만으로는 친구나 가족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00face11.jpg »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미국의 화가 척 클로스(Chuck Close)의 자화상. 출처/WikiArt


하는 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다. 식사 시간 때면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낯선 이와 합석해서 먹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얼마 전 토요일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김이 모락모락 솟아나는 칼국수를 정신 없이 먹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한 노신사를 대각선 맞은 편 자리에 안내하면서 합석을 부탁했다.


마침 내 입은 칼국수 면발로 가득 차 있어서 대답도 못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아유, 실례합니다” 하는 노신사의 인사에 가볍게 목례를 하며 고개를 그 쪽으로 돌렸다. 깜짝이야. 합석한 손님은 다름 아닌 전공의 시절에 파견 나갔던 병원에서 만났던 한 교수님이었다. 급한 마음에 면을 후루룩 넘긴 뒤 부랴부랴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며 교수님과 눈을 마주쳤다. 그런데 교수님은 “아, 네. 안녕하세요”라고 내게 공손히 인사한 뒤 별 다른 말씀 없이 고개를 돌렸고, 이내 건조한 눈빛으로 벽에 붙어 있는 텔레비전을 응시했다.


‘어, 내가 너무 뚱뚱해져서 나를 못 알아 보나? 아니야. 파견 나갔을 때는 이미 살이 붙은 다음이었는데. 전에 큰 실수 없이 나름 일도 잘 해서 칭찬도 들었는데…. 뭐지 이건? 아, 작년인가 학회에서 만났을 때는 반갑게 아는 척 해주셨는데. 그 때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혹시 금방 전에 먼저 인사를 하지 않아 언짢으셨나? 하지만 내가 알던 교수님은 그런 일로 노여워하실 분이 아닌데. 대체 왜 나를 보고도 모른 척 하는 거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선뜻 내가 누구인지 밝히지 못했다. 대신 일부러 소리 내며 음식을 삼키고, 국물이 짜다며 투덜대고, 후추통을 식탁에 큰 소리로 내려놓으며 교수님의 주의를 끌어보려 했다. 하지만 교수님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식사를 마친 뒤 정중한 목소리로 “덕분에 편하게 먹고 갑니다”라고 인사하며 훌쩍 자리를 떴다. 기분이 묘했다. 사실 무시당한 것 같아 언짢았다. 마치 뮤지컬 <시카고>에서, 유명해진 ‘록시 하트’한테서 투명인간 대접을 받았던 남편 ‘미스터 셀로판(Mr. Cellophane)’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똑바로 보면서 자신의 옆을 지나쳐도 알아보지 못한다며

  자신을 투명한 셀로판에 빗대 자조적으로 노래하는 록시 하트의 남편]


집에 와서도 점심 때의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인 교수님이 절대 그럴 리 없다며 부인도 해봤지만 낮에 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한 사실은 분명했다. 하지만 고민도 잠시뿐, 이내 ‘에이, 어차피 자주 볼 사이도 아닌데. 모르겠다. 잠이나 자야겠다’란 생각에 침대에 누웠다. 까만 잉크처럼 어두워진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한 단어가 하얀 섬광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아마 뇌의 기본상태 회로가 활성화한 덕택이리라[1]). 안면실인증!



우리가 어디에서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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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face13.jpg » 잘 생겼지, 연기 잘하지, 부인도 아름답지,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브래드 피트에게도 안면실인증이란 약점이 있다. 출처/한겨레 자료사진 안면실인증(顔面失認症)은 영어로 ‘prosopagnosia’인데 어원을 살펴보면 ‘prosopon(얼굴)’ + ‘agnosia(알지 못함)’로 이뤄져 있다. 쉽게 말해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얼굴맹(盲)’을 뜻한다.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온전한 시력, 좋은 기억력, 정상인 지능을 갖고 있어도 사람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특징을 지닌다. 심한 경우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연히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의 삶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길거리에서 누군가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어도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두루뭉술하게 인사를 건넨다. 불과 며칠 전에 사업 이야기를 꽤 길게 나눈 거래처 손님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같은 주제를 다시 꺼낸다. 클럽에서 만나 ‘썸타는’(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중인 이성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아는  척하지 못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 한다.


배우 브래드 피트도 어느 인터뷰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한바 있다.[2]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그에게 사람들은 늘 낯선 존재였다. 그는 과거에 만난 사람을 다시 조우한 자리에서 보통 상대를 기억하는 척하거나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무례한 것으로 여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어디에서 만났죠?”라고 묻거나 실마리를 파악한 뒤 “도와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시도도 해봤지만 이는 사람들의 화를 더 돋울 뿐이었다. 불쾌해진 사람들은 브래드 피트가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하다고 비난했다.


00face14.jpg » ’거울 속의 낯선 사람(Strangers in the Mirror)’이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안면인식검사 화면. 출처/유튜브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7s6kQdyyxOE) 갈무리 얼마 전 가수 신해철의 안타까움과 죽음과 관련해 ‘위밴드’ 수술이 회자된 것처럼 유명인과 관련된 의학적 문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곤 하는데, 안면실인증도 역시 그래 보인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런 신기한(?) 질환도 있네’ 하는 단순한 호기심부터 ‘혹시 나도 브래드 피트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진지한 염려까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될 수 있다. 궁금증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면 인식 능력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많이 알려진 유명인의 얼굴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2010년 ‘세계과학축제’에서 실제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신경과 의사이자 저술가인 올리버 삭스(Oliver Sacks)와 극사실주의 화가 척 클로스(Chuck Close)를 초대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3] 진행자는 관객들에게 머리 형태를 알 수 없는 10명의 유명인 사진을 각각 15초 동안 보여준 뒤 이름을 적도록 했다. 시험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얼굴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였기 때문에 이름의 철자가 틀리거나 이름이 정확히 떠오르지 않아 그냥 누구인지 묘사하는 것도 허용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몇 명의 사진을 살펴보자(옆 사진).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대부분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 속의 인물을 쉽게 알아맞혔다. 이들이 누구인지 굳이 밝히자면 브래드 피트의 부인 안젤리나 졸리와 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이다. 하지만 세 번째 사진의 정답률은 크게 낮았다. 정답은 바로 영화 배우 조니 뎁이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객의 일부는 단지 한두 명 정도만 인식한 반면에 10명은 모두 다 알아맞히는 기염을 토했다(흥미롭게도 모두 여성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초대 손님 두 명은 화면 속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했다.



예전에는 얼굴을 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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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는 19세기 중반부터 있었지만 ‘안면실인증’이란 용어는 독일 신경과의사 요아힘 보다머(Joachim Bodamer)가 처음 사용했다.[4] 그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얼굴을 읽지 못하게 된 24세 군인의 증례를 보고하면서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이다. 군인은 청각이나 촉각 같은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해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고, 심지어 걸음걸이나 특정 자세를 통해서도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맞힐 수 있었다. 하지만 얼굴만으로는 친구나 가족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00face15.jpg »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단란한 가족 사진조차 절망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출처/Wikimedia Commons 처럼 원래 문제가 없다가 특정 시점 이후로 안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후천성 안면실인증(acquired prosopagnosia)’이라 부른다. 대개 뇌의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영역에 발생한 외상, 뇌졸중, 뇌염, 뇌종양 같은 기질적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뇌에 이상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아무 어려움 없이 수행하던 기능을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사람의 일상생활은 크게 불편해진다. 친밀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어느날 갑자기 모두 납작한 하얀 타원형으로 보이면서 구분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5]


뇌의 어떤 영역에 문제가 생길 때 안면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지지(GG)’로 알려진 한 남성의 뇌에서 해답을 찾아보자.[6] 지지는 2002년 뇌졸중을 앓은 이후 직장 동료, 이웃, 동네 상점 주인, 친구뿐 아니라 배우, 정치인, 운동 선수 같은 유명인의 얼굴도 인식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또한 그는 텔레비전 연속극을 즐겨보지 못하게 되었다. 주인공과 악당이 혼동되고,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이 버젓이 살아있다면 그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겠는가.


지지에게 이런 어려움을 초래한 뇌졸중의 원인은 후대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의 허혈성 경색(ischemic infarct)이었다. 쉽게 표현하면 뇌의 뒷부분에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이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 뇌조직이 손상되고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지의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보면 우측 후두엽(occipital lobe), 방추상회(fusiform gyrus), 해마방회(parahippocampal gyrus)에 손상이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00face16.jpg » 뇌졸중을 겪은 지 약 1년 뒤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한 지지의 뇌 사진: 우측 뒷부분 뇌 영역에 이상 소견이 나타난다. 출처/각주[6]

단해 보이는 안면 인식에는 사실 복측 후두-측두 피질(ventral occipito-temporal cortex; VOTC)의 핵심(core) 영역과 후두 피질, 전두 피질의 확장(extended) 영역이 복잡하게 관여하는데, 핵심 영역 중 하나가 바로 방추상회이다.[7] 방추상회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가운데가 굵고 양끝이 가는 방추(紡錘) 모양을 띄고 있으며 뇌의 다른 부분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다(주름이 많은 뇌의 표면에서 돌출된 부분을 회(回) 혹은 이랑, 이랑과 이랑 사이의 들어간 부분을 구(溝) 혹은 고랑이라 부른다). 이 영역이 담당하는 일 중 하나가 안면 인식이기 때문에 이 부위의 이상 소견은 자연스럽게 안면실인증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뇌의 기질적 문제가 이곳에만 국한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통 주변 영역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추가적으로 다른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지지의 경우에도 반맹(hemianopsia;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나 지형학적 방향감각상실(topographagnosia; 집이나 동네 가는 길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증상)을 갖고 있었다. 이외에도 색채실인증(cerebral achromatopsia;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 대상실인증(object agnosia; 사물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 등이 동반되곤 한다.


뇌손상으로 인해 안면실인증을 갖게 된 사람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자신이 새롭게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예를 들면 머리 모양, 안경, 수염, 장신구, 옷차림, 목소리, 몸의 형태, 걷는 모습 등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한다. 또한 ‘1층 입구에 앉은 직원은 오 대리, 일정표를 건네주는 사람은 최 비서’ 하는 식으로 사회적 맥락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을 구별한다. 맞다. 칼국수집에서 나를 외면했던 교수님이 내 의견을 물을 때 내가 앉아 있던 자리는 파견 나온 전공의를 위한 고정석이었고, 교수님이 학회장에서 먼저 반갑게 인사할 때 나는 커다란 명찰을 차고 있었다.



처음부터 얼굴을 못 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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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엠비시(MBC)의 방송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가수 고(故) 신해철의 고민은 “사람 얼굴을 못 알아본다”였다. 그는 생소한 고민을 들은 뒤 의아해하는 진행자들에게 자신의 실제 경험을 털어 놓았다. 키가 크고, 얼굴이 하얗고, 안경을 쓰고 있고, 인물이 훤칠하다는 이유로 언론인 손석희를 가수 성시경으로 착각했던 일이나 총각 시절 무도회장에서 즉석 만남을 가진 예쁜 여인이 알고 보니 그날 따라 평소와 달리 머리를 뒤로 묶은 그의 여자 친구였다는 일화가 공개되었다.


해철뿐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배우 오정세, 개그맨 박휘순, 배우 박철민, 배우 김수미, 웹툰 작가 배진수, 배우 정은표, 배우 조미령 등 여러 유명인들이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었기에 자료가 다소 부족하지만 이들은 뇌에 특별한 문제 없이 어릴 적부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수 호란의 경우처럼 가볍게 잡담하듯이 언급했을 뿐 실제로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여러 유명인들의 고백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불편함을 겪고 있을까? 2006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독일 학생 689명 중 2.47퍼센트인 17명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 동양 사람들도 비슷해 보인다. 같은 연구진이 2년 뒤 홍콩의 대학생 12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1.88퍼센트인 10명이 안면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9] 하지만 여기에서 사용된 연구방법으로 볼 때 실제보다 많은 수가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10] 현 시점에서는 대략 100명 중 1-2명 정도가 뇌에 특별한 기질적 문제 없이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안면 인식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연구자에 따라 선천성(congenital) 혹은 발달성(developmental)으로 언급하는데, 전자보다 후자가 원인이나 증상의 시작을 다양하게 포함하므로[11] 이 글에서는 ‘발달성 안면실인증(developmental prosopagnosia)’으로 통일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얼굴을 제대로 식별했던 적이 없기에 증상을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발달시켰기 때문에 안면실인증이 질환으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욱이 속도만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일반인과 큰 차이 없이 표준 안면인식 검사를 수행하기도 한다.[12]

00face17.jpg » 발달성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들도 가장 위에 있는 사진과 일치하는 세 장의 사진을 선택하는 안면인식검사에서 조금 시간이 걸릴 뿐 일반인과 별 차이 없이 과제를 잘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답은 2, 5, 6번. 출처/각주[13]

지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가족, 친구, 직장 동료의 얼굴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녹록지 않다.[14] 이들은 자신의 증상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쾌했던 것은 아닐까 만성적으로 불안해하며 당혹감, 죄책감, 절망감으로 힘들어 한다. 또한 사교 모임이나 회사 회의처럼 안면 인식이 중요한 자리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자신감을 잃고, 우울감에 시달리며, 대인관계의 폭이 좁아지고, 취직 기회마저 잃게 된다. 브래드 피트도 역시 대중 앞에 빈번히 서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실은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2]


00face18.jpg » 하측 종속(inferior longitudinal fasciculus; ILF)과 하측 전두-후두속(inferior fronto-occipital fasciculus;IFOF)의 확산텐서영상 결과. 나이, 성별이 비슷한 일반인(아래)에 비해 발달성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사람(위)의 뇌에서 두 신경다발의 결손이 두드러진다. 출처/각주[17] 안타까운 점은 현재 발달성 안면실인증에 대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질환의 신경학적 실체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얼굴을 볼 때 일반인의 뇌처럼 방추상회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 또한 뇌파(EEG)를 이용한 다른 연구에서는 이들 내에서도 안면 인식에 따른 뇌의 반응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6] 이런 결과는 질환이 지닌 다양성(heterogeneity)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발달성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들에서 안면 인식과 관련된 뇌의 핵심 영역이 온전하다면 어떤 곳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한 한 연구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17] 연구진이 6명의 발달성 안면실인증 집단과 일반인 17명의 뇌를 비교한 결과 두 개의 신경 다발(ILF, IFOF)에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측 신경 다발의 이상 소견이 심할수록 발달성 안면실인증 집단이 안면인식검사에서 실수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달성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뇌에서 이상 소견을 나타낸 두 신경 다발은 안면 인식과 관련된 여러 영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갖는다. 비유하자면 통신망을 구성하는 여러 컴퓨터 사이에 놓인 케이블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가 온전히 작동해도 케이블이 망가져 있으면 통신망이 무용지물로 되는 것이 발달성 안면실인증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 즉 이들의 뇌에서 안면 인식의 핵심 영역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얼굴을 너무 잘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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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영국 런던에서는 한 흑인 청년의 사망을 계기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이후 런던 경찰국은 불법 행위자를 색출하기 위해 시내 곳곳의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약 4000개의 사진을 추출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드라마 <과학수사대(CSI)>나 <해군범죄수사대(NCIS)>를 보면 이럴 때 기존 자료의 범죄자 사진들이 빠른 속도로 검색되다가 어느 순간 삑삑거리는 신호음과 함께 용의자의 사진이 화면에 두둥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컴퓨터는 단지 한 명의 용의자만 골라냈다. 반면에 개리 콜린스(Garry Collins)라는 경관은 혼자서 180명의 용의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보였다.[18] 산술적으로는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컴퓨터보다 전문가 한 명의 나안(裸眼)이 180배 뛰어난 셈이 된 것이다.


00face19.jpg » 해군범죄수사대(NCIS)에서 컴퓨터로 안면인식을 담당하는 에비 슈토, 분발해야겠어요. 출처/ Wikimedia Commons 면 인식을 하나의 범주(spectrum)로 보면 안면실인증의 반대쪽 끝에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 경관 개리 콜린스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2009년 미국의 리처드 러셀(Richard Russell) 교수는 학계에 이들을 소개하면서 ‘초(招)인식자(super-recognizer)’라는 용어를 새롭게 만들었다.[19] 당시 그가 속해 있던 연구진의 안면실인증에 대한 연구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자신은 정반대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연락해온 것이 연구의 계기가 되었다. 연구진은 이들 중 놀라울 정도로 안면 인식을 잘 하는 네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초인식자들은 다양하게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전에 당신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라도 당신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유명 배우가 무명 시절에 단역으로 잠깐 출연한 경우에도 항상 알아차릴 수 있어요” 초인식자들은 모두 수 년 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이 나이를 먹거나 외모가 크게 변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러 종류의 안면인식검사 결과는 장담 그대로였다. 예를 들면 유명인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 주면서 누구인지 맞추게 하는 일명 ‘그들이 유명해지기 전(Before They Were Famous; BTWF) 검사’에서 네 명 모두 최고의 수행을 선보였다.


얼굴을 너무 잘 알아보는 초인식자들의 삶은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들과 달리 불편함이 없을까? 꼭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한 초인식자는 “너 그 때 지난 가을 콘서트장에 있지 않았니? 나는 너 알아보겠는데”와 같은 말을 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경험을 토로했다. 또 다른 초인식자는 스토커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얼굴을 기억하면서도 모르는 척한다고 고백했다. 하긴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편이 “너 4년 전 학교 정원에서 걷고 있을 때 우리 마주쳤잖아” 그러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섬찟함을 느껴 다시 만나자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00face20.jpg » 검사에 사용된, 유명인의 유명해지기 전 얼굴들 사례. 누구인지 맞춘다면 당신도 초인식자? 정답은 왼쪽부터 흑인인권운동가 말콤 엑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배우 스칼렛 요한슨, 배우 존 웨인. 출처/각주[19]

지만 얼굴을 잘 인식하는 능력이 보안이나 영업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유용할 수 있다. 실제 2013년 8월 유럽 최대의 길거리 축제인 ‘노팅힐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이 열렸을 때 17명의 초인식자 경관들이 범죄 예방을 위해 처음으로 투입된 바 있다.[20] 이들은 직접 축제 현장에 나가는 대신 작은 통제실에 모여 감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살폈다. 그러다가 기존 범죄자나 폭력배를 발견하면 해당 장소에 경관을 보내 잠재적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했다. 조금 과장하면 초인식자의 능력 덕택으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능력의 소유자일까? 사실 런던의 경관들은 분명 평균보다는 뛰어나지만 그 앞에 ‘초(招)’란 접두사를 붙이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러셀 교수의 2009년 연구를 바탕으로 석 달 동안 런던 과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30명 중 7명이 초인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21] 대략 100 명 중 1명이 초인식자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초인식자는 20명 정도에 불과하고 관련 연구는 많지 않아 아직은 이들의 정체가 베일에 쌓여 있다. 향후 뇌영상학을 포함한 여러 연구를 통해 초인식자 뇌의 비밀이 밝혀지면 이를 토대로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 교수님께 드리는 편지

교수님, 저 최강입니다. 예전에 파견 나갔을 때 교수님께 배웠던 지식을 요즘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것은 얼마 전 교수님을 우연히 칼국수 집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음식점에서 합석할 때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저를 알아보지 못하시더군요. 전에 제가 알던 친절하고 자상한 교수님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놀랐습니다. 혹 제가 무슨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 하고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외람된 얘기이지만 혹 교수님이 안면실인증을 앓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지 기능과 시력에 문제가 없는데도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질환 말입니다. 과거에는 뇌에 기질적 질환이 있어 발생하는 후천적인 경우만 주로 언급되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어려서부터 안면 인식을 하지 못하는 발달성 안면실인증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인구의 1-2퍼센트 정도니까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극복 방법을 개발합니다. 교수님의 경우 전에 병원 안에서 제 머리 모양이나 큰 체구, 가운에 새겨진 이름, 회의 때 고정적으로 앉던 자리 등을 통해 저를 알아봤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겉모습이 많이 바뀐 사람을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안면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위축되기 싶고 불안과 우울을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회식 자리에서 교수님을 뵌 적이 한 번도 없네요.

최근에는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는 사람과 정반대인 초인식자들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도 인구의 약 1퍼센트 정도로 추정되는데 향후 이들 뇌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안면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제가 혹시 교수님에 대해 잘못 넘겨 짚은 것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드네요. 혹 그랬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제가 안면실인증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


[1] http://scienceon.hani.co.kr/?mid=media&category=90222&document_srl=189432

[2] http://www.esquire.com/features/brad-pitt-cover-interview-0613

[3] http://www.radiolab.org/story/91967-strangers-in-the-mirror/

[4] Bodamer, J., Die Prosop-Agnosie. Archiv fur Psychiatrie und Nervenkrankheiten, 1947. 179(1-2): p. 6-53.

[5] http://www.yalescientific.org/2010/02/prosopagnosia-whose-face-i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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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uchaine, B., Comment on prevalence of hereditary prosopagnosia (HPA) in Hong Kong Chinese population. Am J Med Genet A, 2008. 146A(22): p. 28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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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http://www.cbsnews.com/news/scotland-yard-is-using-super-recognizers-to-fight-crime/

[19] Russell, R., B. Duchaine, and K. Nakayama, Super-recognizers: people with extraordinary face recognition ability. Psychon Bull Rev, 2009. 16(2): p. 252-7.

[20] http://www.huffingtonpost.com/2013/09/27/super-recognizers_n_4002839.html

[21] Gaidos, S., Familiar faces: ‘Super recognizers’ never forget a visage, an unusual ability that can be put to good use. Science News, 2013. 184(5): p. 16-20.


최강 의사, 르네스병원 정신과장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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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의사, 서울명병원 정신과 과장
우울하던 의과대학 시절에 운명처럼 찾아온 정신과학과 여전히 연애 중인 정신과 의사. 환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고자 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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