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하는 질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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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2014. 08. 09

꽉 선생의 일기 (233)

■ 만화에서는 좌장이 나서서 질문을 짜고 하는데, 발표인이 나서서 할 수도 있다. 친한 사람한테 무엇을 질문하라고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짜고 질문하면, 시간 제한 때문에 다른 날카로운 질문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들통나면, 청중은 발표인을 믿지 않게 될 것이다. 발표인이 다음 발표에서 짜지 않아도, 짰다고 오해할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다.

정민석 아주대학교 교수, 의과대학 해부학

안철수씨처럼 의과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의사를 포기하고 과학인이 된 해부학 선생. 과학인은 의사보다 돈을 덜 벌지만,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영상해부학의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쓰는 것도 즐기고, 과학인의 속사정을 만화로 그리는 것도 즐긴다.

이메일 : dissect@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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