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 미디어도 독자도 급변하는 시기에 과학언론은

세계 과학언론인 회의(WCSJ) 제8차 헬싱키 대회에서 무슨 얘기 오갔나


00WCSJ1.jpg » 6월월 24~28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공론장에서 비판적 질문 던지기’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과학언론인 회의에서 각국의 과학언론인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과학언론과 과학홍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가?”

“연구기관의 기자회견 자료집에 콘서트 표가 들어 있다. 사용하겠는가?”

세계 각지에서 온 100여 명의 남녀노소 과학언론인들은 강의실에서 ‘예’ ‘아니오’의 응답을 선택해 왼편과 오른편 자리로 옮긴 뒤, 자기 경험과 생각을 말하면 듣는 이들은 유쾌한 야유나 환호로 반응하는 토론 게임을 벌였다. 가벼운 자유토론이었지만 거기엔 토론 기획자의 진지한 물음이 스며 있었다.


00WCSJ2.jpg » 헬싱키대학 대회의장에서. 토론을 이끈 네덜란드 과학저술가 한스 반 마넨은 “(주로 유럽·북미에서) 프리랜서의 비중이 커지는 과학언론계에선 연구소, 엔지오, 정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거나 글을 써 수입을 얻는 언론인도 늘고 있다”며 “저널리즘의 독립성은 유지되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몇 가지 질문에 응답은 쉽게 한쪽으로만 쏠리지는 않았다. 짧은 토론은 결론 없이 문제의식을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4~28일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세계과학언론인연맹(WFSJ)의 주관으로 열린 세계과학언론인회의(WCSJ)에는 77개국 800여 명의 매체소속 언론인과 프리랜서·블로그 언론인, 저술가 등이 참여해, ‘전환기의 과학과 미디어: 공론장에서 비판적 질문 던지기’라는 주제로 갖가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대회 주제를 정하는 데 참여한 베사 니니칸가스 연맹 회장은 “언론인은 국민을 대변해 비판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라며 “사회 곳곳의 과학 문제에 과학언론인은 독립성을 갖추고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판적 사고는 언론인이 충분히 취재했는지 자신에게도 되묻는 쌍방향의 태도”라고 말했다.


00WCSJ4.jpg » 대회의장 밖에서. 이전 대회와 비슷하게 8차 헬싱키 대회에서도 블로그, 에스엔에스 같은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저널리스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온라인 과학저널리즘에도 초점을 맞췄다. 영국인 에드 영을 비롯해 이름난 블로거들이 전체회의에서 경험과 사례를 발표했으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을 저널리즘 기법에 관한 정보를 나누는 토론을 열기도 했다. 과학 논쟁에 적극 뛰어들어 시민 참여를 높이자는 ‘논쟁 저널리즘’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과학저술가 숀 오토는 지난해 미국 대선 때 활약한 과학논쟁 사이트(sciencedebate.org)를 소개하며 “과학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사회 안의 ‘과학 격차’는 심해져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며 “과학 논쟁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윤리를 되짚는 전통적인 주제도 다뤄졌다. 유하 케레 헬싱키대학 교수는 건강·의학 정보에 관심이 큰 요즘 시대에는 “분자생물학 연구결과를 보도할 때에도 의미와 한계를 판단하고 누구를 위한 보도인지 가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보라 블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 교수는 별다른 근거 없이 화학물을 혐오의 대상으로 묘사하는 이른바 ‘화학공포증’의 보도 태도를 꼬집었다.


00WCSJ3.jpg » 심재억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이 세계과학언론인회의의 2015년 서울 개최에 관해 전체회의에서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도, 과학도, 독자도 빠르게 변하는 전환기에 과학언론은 과학자와 대중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취재하고 전할까? 코니 루이스 영국 런던시티대학 교수는 “결국 독자 대중을 위해, 빼어나고 비판적이며 독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니니칸가스 연맹 회장은 “독립성과 비판적 성찰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필립 힐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데이터 저널리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맹 총회는 다음 대회의 개최지를 한국으로 결정해, 제9차 세계과학언론인회의는 2015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2년 동안 연맹 회장은 김철중 <조선일보> 기자가, 대회조직위원장은 심재억 <서울신문> 기자가 맡는다.


[글·사진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취재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00scienceon.jpg


[아래는 세계과학언론인회의에서 다뤄진 60여 개 주제들 중에서 아주 일부인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세계과학언론인회의(WCSJ) 누리집에서 더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일인다역 하기? 독립성을 어떻게 유지할까

 - 발표자: 한스 반 마넨(네덜란드 과학저술가)


00WCSJ8.jpg “왜 이런 토론이 필요한가? 과학언론인은 전세계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룸에선 인력이 줄어들고 있고, 프리랜서 언론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언론과 과학홍보(PR) 사이의 경계는 흐려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과학언론에서는 지금 어떤 일들이 눈에 띄는가? 뉴미디어에서는 보도자료를 잘라내어 붙여넣기를 하는 식으로 베껴쓰기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과학언론인은 자신의 취재 대상이 될 수 있는 영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연구기관, 엔지오, 정보, 기업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거나 자문위원으로 일한다. 국제 규모의 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과학저널리즘의 일을 하는 세계 53개국 3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응답자는 주로 유럽과 북미의 저널리스트가 대부분이며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프리랜서 언론인이고 4분의 1가량은 매체소속 언론인이며 나머지는 겸직하는 경우이다. 상당수 응답자들은 매체뿐 아니라 취재 대상 기관에서도 일정한 수입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이들이 잠재적인 이해관계의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대중의 신뢰와도 관련한 문제이기도 하다. 보도하는 이가 기후연구 분야를 위해 일한다면 그가 기후변화에 관해 쓴 이야기는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과학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인가? 이와 관련해 독립성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관한 명확한 규정 같은 건 없는 상황이다.”



■ 논쟁 저널리즘(Debate-driven journalism)

 - 발표자: 숀 오토(미국 과학저술가)


00WCSJ5.jpg “토머스 제퍼슨은 ‘사람들은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에는 언제나 자신의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충분한 정보를 받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생명과 죽음을 다시 정의하는 생명과학, 3차원 프린터, 신물질, 인공지능, 로봇공학, 식품, 기후변화, 환경 등등으로 점점 더 복잡한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민주주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선출된 정치 지도자들은 점점 더 복잡한 과학에 어울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 상원의원 535명 중에서 직업과학인 경력을 지닌 이는 9명, 2퍼센트 미만이었다. 과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변호사 출신의 의원은 22명이다. 하지만 이제 많은 현안에 과학적인 쟁점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복잡한 과학의 발전에 대해 국민은 또한 충분한 정보를 얻고 있는가? 사회 안에서 ‘과학 격차’는 점점 더 심해진다. 이처럼 점점 커지는 과학 격차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대중이 어리석어 그러한가? 그렇지는 않다. 과학 논쟁이 여기에서 해법이 될 수 있다. 정치적인 적당한 타협은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학적인 논쟁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고, 그런 과학 격차를 줄여주는 과학저널리즘이 필요하다.”



■ 근거 없는 공포 또는 과장: 위험과 발전을 소통하기

 - 발표자: 유하 케레(헬싱키대학 교수, 분자유전학)


00WCSJ7.jpg “많은 연구들이 사람한테 해롭거나 이로울 수 있는 유전자, 행동, 또는 환경 요인을 규명해낸다. 이런 발견들을 어떻게 뉴스로 옮길 것인가? 독자의 관심 끌기와 무미건조한 보도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가?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진실은 대부분 위험이나 이로움은 주변적이며 그것들은 일상생활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발전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과학자한테 큰 뉴스가 되는 것이 소비자한테 큰 뉴스가 되는 데에는 10년 이상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있다. 

많은 이들이 건강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관련 연구결과에 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 많은 이들은 이제 '수치화한 자아(Quantified Self)'이다. 운동, 식품, 음료, 노동습관, 자신의 게놈 등이 정량 정보로 나의 건강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식생활 습관, 운동 프로그램, 병원 방문 등이 짜인다. 수치화한 자아는 건강과 관련해 많은 이점이 있다. 질병을 일찍 찾아내고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짤 수 있으며, 건강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자기 건강에 대해 신경증적 집착을 하며 생활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건강염려증을 겪을 수도 있다.

과학자는 놀랄만한 획기적 발견을 말한다. 대중은 무언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저널리즘의 역할은 중요하다. 무엇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지 살펴야 하며, 저널리스트가 취해야 하는 것은 누구의 관점인지 스스로 살펴, 전하는 메시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 캐나다 정부의 연방 과학자 입막음

 - 발표자: 캐서린 오하라(캐나다 언론인)


“정부가 연구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기술적이고 관료적인 장애물을 이용해 연방과학기관과 부처가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다. 과학을 위협하는 일이다. 이런 일이 캐나다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후과학 연구 문서가 출판돼도 알리지 않고 웹에서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환경과 기후 연구와 관련한 예산지원이 끊겨 북극 극지연구기지(PEARL)가 문을 닫고 실험호수지역(ELA)도 폐쇄됐다.

정부의 과학자 입막음(muzzling)에 대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2008년엔 캐나다 과학자 65명이 과학의 정치화를 그만두라고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으며, 최근에도 언론인들이 서명해 수상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수상에게 과학자 입막음 정책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는 운동이 온라인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과학자들의 시위 행진도 있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과학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의회가 이 문제에 관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독립적인 단체들이 모든 형식으로 과학에 기반한 증거를 소통하도록 한다. 정책결정자들이 진지하게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두어야 한다. 과학저널리즘의 정신이 요청된다.”



■ 투명한 정부 2.0

 - 발표자: 크레이그 토믈러(오스트레일리아 정부투명성운동 활동가)


“정부 2.0(Gov 2.0)에는 다음의 것들이 포함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을 참여하게 하는 ‘더 많은 참여민주주의’, 시민들이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고 공동체가 스스로 행하도록 지원하는 ‘시민 중심 철학’, 더 나은 의사결정과 정책을 가능하게 하는 공공 데이터(공공자금을 받은 과학 데이터를 포함해)를 공개하도록 하는 ‘데이터 민주주의’, 그리고 활동계획에 대한 공동체의 주도가 그것들이다. 이런 정부 2.0은 권력의 방정식을 바꿀 것이다.

정부 2.0은 과학저널리즘에도 중요하다. 시민과 네티즌이 참여해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미 그런 사례들이 있다. 흥미로운 연구 프로젝트에 시민이 연구비를 대는 사례(http://www.petridish.org/), 시민과 네티즌이 참여하는 천문 관측 프로젝트(http://www.galaxyzoo.org/)나 단백질 연구(http://fold.it/portal/) 등은 그런 일부 사례들이다. 이런 사례들은, 누가 과학 연구에 돈을 대는가, 누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가, 누가 과학적 발견을 보고하는가, 과학적 발견은 어떻게 출판되는가, 과학은 어떻게 정책이 되는가 등의 문제가 정부 2.0에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정부 2.0(Gov 2.0)은? 여러 기술의 협력을 활용해 전산화한 오픈소스 플랫폼을 창출하는 정부를 가리킨다. 그 플랫폼에서 정부, 시민, 혁신기업은 정부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며 그리하여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참조: 위키피디어. “Gov 2.0”)


■ 사례발표: 멕시코의 과학저널리즘

 - 발표자: Estrella Burgos Ruiz (멕시코 과학언론인)


“20년 전의 일이다. 정치-문화 중심 잡지에서 과학 보도는 거부됐다. 흔히 하는 얘기는 “누가 과학에 신경 쓰겠느냐?” “과학에도 저널리즘 같은 게 있느냐?”라는 것이었다. 멕시코에서 ‘과학저널리즘’에 눈을 뜬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과학대중화와 과학저널리즘은 흔히 혼동돼 왔다. 또한 보도자료는 상당 부분 그대로 베껴져 언론에 기자 이름을 달고 기사로 보도되곤 했다. 일반적 관례였다. 여전히 많은 편집자들은 사람들이 과학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반인을 위한 과학잡지는 존재한다.

매체별로 보면, 상업 티비는 과학 보도를 하는 경우가 드물거나 아주 짧은 뉴스로만 다룬다. 공영 티비는 약간의 과학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라디오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조금 나은 편이다. 신문에선 자주 보도하지만 대부분 연구기관 얘기이며 보도자료를 출처로 한 뉴스이다. 독창적 보도는 거의 없다. 과학저널리스트의 블로그도 매우 적은 형편이다.

왜 그럴까? 미디어의 측면에서 보면, 과학 뉴스는 단지 채우기용일 뿐으로 받아들여진다. 과학언론인의 숫자도 아주 적다. 많은 언론인이 다른 분야를 겸해 취재하며 간혹 과학을 취재한다. 대학교에도 과학언론인을 양성하는 정식 과정이 거의 없다. 과학자의 측면에서 보면, 과학자들은 과학언론인을 ‘과학의 치어리더’ 정도로 여긴다. 또 언론인이 사태를 악화하기 때문에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논문들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고 연구소에는 커뮤니케이션 부서가 매우 적다.

다행히 최근에 이런 문제를 조사하고 진단하기 위한 과제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승인됐다. 과학저널리스트를 위한 뉴스 서비스를 위해 연구논문에 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도 개발되고 있다. 과학언론인 훈련 과정에 대한 관심도 최근 높아졌다.”



■ 앞으로 어떤 기법이 필요한가?

 - 발표자: 필립 힐츠(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나이트과학저널리즘펠로십 책임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출현했으나 핵심은 근본에서는 같다. 즉,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뉴스를 찾아내고 그 세부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하며 올바른 관점에서 보도하는 일이다. 새로운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 더 많은 정보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 형태도 다양해져 블로그, 비디오, 오디오, 트위트 등이 포함된다. 누구나 저널리스트이다. 이제 여러분이 일하는 곳보다는 여러분이 일한 내용 자체에 의해서 여러분은 더 자주 규정될 것이다.

데이터에 주목하자. 날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능력도 3년마다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데이터는 활용될 때 가치를 발현한다. <데이터 저널리즘 핸드북(The Data Journalism Handbook)>이라는 무료로 공개된 책을 추천한다.”(이 발표와는 별개로 데이터 저널리즘의 활용 기법에 관한 토론이 따로 열렸다.)



■ 직업 과학언론이 설 곳은?

 - 발표자: 코니 루이스(영국 런던 시티대학 교수, 영국과학저술가협회장)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기억하라. 그것은 대중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그들을 위해, 훌륭하고(excellent) 비판적이며(critical) 독창적이어야(original) 한다.”



■ 과학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의 지구적 역할

 - 폐막 연설: 사투 리포넨(대회조직위원장, 핀란드 과학언론인)


00WCSJ6.jpg “과학언론의 독특한 역할은 다음과 같은 점에 있다. 지구 차원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안녕(wellbeing)은 지식 기반 사회에 달려 있다. 과학적 증거는 우리의 취약한 세계가 직면한 거대 도전에 많은 해결책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과학저널리즘은 그 증거를 따져보며 변화하는 과학을 소통하고 그것이 사회에 지니는 의미를 소통하는 데에서 독특한 역할을 행한다. 서로 다른 청중과 일반 대중 전체는 질 높고 독립적인 과학저널리즘을 요구한다.

다음과 같은 실천이 요구된다. 비판적인 질문 던지기와 진실성 추구는 과학저널리즘에 고유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과학언론인연맹 소속 단체들한테 과학 연구와 정책과 관련해 표현자유, 접근성, 투명성, 더 나은 소통을 증진할 것을 요청한다. 과학언론인은 언론인의 독립성을 훼손함이 없이 중대한 이해당사자들의 관점을 소통하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

질 높은 과학저널리즘으로 나아가려는 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며, 과학 저널리스트와 커뮤니케이터의 세계 공동체는 국경을 넘어 디지털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과학언론의 새 모형을 창조하는 데 서로 도울 수 있다.”


  • 구글
  • 카카오
  • 싸이월드 공감
  • 인쇄
  • 메일
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온도계의 철학>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생체시계: “낮과 밤 따라 몸은 하루주기로 돌아간다”생체시계: “낮과 밤 따라 몸은 하루주기로 돌아간다”

    뉴스오철우 | 2017. 10. 10

    그림으로 보는 2017 노벨 생리의학상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제프리 홀(Jeffrey C. Hall) 미국 메인대학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Micheal Rosbash) 브랜다이스대학 교수, 마이클 영(Michael W. Young) 록펠러대학 교수는 모델동물인 ...

  • “눈앞의 장면, 시선이 향한 곳은…” -시각주의력 실험“눈앞의 장면, 시선이 향한 곳은…” -시각주의력 실험

    뉴스오철우 | 2017. 09. 29

    시각주의력, 장면 속 어느 지점으로 이끌릴까눈동자 추적 실험 “‘의미’지점에 주의력 쏠려”“밝고 대비 효과 지점 집중” 기존학설과 달라 시야에 들어와 처음 마주한 장면.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 시각의 주의력에 관한 최근에 발표된 연...

  • “염기 하나 바꾸는 유전자가위, 안전·효율성 높이기 지속과제”“염기 하나 바꾸는 유전자가위, 안전·효율성 높이기 지속과제”

    뉴스오철우 | 2017. 09. 28

    일문일답- 염기편집기법 개발한 데이비드 리우 교수기초과학연구원-네이처, ‘유전체교정 콘퍼런스’개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기법을 써서 디엔에이(DNA) 염기 하나만을 표적으로 삼아 바꾸는 염기편집(base editing) 기법의 연구개발자...

  • 우주날씨 예보를 위한 전진기지, 파커 태양탐사선우주날씨 예보를 위한 전진기지, 파커 태양탐사선

    뉴스이정환 | 2017. 09. 22

    이정환의 ‘우주★천문 뉴스 파일’관측과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근원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우주와 천문학의 새로운 연구 소식들이 잇따릅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이정환 님이 우주·천문 분야의 흥미로운 최근 소식을 간추려 독...

  • “다채롭고 복잡미묘 감정의 세계” -27가지 지도로 그려보니“다채롭고 복잡미묘 감정의 세계” -27가지 지도로 그려보니

    뉴스오철우 | 2017. 09. 21

    심리학 연구진은 서로 구분되는 감정 27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복합적인 감정들이 의미론의 공간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어 웹에 공개했다 심리학에서는 흔히 기본이 되는 감정으로 여섯을 꼽곤 한다. 기쁨, 슬픔, 혐오, 놀...